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훈련 현장] 고독한 기초종목 역도, 경기장선 치열한 수싸움…5명 모두 메달 도전 작성일 08-07 4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부산시체육회 역도팀</strong>- 김수현 등 4명 전·현 국가대표<br>- 오전 오후 두 차례 강훈련 소화<br>- 양지웅 체급 낮춰 73㎏ 출전<br>- 현장서 박진감 만끽할 날 기대<br><br>스포츠에도 트렌드가 있다. 육상이 기초 종목이란 말은 스포츠에서 정설로 여겨졌다. 최근 트렌드가 달라졌다. 또 다른 종목이 기초로 주목받는다. 바로 역도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면 잠깐 생각해 보자. 모든 종목 선수는 주 종목 외에 필수적으로 하는 훈련이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심지어 육상 선수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8/2025/08/07/0000116133_001_20250807194435092.jpg" alt="" /><em class="img_desc">부산시체육회 역도팀 김수현이 지난 6일 역도훈련장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오른쪽으로 주장 양지웅 고근형 유원주, 서문희 감독이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em></span>엘리트 스포츠뿐만 아니다. 생활 체육에도 해당된다.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소위 역기 좀 들어봤다는 ‘몸짱’들이 넘친다. 이 정도면 역도가 기초 종목이란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br><br>한편으로 역도는 고독한 운동이다. 끊임없이 바벨을 들면서 자기 기록과 싸워야 하는 운동이다. 선수들은 대형 거울 앞에서 자기가 바벨 드는 모습을 보면서 훈련한다. 그런데 여기에 지독한 모순이 있다. 역도는 고독한 운동이지만 반면 역도 경기는 긴장감이 넘친다. 어느 종목보다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되는 곳이 역도 경기장이다.<br><br>고독한 기초 종목 역도에 부산시체육회 역도팀이 원대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10월 홈인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 선수 5명이 모두 메달을 거는 꿈을 꾸고 있다.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 아니다. 여자 55㎏급 유원주 76㎏급 김수현, 남자 73㎏급 양지웅 89㎏급 조대희 109㎏급 고근형으로 구성된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부산판 역도 어벤져스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4명이 전·현직 국가대표다.<br><br>선수들은 동래구 사직동에 위치한 부산시 역도훈련장에서 매일 오전·오후 훈련을 소화하며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5명 중 조대희는 국가대표로 소집돼 별도로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은 앞서 설명한 것과 비슷하다. 4명의 선수가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거울을 따라 배치된 개인 훈련장에서 순서대로 바벨의 무게를 조절하며 들어올린다. 4명이 동시에 하지 않는 이유는 서문희 감독이 훈련 장면을 개별적으로 보고 지도하기 위해서다.<br><br>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역도 선수들은 바벨을 들어 올리는 단순한 훈련만 반복할까. 그렇지 않다. 부산시체육회 선수들은 오전엔 전문 보조 훈련, 오후엔 전문 기술 훈련을 주로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간단하다. 전문 기술 훈련은 인상 용상 경기 방식에 맞춰 바벨을 들어올리는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한다. 전문 보조 훈련은 각 부분을 나눠 실시한다. 가령 스쿼터, 데드리프트 같은 운동 말이다. 한마디로 기술 훈련은 종합, 보조 훈련은 부분 훈련이다. <br><br>여기서 몸짱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살짝 알려 주겠다. 역기 좀 들어본 사람들은 스쿼터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등 일명 3대 운동의 중량을 많이 거론한다. 서 감독은 선수 중 한 명의 3대 운동 중량이 750㎏~800㎏라고 귀띔해 줬다.<br><br>어벤져스가 모였으니 전국체전에서 새로운 기록 수립도 기대할 법하다. 하지만 전국체전 성격상 쉽지 않다. 역도는 인상 3번, 용상 3번 시도해 가장 많이 든 중량이 기록이 된다. 6번 시도하는 동안 경쟁자들의 기록을 비교해 수시로 도전 중량을 바꾼다. 경쟁자를 견제하고 조금이라도 더 들기 위해서다. 그래서 역도 경기에선 감독·선수들의 지략과 눈치 싸움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감독 선수는 괴롭지만 보는 관중은 흥미진진하다. 다만 전국체전은 입상이 더 중요해 감독 선수들은 기록보다 메달에 집중한다.<br><br>이젠 전국체전을 향한 어벤져스의 각오를 들어보자. 2016년부터 체육회 팀을 이끄는 서 감독은 “전국체전까지 부상이란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역도는 당일 컨디션이 중요해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양지웅은 특별한 도전을 한다. 부산체고 시절부터 전국체전 금메달을 쉼 없이 목에 걸었던 그는 이번 대회에 자신의 원래 체급인 81㎏ 대신 73㎏로 낮춰 참가한다. 보통 체급 경기에서 증량은 많이 하지만 체급을 낮추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전국체전에서 소속팀 선수 전원이 메달을 따는 게 아주 어려운데 이번에 우리 선수들이 도전한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우리를 보고 꿈을 꿀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br><br>김수현은 웬만한 스포츠 팬이라면 알고 있는 우리나라 여자 역도 간판이다. 부산체전에 집중하려고 올해는 태극마크까지 잠시 미뤘다. 그는 “고교 1학년 때(2011년)부터 전국체전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다. 올해는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준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br><br>유원주는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경기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고근형은 “늘 하던 대로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br><br>전국체전 역도 경기는 10월 17일부터 남구국민체육센터 제2체육관에서 열린다. 다시 말하지만 역도 경기는 긴장감 넘친다. 현장에서 만끽하길 기대한다. 관련자료 이전 “믿었던 나영석마저 0% 시청률 찍더니” 충격적 ‘적자’낸 엔터 명가 08-07 다음 김병만, 친자 2명 인정…입양 딸 ‘혼외자 소송’에 “혼인 파탄 뒤 낳은 자녀” 08-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