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중학생, 아시아를 차올리다…23년 만에 '은빛 발차기' 기적 작성일 08-10 9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홍천 양덕중학교 최준영 군, 국가대표 데뷔 아시아대회서 준우승<br>작은 체구 약점, 노력과 성실함으로 극복…속도, 힘, 기술 뛰어나</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0/AKR20250809032200062_02_i_P4_20250810070133492.jpg" alt="" /><em class="img_desc">태권도 훈련하는 최준영 군<br>[촬영 박영서]</em></span><br><br> (홍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첫 국제대회라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준우승해서 아쉽긴 해요. 앞으로 멋진 태권도 선수로 성장해서 훗날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br><br> 전교생 70여명의 시골 작은 학교에서 아시아 태권도 무대를 뒤흔든 주인공이 나왔다.<br><br> 2학년 최준영(14) 군은 지난달 27∼28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 남자 49㎏ 이하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하며 2003년 양덕중학교 태권도부 창단 이래 햇수로 23년 만에 첫 태극마크라는 자부심을 안긴 준영 군은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결승까지 올랐다.<br><br> 결승전에서 태국 선수에게 패해 2위에 그쳤으나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0/AKR20250809032200062_03_i_P4_20250810070133529.jpg" alt="" /><em class="img_desc">태권도 훈련하는 최준영 군<br>[촬영 박영서]</em></span><br><br> 남들보다 체구가 작다는 약점을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 강한 의지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다.<br><br> 양덕중 태권도부 창단 멤버로 입단해 이제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된 조성인(34) 코치는 연신 엄지를 치켜들었다.<br><br> 조 코치는 "준영이는 체구가 작은 대신 속도와 힘, 기술적인 부분에 장점이 있고, 특히 회전 발차기가 일품"이라며 "태권도를 워낙 좋아하고 성실한 데다 부모님의 노력과 학교의 지원들이 박자가 맞아 실력이 급상승했다"고 말했다.<br><br> 도시의 큰 학교 선수들과 수준을 맞추려고 강도 높은 훈련에만 몰두하기보다 '태권도를 왜 해야 하는지', '인생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생각하면서 목표를 갖고, 즐거움을 찾는 자발적인 훈련 스타일도 메달 획득에 한몫했다.<br><br> 준영 군은 "초등학생 때는 '내가 이걸 왜 해야 하지' 했는데, 지금은 '아, 이래서 운동을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0/AKR20250809032200062_04_i_P4_20250810070133555.jpg" alt="" /><em class="img_desc">홍천 양덕중학교 태권도부<br>[촬영 박영서]</em></span><br><br>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에 입문한 준영 군은 4학년이었던 2022년 정선아리랑배 강원도 어린이 태권왕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첫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br><br> 입상의 보람을 동력 삼아 실력 향상에 매진한 준영 군은 진학의 갈림길에 섰을 때 망설임 없이 양덕중을 택했다.<br><br> "처음부터 양덕중 진학을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태권도장 관장님이 양덕중을 권유하셔서 한번 운동하러 갔었는데 좋다는 느낌을 받았어요."<br><br> 즐거움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훈련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준영 군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0/AKR20250809032200062_05_i_P4_20250810070133581.jpg" alt="" /><em class="img_desc">태권도 시작한 초교 1학년 때(왼쪽)와 4학년 때 첫 입상 모습<br>[최준영 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국제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 준영 군의 도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br><br> 준영 군의 다음 목표는 내년에 있을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입상이다. 유소년보다 한 단계 높아 고등학생들까지 뛰는 대회인 만큼 내년에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준영 군에겐 큰 도전이다.<br><br> 선수로서는 더 큰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를 보여주는 꿈을, 또 언젠가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꿈도 품고 있다.<br><br> "힘들 때마다 '할 수 있다'고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부모님과 코치님, 관장님, 동기 친구들과 형들에게 고마워요."<br><br> 오늘도 준영 군은 더 큰 꿈을 향해 발을 힘차게 들어 올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0/AKR20250809032200062_06_i_P4_20250810070133586.jpg" alt="" /><em class="img_desc">아시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서 은메달 따낸 최준영 군<br>[최준영 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conany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하늘 위 가성비 잡자…'일반-비즈니스 중간석' 들이는 항공사들 08-10 다음 호날두·르브론·펠프스의 회복 루틴... '콜드플런지' 내게도 도움 될까 08-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