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도전 SKT 컨소시엄 “당장 GPT-5 못 이겨도, 한국어 모델 있어야”

작성일 08-1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소버린 AI 도전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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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조동연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hani/20250810095157723vzkj.jpg" data-org-width="970" dmcf-mid="0yZrf2yjD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hani/20250810095157723vzk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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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연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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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케이(SK)텔레콤이 중심이 된 에스케이텔레콤 컨소시엄(이하 ‘SKT 컨소시엄’)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최종 정예 5팀으로 선발됐다. 정부의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소버린 AI(주권 인공지능)’를 기치로 내걸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선정된 사업자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에 착수한다. SKT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콤의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과 조동연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은 “연말까지 500B규모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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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T 컨소시엄 풀스택 AI 개념도.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hani/20250810095158976udzd.jpg" data-org-width="970" dmcf-mid="ptHMZHNfs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hani/20250810095158976udz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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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컨소시엄 풀스택 AI 개념도.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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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컨소시엄은 인공지능의 전 영역에 걸쳐있는 ‘풀스택 인공지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모델이 학습할 데이터, 대형 언어 모델, 모델을 돌릴 수 있는 반도체, 모델을 활용하는 서비스까지 완결되게 컨소시엄 내에 갖춰져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로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 인력을 보유한 크래프톤, 현대차그룹 계열로 국내에서 모빌리티 인공지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포티투닷(42dot), 인공지능 연산 전용 반도체(NPU) 제작사 리벨리온, 전문 지식∙정보 검색 특화 에이전트 라이너,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판매하는 셀렉트스타 등이 참여하고 있다. ■ “새로운 모델 만든다”…500B 규모 초대형 LLM 목표 조동연 담당은 SKT 컨소시엄이 선정된 배경으로 에스케이텔레콤이 2018년부터 만들어 온 에이닷엑스(A.X) 개발 경험을 꼽았다. 그는 “모델을 충분히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어필했다”며 “현재 주류 대형 언어 모델이 사용하는 트랜스포머보다 더 발전된 기술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SKT 컨소시엄이 구상하는 ‘차세대 트랜스포머’는 딥러닝 모델의 일종인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하되, 현재 이미지 생성에 많이 쓰이는 디퓨전 방식을 응용한다. 트랜스포머는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 성능에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온 모델이다. 여기에 이미지를 복원하듯 전체를 한번에 다루는 디퓨전 방식을 접목해 더 빠른 학습이 가능한 트랜스포머 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SKT 컨소시엄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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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연 이노베이티브 모델 담당.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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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컨소시엄은 기존에 에스케이텔레콤에서 개발해 오던 에이닷엑스 모델을 고도화하기보다 더 규모가 큰 모델을 새로 만드는 방향으로 잡았다. 연말까지 500B 규모(인공지능 모델이 조절하는 수치인 파라미터가 5천억개라는 의미. 모델 복잡성을 나타내는 지표)의 대형 언어모델을 구축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김태윤 담당은 “글로벌 모델과 크기의 자릿수가 지금 차이 나는 상황이다”며 “유사한 수준으로 단기간에 가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본다”고 말했다. 그간 에스케이텔레콤에서 공개한 에이닷엑스 3.1 버전의 규모는 34B이고, 메타가 지난해 공개한 라마(Llama) 3.1의 규모가 405B다. 조동연 담당은 “수치적으론 커 보이지만 최근 모델은 효율적인 학습과 추론이 가능하다”며 “타이트한 기간이지만 할 수 있는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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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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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T-5는 못 이겨도 독자 인공지능은 필요 일각에선 글로벌 테크 기업이 인공지능에 쏟는 자본과 리소스를 고려했을 때 ‘독자 인공지능’이 의미가 있겠냐는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SKT 컨소시엄이 독자성을 강조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한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는 기술의 중요성이다. 조동연 담당은 “협력하면서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스스로 해보는 것과 그냥 갖다 쓰는 데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현실적인 비용의 문제도 있다.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자체 개발이 비용적으로 낫다. 조동연 담당은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 초창기엔 외국 에이피아이(API)를 썼었는데, 수요가 늘어나니까 비용 감당이 안 됐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은 전부 자체 모델을 활용한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성능은 현재 최고 모델의 95% 수준이다. 낮다고 할 수 없지만, 1등이 아니면 생존하기 어려운 빅테크 시장에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SKT 컨소시엄은 정부의 기준을 하한선으로 삼고 더 고성능의 모델을 개발하면서도 한국적인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과 성능 경쟁을 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사용 사례들이 잘 발굴돼 사업화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조동연 담당은 “산업 현장에선 한국화된 기술 용어가 많은데 그런 현장에선 외국 대형 언어모델이 잘 동작하지 않는다”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어 특화 대형 언어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윤 담당은 “정부도 뭐든 해보라는 판을 깔아준거지 ‘지금 당장 GPT-5를 이겨라’는 아닐 것”이라며 “대형 언어 모델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모델도 각자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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