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윤경호 "'억울한 얼굴이 장점'이라는 봉준호 감독님 한마디에 큰힘 얻어"[인터뷰] 작성일 08-10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좀비딸’ 동네약사 동배 役 <br>“억울함이 소스라면, 그 안에 다양한 색 있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gbhex1mvo"> <div contents-hash="ded136e3ba7d903b656ea12a2c7d0f7e54d7ec0816bd9707b07fd7cfaec18403" dmcf-pid="WaKldMtsTL"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9c94bdfeb419b23bf70cab8d8dd0790dbecd0e4702ddac09d7410f981f7f43e" data-idxno="1155262" data-type="photo" dmcf-pid="YN9SJRFOT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SpoHankook/20250810070146418mseu.jpg" data-org-width="600" dmcf-mid="zaaJpFDxy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SpoHankook/20250810070146418mse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spellcheck="false"> ⓒNEW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c5257331c0ea1386c5d07525a5cf1ed36bf94371bdd3122fe6ff4b5df167384" dmcf-pid="Gj2vie3Ivi"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9272bddab583f59e5515550463684acc06beb59710831a5dee1804044c68353d" dmcf-pid="HAVTnd0CTJ" dmcf-ptype="general"> <p>[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윤경호는 최근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지나친 에피소드로 '좀비딸' 멤버들의 타박을 들었다. 덕분에 '1절만'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요령 있게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그의 많은 수다 속에는 진심이 묻어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좀비딸'에서 동배 역으로 활약한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한계 없이 연기에 몰입하는 배우다. 그런 윤경호를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려는 정환(조정석)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드라마다.</p> </div> <div contents-hash="83c83862ff89797c1c2bb8b5ddb2caf175cf0ced90a16079c2f5f81a19f71335" dmcf-pid="XcfyLJphld" dmcf-ptype="general"> <p>윤경호는 그간 연기를 할 때 자신의 색을 한정 짓지 않았다. 영화 '필사의 추격'과 드라마 '도깨비', '중증외상센터' 등에서 강인한 악역부터 짠하고 유쾌한 인간미까지 여러 감정을 자유자재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색채를 겹겹이 쌓아왔다. 그는 연기의 외형보다 내면의 감정이 중요하다며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떠올렸다.</p> </div> <div contents-hash="7baf621f0f00472978bd1418b5e7f9a6be0a1186bf0089646d10e9f7726f9648" dmcf-pid="Zk4WoiUlCe" dmcf-ptype="general"> <p>"제가 '옥자'에 미란도 직원 역으로 나온 적이 있어요. 촬영 이후 '군함도'를 찍으면서 살을 뺀 상태였는데 '옥자' 후시 녹음을 하러 나타났더니 봉준호 감독님이 놀라시더라고요. 저 스스로는 살을 빼고 나니까 샤프한 느낌이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 살을 뺀 모습으로 계속 연기를 할지 아니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지 고민을 이야기했죠. 그랬더니 처음에는 말을 아끼셨어요. 함부로 누군가의 인생에 조언을 하는 게 조심스러웠던 거죠. 그래서 '감독님이라면 살찐 저와 지금의 저 중 누구를 캐스팅 하시겠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나는 경호 씨의 억울한 모습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답해 주셨어요. 그 말이 저에게는 큰 수확이고 발견이었죠. 감사했어요. 저는 살이 찌고 빠지는 것에 기준을 뒀는데 아예 초점을 잘못 알고 있었던 거예요. 소스에 비유하면 억울함에 다른 다양한 소스가 섞여 다양한 색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p> </div> <div contents-hash="eaf0bed06965e1fde2f93a9dc02ed95e1ded56d5222fc2b3d5218fcee2f55524" dmcf-pid="5E8YgnuSvR" dmcf-ptype="general"> <p>연기를 하는 그에게는 언제나 진심이 묻어났고, 작든 크든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줬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주조연 가림 없이 연기가 하고 싶은 열정은 인터뷰 내내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에피소드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스스로를 코미디 잘하는 배우라고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호감형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p> </div> <div contents-hash="72d78640162baf57177d57067737bbd476a6b81cb06bc536b0dcd59feae866bb" dmcf-pid="1YNqhOxpyM" dmcf-ptype="general"> <p>"사실 저는 제가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많은 배우가 있지만 지금 딱 떠오르는 배우 한 명을 꼽으라면 오정세 형님이 코미디를 진짜 잘하시거든요. 제가 그분처럼 잘할 수는 없어요. 코미디 연기를 하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건 배우 윤경호를 호감으로 봐주시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감독님이 그런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경호는 얼굴이 사기다. 50%만 연기해도 100%의 효과가 난다'라고요. 그 말에 공감해요. 조정석 같은 배우는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서 뽑아내는 연기파 배우고, 저는 표정 덕에 약간만 연기를 해도 그 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죠. 저를 호감으로 보이게 도와주신 건 관객 분들인 거예요. 이전에는 직관적을 보이는 저의 이미지가 악역에 더 어울렸고, 남자 배우들 대부분 잘생긴 축이 아니면 형사나 깡패로 연기를 시작했으니까요. 그 숱한 무리들 중 호감으로 돌아선다는 게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죠. '도깨비'에서 저에게 짠하고 사연 있는 롤을 주셨고 그게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어요. 거기서 시작된 감사한 마음이 코미디까지 넘어온 것 같아요."</p> </div> <div contents-hash="e117dbd6871ac76e3660efa1c23e515dda101b555d599e3670a7e477f0c7bea8" dmcf-pid="tGjBlIMUWx"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bccb7a7c3a9450e5d30f7cafce4785a45b58fa66362c65351754368047ee5b" data-idxno="1155263" data-type="photo" dmcf-pid="FHAbSCRul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SpoHankook/20250810070147668alnr.jpg" data-org-width="600" dmcf-mid="BicozUsdC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SpoHankook/20250810070147668aln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spellcheck="false"> ⓒNEW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581c661cc47e3537bb00137e9dd13f4945b93fbc443a0e9175236f796b41ba2" dmcf-pid="3XcKvhe7lP"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09857f09b97a9f6b8eabe7fcbb0d7b40d869b065a78586c897a4ddc32f2fb119" dmcf-pid="0Zk9Tldzy6" dmcf-ptype="general"> <p>정환 역의 조정석과 오랜 친구로 등장하는 동배 캐릭터에서는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는 연기에서 조정석의 눈빛을 통해 특별한 감정을 주고받고 싶었다고 했다.</p> </div> <div contents-hash="4446446900bcf9bee0172d253d8715a15482a5cc7fdc8d8a180ebb50c3ad5373" dmcf-pid="p5E2ySJqT8" dmcf-ptype="general"> <p>"저는 조정석 배우의 눈빛을 정말 좋아해요. 그 눈빛을 직접 마주하고, 제가 느낀 만큼 주고받고 싶었어요. 그런 기대감이 있어서 동배라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죠. 대본을 보면서 느낀 동배는 이들 사이에 점점 동화돼 가는 인물이자, 이야기에 환기를 주는 윤활유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조정석 배우가 만들어내는 무드가 있다면, 거기에 제가 조미료처럼 한 스푼 더해졌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궁금했고요. 친구 사이로서도 꼭 한 번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또 욕심이 났던 건, 이 영화가 비현실적인 설정을 갖고 있지만, 결국엔 관객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동배라는 인물이 땅에 발을 딛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면, 관객도 이 이야기에 더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었죠."</p> </div> <div contents-hash="9686145bc79fded30929e649f0e54b6728d6044a1418b760d9ce0108dbf88989" dmcf-pid="U1DVWviBy4" dmcf-ptype="general"> <p>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 '토르 분장' 장면에 대해 묻자, 그는 그 유쾌한 비하인드를 풀어놨다. '할리퀸'에서 '토르'로 설정이 바뀌기까지의 과정에는 윤경호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해석이 한몫했고 영화 속 웃음의 결정적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p> </div> <div contents-hash="bfbb6f865f6e3c9d4d33943281410cd4c5f213f2ae2cdba47dce36fd906d978a" dmcf-pid="utwfYTnbvf" dmcf-ptype="general"> <p>"그 장면은 감독님의 신의 한 수였고, 분장팀의 콜라보였어요. 처음엔 할리퀸 설정이었거든요. 의상 회의를 하는데 할리퀸 이야기가 나와서 당황했어요. 레퍼런스를 보는데 어질어질하더라고요. 왜 할리퀸이어야 할까 의문이 들면서도 직관적으로는 재밌겠다 싶었어요. 그다음에는 캐릭터적으로 생각했을 때 '취향이 그런 쪽인가, 아니면 옷 입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시골 약사지만 잘 꾸미고 다니는 사람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유러피안 스타일로 꾸미면 어떨까 생각까지 했었는데 테스트 촬영 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결국 다 빼고 지금의 동배 스타일이 됐는데 그 과정에서 토르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토르라면 동배가 한 번쯤 해보고 싶었을 것 같고 매력도 있잖아요. 실제로 분장을 했을 땐 너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여정 씨는 '금발이 왜 이렇게 잘 어울리냐'고 했고, 감독님도 너무 잘 어울리니까 어설프게 가자고 하셔서 수염에서 차이를 뒀어요. 신발도 장화를 개조한 거고요."</p> </div> <div contents-hash="906ba6a89dd5e776b84aede49558a4ee6083acc997d1f3df1c795b4286168e14" dmcf-pid="7Fr4GyLKyV"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056f34e4020ee6d7b6ee9e827e18897b0c7e20516229cded288a4330e654dcd" data-idxno="1155264" data-type="photo" dmcf-pid="z3m8HWo9h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0/SpoHankook/20250810070148912lpnu.jpg" data-org-width="600" dmcf-mid="xTg7ImP3l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SpoHankook/20250810070148912lpn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spellcheck="false"> ⓒNEW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fc3cddd3e68261182fcef90be74003657112dc98680f41cf66d8c6fb348976e" dmcf-pid="qIetEA9HC9"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f790173153ac34992974f045d8cf84a33eb8dcddf1538bced99f2e8f3d6f4b97" dmcf-pid="BCdFDc2XlK" dmcf-ptype="general"> <p>연기 철학에 대해 묻자 그는 "흥행이나 대중의 사랑을 다 받지 못하더라도 실험적이고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장르에서도 연기를 계속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여전히 자신을 단련 중이라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방향성 역시 단단했다. 단역부터 주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p> </div> <div contents-hash="498dd10faf9871a92f065db009c607d221c0f020f91b7e8f365a52166914dd53" dmcf-pid="bhJ3wkVZCb" dmcf-ptype="general"> <p>"치기 어린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제가 바라는 배우의 상과 어울린다면 단역이나 주연을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어요. 과감하게 주연과 조연, 또 다양한 장르를 하는 전천후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적어도 영역에 있어서 만큼은 넘나들고 싶은 생각이에요. 대중이 저를 여전히 신선하게 봐주는 게 좋아요. 오히려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배역을 만났을 때 경계심이 들기도 해요. 다양하게 쓰이고 싶은 배우이고 싶어요. 작품이 완성되면 제가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관객들 눈에 안 띄어서 늘 신선했으면 좋겠거든요."</p> <p> </p> <p>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프로듀서 알티 "감흥 없는 음악은 안돼…K팝은 재미있는 장르" 08-10 다음 [인터뷰]블핑·빅뱅 K팝 히트곡 만든 알티 "레이블 출범, 첫 파트너 전소연" 08-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