원화 스테이블코인 모델은 USDT·USDC?

작성일 08-1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USDT 유동성 풍부, 코인 거래용으로 활용 USDC 결제용…써클 발행으로 투명·신뢰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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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향후 국내 시장에 나올 스테이블코인이 어떠한 형태를 띄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기반의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국내 업계는 이들 코인의 특징과 실제 활용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으로 거래가 많은 코인은 USDT이다. 코인게코 기준 최근 시가총액이 약 1640억6000만 달러(약 227조원)로 글로벌 일 거래금액만 600억달러(약 83조원)가 넘는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하루 2000억원가량 거래된다.
 USDT 거래량이 많은 것은 주로 가상자산 거래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유동성 공급과 송금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외국 거래소로 이동시 주로 USDT를 활용한다. 다만 원화스테이블 코인이 추구하는 결제수단으로써의 활용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방향과 비슷하다. USDT는 코인을 발행하고 준비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나 은행 예금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이용자가 USDT를 사면 해당 금액만큼 테더가 발행되고, 이 자금은 미 국채 같은 자산에 운용돼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USDC는 정부 규제를 충족하고 결제 수단 등으로 활용성이 높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에 더 부합한다. 미국기업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이더리움(ETH) 기반 토큰으로 결제 솔루션 개발이 수월하다.
 최근에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업해 USDC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6월 결제 서비스를 출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USDC 결제를 지원한다. 지난달 온체인 상에서 이뤄진 스테이블코인 결제 총액은 1조5000억달러로 이중 USDC가 차지한 비중은 40%를 넘겼다. 이에 비해 USDT는 20% 정도에 그쳤다.
 또 USDC의 발행사 써클은 미국 증시 상장기업으로 현지 당국의 규제와 감시를 받는다는 면에서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모델에 더 부합한다. 사업자 등록을 통해 매월 준비금 보고서를 공개하며 준비금은 국채나 현금으로 구성된다. 반면 USDT는 엘살바도르에 기반을 업체로 미국 규제를 덜 받는다.
 이렇게 스테이블코인 두 축으로 꼽히는 USDT와 USDC는 유동성, 활용성, 규제 부합성 등 면에서 차이가 난다. USDT는 풍부한 유동성이 최대 강점이며 USDC는 결제 등 실제 활용성, 투명성 등에서 뛰어나다.
 다만,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코빗은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리포트를 인용해 지난해 실물경제에서 결제에 활용된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은 전체의 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코빗은 "2024년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88% 이상이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아비트라지나 유동성 공급 용도로 활용됐다"며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언론이나 대중의 관심을 받는 실물경제보다는 주로 온체인 경제 및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활용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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