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사왔다’ 이토록 꽃내음 나는 이상근표 엑소시즘[리뷰] 작성일 08-09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bRb6d0CU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d8ef4e23ae95711b62c4a16c82f2f48376aa80830eed71cf79bf7ae4828d43" dmcf-pid="zZBZUKvaU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가 의기투합한 ‘악마가 이사왔다’가 13일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 |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2226doro.jpg" data-org-width="1200" dmcf-mid="0I7PijKGU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2226dor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가 의기투합한 ‘악마가 이사왔다’가 13일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제공 | CJ EN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c46c364116d186b3524e731c66783369b18a114f113acc3e3555fc40bda6d67" dmcf-pid="q5b5u9TN3l" dmcf-ptype="general"> 엔드 크레딧이 올라가고 든 첫 감상 “요즘 말로 ‘감다살’(감이 다 살았다)이다.” </div> <p contents-hash="68b37c67d36a82d52040a464ccbfaeee92a0165234fec50b52905a76b8414966" dmcf-pid="B1K172yj3h" dmcf-ptype="general">942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엑시트’ 이후 이상근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코미디’란 본분을 잊지 않으면서도, 인간미와 감동까지 넘치지 않게 담아낸 수작이다. </p> <p contents-hash="2e2d4e3adb511dee27d0b05989adfd0e84e7f79bbc366517c9da9e825de76e01" dmcf-pid="bt9tzVWAUC" dmcf-ptype="general">영화는 ‘엑시트’의 흥행 주역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 여기에 ‘엑시트’를 비롯해, ‘모가디슈’ ‘밀수’ 등 여름 흥행 불패 신화를 이뤄온 영화사 외유내강의 조합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2014년 이 감독이 데뷔작으로 쓴 초고를 재구성한 ‘오리지널 각본’을 토대로 해 웹툰이나 웹 소설 등을 영상화가 대세인 요즘 추세와 견주어 ‘난생 처음 접하는 스토리’란 신선함 또한 살아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ec19010f622a3aee370940f68bb0d13d9a3c774e85b74ff57be9e4f8c586bec" dmcf-pid="KF2FqfYcu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 이후 이상근 감독과 6년만에 호흡을 맞춘 임윤아의 ‘악마들린’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 |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3572qhac.jpg" data-org-width="1200" dmcf-mid="0f8oEIMU3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3572qha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 이후 이상근 감독과 6년만에 호흡을 맞춘 임윤아의 ‘악마들린’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 | CJ EN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2c8426a90ac2e690b17c7ef80ce16949f44d5b9f2adc1691e1c2c9a4e94d706" dmcf-pid="93V3B4Gk3O" dmcf-ptype="general"> <strong>O‘믿보’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strong> </div> <p contents-hash="742b8f7b1ace5679abc23dd7306f0ee1b04ecf8bd49f675d58ef7e5d49be259b" dmcf-pid="20f0b8HE0s" dmcf-ptype="general">‘악마가 이사왔다’는 대대로 대물림 되는 저주로 밤마다 악마에 빙의되는 선지(임윤아)를 둘러싼 기묘한 사건을 그린다. 낮엔 극내향 제빵사 선지(낮선지), 밤엔 전혀 다른 자아(밤선지)가 등장한다. </p> <p contents-hash="ba21576862d55d102c8a522d7ce8426b38dc63e88101897a5133603625d36a22" dmcf-pid="Vp4pK6XD0m" dmcf-ptype="general">임윤아는 ‘공조’, ‘엑시트’ 등을 통해 ‘숙성’한 코믹 연기를 이번 작품에도 유감없이 꺼내 보인다. 수틀리면 멱살이나 머리채부터 잡고, 사악한 소리로 웃는가 하면, 한강 물에도 주저 없이 뛰어들며 그야말로 ‘(귀)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차분한 파스텔톤의 낮선지와 강렬한 형광펜 같은 밤선지를 정신없이 오가며 통통 튀는 매력으로 극에 탄력을 불어넣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7fa69c168648613e44278896ae59addc205f3ea48f9d2d093fa759494c529a5" dmcf-pid="fMAMokVZp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악마가 이사왔다’는 배우 안보현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평소 강인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는 이상근 감독을 투사한 청년 백수 ‘길구’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 |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3837xbfo.jpg" data-org-width="1200" dmcf-mid="pRnrSHNfU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3837xbf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악마가 이사왔다’는 배우 안보현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평소 강인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는 이상근 감독을 투사한 청년 백수 ‘길구’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 | CJ EN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499c06e17c221054b1e24bc39e195657ca4f5d266734cb9776576e1e0268b6f" dmcf-pid="4RcRgEf53w" dmcf-ptype="general"> 이상근 감독이 자신을 투영해 만든 캐릭터 길구를 맡은 안보현의 역할도 막중하다. </div> <p contents-hash="1fafbd757aba9f9475a7b25feb96d1e320b98c13a60a4654f3d8c944ad53ebe5" dmcf-pid="8ekeaD413D" dmcf-ptype="general">낮선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던 그는 밤선지와의 첫 만남에 느닷없이 박치기를 당한다. 이후로도 선지 정체를 좇던 길구는, 그의 오랜 비밀을 지켜온 아빠 장수(성동일)로부터 밤선지의 ‘밤 산책’을 보좌하는 임무(알바)를 맡는다. 낮과 밤, 양극단의 선지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혼란을 겪지만 이내 그만의 방법으로 조율하며 둘의 간극을 사려깊게 메워나간다. </p> <p contents-hash="b34eb657304ff0b5c379f9123cffeb4dc4367d113230ffd500db20f55a1caffe" dmcf-pid="6dEdNw8tzE" dmcf-ptype="general">길구는 선지와 선지의 ‘돌봄’을 떠넘긴 아빠 장수, 사촌 아라까지 극 중 모든 인물과 케미스트리를 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은 ‘길구의 시선’에서 기상천외한 가족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3d8a0e8dba5125d9f155b74cfe71af2db539bac47582265dac6f7b3ecbb4c1" dmcf-pid="PJDJjr6Fp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성동일, 주현영 등 연기파 배우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안보현이 맡은 길구는 선지 가족에 얽히며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는 중심 인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케미스트리를 자아낸다. 사진제공 |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4129arih.jpg" data-org-width="1200" dmcf-mid="UcmG3qhLz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4129ari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성동일, 주현영 등 연기파 배우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안보현이 맡은 길구는 선지 가족에 얽히며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는 중심 인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케미스트리를 자아낸다. 사진제공 | CJ EN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3b31b6bd273b5b0c04d2935fcae48db1350e6fba693846f27e4380f54871e61" dmcf-pid="QiwiAmP3uc" dmcf-ptype="general"> O이토록 꽃냄새 나는 이상근표 엑소시즘 </div> <p contents-hash="9f33bc87dcfe0c82f849b2247b91d49b4864a53c76078a8b068bbe9069f20848" dmcf-pid="xnrncsQ0UA" dmcf-ptype="general">‘악마가 이사왔다’는 코미디의 외피를 가진 ‘구원 서사’라 할 수 있다. 길구는 악마에게 몸을 뺏겨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지의 육체를 보살피는 한편, 끝내 그의 몸을 차지한 악마를 쫓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선지와 선지 가족을 구원하는 과정에서 백수로 무기력하던 그 자신 역시 일종의 ‘자기효능감’을 얻으며 구원을 얻는다.</p> <p contents-hash="34fb48fdfac9162225a92fdf065caf97d4619ea74ba476a602bc0eb00358b57e" dmcf-pid="y5b5u9TNzj" dmcf-ptype="general">길구는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악마 퇴치에 나서지만, 복잡한 사연을 가진 악마에게 연민 마저 품게 된다. 이때 중심인물 사이 유일하게 가족 밖의 인물인 길구의 ‘선의’는 빛난다. </p> <p contents-hash="3f5120d61653256ee60ae436b3d1e5fcb97bc088bc156c04b1ac39130893e342" dmcf-pid="W1K172yjpN" dmcf-ptype="general">임윤아는 연출자 “이상근 감독은 사람과 사람 사이 선의를 다루는데 능한 창작자”라며 “인물의 선의를 위트있게 풀어내는 것이 이상근의 색깔”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상근표 선의는 길구를 통해 힘을 얻는다.</p> <p contents-hash="1f47da86172841571cf35c8b60058fe7b4ac3c024010b221400750b5c1458b0d" dmcf-pid="YYuYFzCnua" dmcf-ptype="general">구원 서사의 큰 축을 담당하는 길구가 외부자인 만큼 이야기는 지나치게 신파로 흘러 넘치지 않는다. 유쾌한 흐름을 파고드는 감동 또한 억지스럽지 않다. </p> <p contents-hash="37d17763935f9db79ed78e57aa0cc238094d58fd76c01000cf32eb4b1deb2da2" dmcf-pid="GG7G3qhL7g" dmcf-ptype="general">서서히 차분하게 쌓아가는 층층의 이야기들은 후반에 이르러 마침내 효율적으로 목적지에 도달한다. 코미디란 본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쌓아간 감동과 진정성은 카타르시스로 해소된다. 여러 갈래의 물길들이 만나 이루는 거대한 웅덩이가 댐처럼 쏟아지는 건 한순간이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45002a9981573b75064e989768fb40a49861d6de3a52ff0d8a669baf22d2d30" dmcf-pid="HHzH0Bloz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상근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과 코미디에 더해 다채로운 미장센으로 중무장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올여름 극장을 정조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 맞붙는다. 사진제공 |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5444tevp.jpg" data-org-width="1200" dmcf-mid="uGvkIyLK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sportsdonga/20250809141715444tev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상근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과 코미디에 더해 다채로운 미장센으로 중무장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올여름 극장을 정조준,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 맞붙는다. 사진제공 | CJ EN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37c7e7a743d7d76050af91a9674f92ecb7ac46d23f555bfa250a2820592f068" dmcf-pid="XXqXpbSg7L" dmcf-ptype="general"> <strong>O ‘엑시트’를 넘어, ‘좀비딸’과 격전</strong> </div> <p contents-hash="1872f76675a30cf532767eb59464261541a98e60807eaab48880f99f42bc3b21" dmcf-pid="ZZBZUKvaFn" dmcf-ptype="general">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악마가 이사왔다’의 미장센은 ‘엑시트’와 같은 미술 감독이 맡았다. 인형뽑기나 트램펄린 신의 네온 불빛으로 대표되는 ‘만화 같은 질감’은 극에 생동감과 리듬감을 부여한다. </p> <p contents-hash="90cc254bc1019c04d56f4810b7c79763f09198d1797465ed817a6230e4b59961" dmcf-pid="55b5u9TNui" dmcf-ptype="general">이와 관련해 이상근 감독은 인물의 ‘색감’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초반부 무기력한 길구는 무채색의 옷을 주로 입지만 선지 가족과 얽히며 점점 원색 위주의 색으로 갈아입는다. 이 감독이 수십 번 고쳐쓴 탄탄한 텍스트에 이렇듯 미술적·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해 ‘악마가 이사왔다’는 여름 극장을 효과적으로 정조준한다.</p> <p contents-hash="c21fe98cdb0df185fe269655177a52caee1070aa8146675a529a35daa68fb86e" dmcf-pid="11K172yj0J" dmcf-ptype="general">하나의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점도 ‘악마가 이사왔다’가 지닌 미덕이다. </p> <p contents-hash="bfeecaf66f323dd92d88d36c08be074bff77e995e289e6aae79b43654f79c9f3" dmcf-pid="tt9tzVWA0d" dmcf-ptype="general">코미디, 미스터리에 로맨스와 드라마가 혼재돼 있다.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는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이 감독은 “여러 장르가 버무려졌지만, 그 안에 심지처럼 굳건한 ‘진정성’이 관객에게 가닿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047bfb053b0c142a9245866893492e6f4af810a1feda4c1bfd7fdfc26b869a12" dmcf-pid="FF2FqfYc3e" dmcf-ptype="general">‘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에서 주연을 맡은 조정석의 ‘좀비딸’과 함께 맞붙기도 한다. ‘좀비딸’이 극강의 흥행세로 극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은 만큼, 비슷한 듯 다른 맛인 ‘악마가 이사왔다’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영화는 13일 개봉한다. </p> <p contents-hash="fc24af713a8a5bdeef6d7a2b07eda65256a937674f8b1e341519cbbb562969aa" dmcf-pid="39d9QiUl7R" dmcf-ptype="general">장은지 기자 eunj@dong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경찰’ 이민기 정체 탄로…이보영 체포 위기 모면 (메리 킬즈 피플) 08-09 다음 박찬욱 감독, 파업 규정 위반으로 '美 작가 조합' 제명 08-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