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27살에 뇌동맥류 판정, 우울함에 한달 칩거→산티아고行”(옥문아)[어제TV]

작성일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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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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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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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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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이하나 기자]
 정일우가 27살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던 사연을 공개했다. 
 8월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이태란, 정일우가 출연했다. 
 정일우는 “누나가 굉장히 진취적이시고 사업할 때 추진력이 강하시지 않나. 저희 집 가훈이 진취적인 사람이 되자다. 배우 생활만 계속해 오다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배우의 삶과 운영자의 삶은 또 다르다”라며 친해지고 싶은 사람으로 홍진경을 꼽았다. 
 홍진경 채널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정일우는 잘하는 분야로 요리를 꼽았다. 정일우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할 때 달고나 커피를 유행시켰다. BBC, 뉴욕타임즈 이런 데 다 인터뷰하고”라면서도 “글로벌 검색 1위가 달고나 커피였다. 사람들이 달고나 커피는 다 아는데 정일우가 유행시킨 줄은 모른다”라고 아쉬워했다. 
 ‘편스토랑’에서 수준급 요리 실력을 인증한 정일우는 가족들과 김치를 담그고 만두까지 빚었다. 직접 개발한 만두까지 있다는 말에 김치, 만두 사업 중인 홍진경은 “그런 걸 왜 개발하지? 바쁜 사람이. 연기만 하지”라고 견제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때보다 체격이 듬직해진 정일우는 이번 드라마 하면서 매일 운동 중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운동 롤모델로 김종국, 차승원을 꼽았다. 정일우는 “저는 운동을 하는데 고혈압을 주의해야 한다. 무게를 세게 치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하는 게 도움이 될까”라고 질문까지 했다. 
 정일우는 데뷔 전 단체 미팅 추억도 공개했다. 정일우는 “저는 강남역에서 했었는데 제가 방송연예학과였다. 상대방이 연기하는 과 친구들이 나온 거다. 미팅에서 다른 친구들은 다 사귀고, 저와 딱 한 애가 친구가 됐는데 임세미 배우다. 세미랑 그때부터 친구다”라고 인연을 공개했다. 
 옷방만 2개라 많은 옷을 들고 나갈 데가 없어 독립 생각이 없다는 정일우는 결혼 후 로망을 밝혔다. 정일우는 “데뷔하고 스캔들이 한 번도 없었다. 여자친구 만나도 친구들한테 소개도 잘 안 한다. 그냥 둘이 만나는 게 좋다. 결혼하면 소소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나중에 어떻게 연애하면 되는지 (김종국) 형한테 물어 봐라”고 비밀 연애 고수 김종국을 추천했다. 
 정일우는 어머니가 고대직물연구소 소장, 아버지가 교수, 누나도 패션 디자이너인 엘리트 집안을 인증했다. 정일우는 “어머니가 지금 문화재 위원이시다. 중국에서 어머니가 박사 학위를 따셨고, 우리나라에서도 고대직물 연구하신다. 지금은 무형 문화재, 인간문화재를 선정하는 우리나라에 일곱 분의 문화재위원이 계신다. 그 분 중 한 분이 저희 어머니시다”라고 설명했다. 
 김숙이 “작품 들어갈 때 어머니가 조언을 해주시나”라고 묻자, 정일우는 “제가 ‘야경꾼 일지’할 때 어머니가 제가 입는 의상 문양을 직접 해주셔서 한복을 입고 나왔다. ‘거침없이 하이킥’ 오디션 볼 때는 어머니가 가죽 재킷을 사주셨다. 그걸 입고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다. 제가 오디션을 본다고 하면 그때마다 옷을 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장이었던 부모님이 대학교 CC였다고 밝힌 정일우는 부모님의 엄했던 모습과 관련된 사연을 공개하면서도 어머니와 투애니원 콘서트나 해외여행을 갈 정도로 살가운 아들이었다. 정일우는 “어릴 때 어머니가 중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시다 보니까 유치원 때 어머니랑 시간을 못 보냈다. 그런 것들이 그립기도 하고 저도 크니까 어머니 모시고 다닌다. 어머니하고 성향이 잘 맞는다”라며 정해인과 함께 정약용의 후손이라고 밝혔다.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 이순재, 나문희에게 연기부터 인생의 태도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정일우는 시트콤 당시 신인이라 인기를 체감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생방송처럼 촬영했던 스케줄이 언급되자 정일우는 “보통 하루에 15~20분 밖에 못 잤다. 샤워하다가 잔 적도 있다. 그때 몸이 아팠다.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4달 반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와서 바로 찍다 보니까 퇴원할 때 52kg였다. 4달 반 동안 다리를 매달고 있었다. 골반에 금이 가서. 제목이 하이킥인데 발차기를 못하는 거다. 엄청 혼나고 그랬는데 얘기를 하면 잘리니까 사고난 건 숨겨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세 번이나 다녀온 이유를 밝혔다. 처음 갔을 때 몸과 마음이 모두 아팠다는 정일우는 “교통사고는 ‘하이킥’ 오디션 보기 전에 스무살 때 났던 사고다. 뇌동맥류라는 질병이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지 모른다. 교통사고 때 뇌진탕, 뇌출혈이 있었고 아마 그영향이 있지 않았을까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라며 “27살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나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되지?’라고 생각했다. 거의 한 달을 집밖에 안 나갔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6개월 준비해서 갔다 왔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이나 간 이유에 대해 정일우는 “가장 힘들 때 걸었다. 걷고 인생의 행복을 느꼈다. 이걸 혼자 느끼기 아쉬워서 친구들을 두 번 데리고 갔다. 어머니도 너무 가고 싶다고 하신다. 어머니가 올해 정년 퇴임하신다. 작품 끝나고 시간 맞으면 어머니 모시고 한번 가고 싶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은 기다려야 하는 직업이라 항상 조바심, 불안감이 있었는데 갔다 오고 나서는 현실을 즐기고 현실을 감사하면서 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가치관의 변화를 공개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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