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호주에 61-97 완패... 아시아컵 첫 경기부터 '산 넘어 산' 작성일 08-07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높이와 외곽슛에 속수무책... 남은 2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07/0002483693_001_20250807105708202.jpg" alt="" /></span></td></tr><tr><td><b>▲ </b>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강호 호주에 완패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3위)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호주(FIBA 랭킹 7위)에 61-97로 크게 졌다. (FIBA 제공)</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호주에 무려 36점 차 대패를 당하며 험난한 출발을 알렸다.<br><br>한국 대표팀은 8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호주에 61-97로 패배했다. 경기 시작 이후 40분 내내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 한 완패였다.<br><br>호주와의 수준차와 한국농구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현재 한국의 FIBA 랭킹은 53위에 불과한 반면, 호주는 7위였다. 지난 2017년 오세아니아에서 아시아 농구연맹으로 편입되자마자 지난 2017년과 2022년 아시아컵에서 압도적인 무패로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할만큼 호주 농구의 전력은 탈아시아 수준으로 꼽혔다.<br><br>물론 현실적으로 호주를 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안준호호는 너무 무기력했다. 2쿼터 초반 24-28까지 추격하며 선전했지만, 이후 호주의 높이와 외곽슛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3쿼터 초반 20점 차가 된 경기는 4쿼터 중반 30점 차 이상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br><br>호주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한국을 49-33으로 압도했으며 3점슛은 무려 15개나 적중시키며 야투 성공률 50.7%, 3점슛 성공률은 57.7%에 이르렀다. NBA(미 프로농구) 경력을 가진 장신슈터 잭 맥베이(20점, 3점슛 5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며 엔트리 등록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br><br>호주는 이날 승리로 2017년 대회부터 이어오고 있는 아시아컵 무패행진을 13연승으로 늘렸다. 또한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0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 가게 됐다.<br><br>반면 한국은 이정현이 3점 슛 3개 포함, 20점을 넣으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믿었던 해외파 원투펀치 이현중과 여준석의 동반부진이 아쉬웠다.<br><br>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현중은 이날 11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표면적으로 두 자릿수 득점과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필드골을 16개 던져 겨우 3개만 성공시킬 정도로 야투가 부진했다. 또한 여준석은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야투 9개를 모두 놓치면서 무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한국은 9개의 3점슛을 기록했지만 고작 성공률은 27.3%(9/33)에 불과했다.<br><br>직전 2022년 대회에서 6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황금세대'로 꼽힌 1999년생 이하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앞세워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삼았다. 대회 직전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같은 아시아컵 출전국인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4연승 행진을 달리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br><br>하지만 친선전과 타이틀이 걸린 '실전'은 엄연히 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면에서 하위권에 있는 팀이다. 안준호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과 외곽슛의 이점을 살린 플레이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지만, 피지컬과 높이에서 월등한 세계적인 강호인 호주에게는 우리의 장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br><br>국내 평가전에서는 상대였던 일본과 카타르가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고, 아무래도 수비도 전력을 다하지 않은 탓에 우리 선수들이 공격에서 자유롭고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호주를 상대로는 평가전과 차원이 다른 타이트한 수비 압박과 몸싸움에 선수들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br><br>오히려 단신팀인 한국이 보여줬어야 할 정확한 외곽슛과 끈끈한 수비에서도 호주에게 뒤졌다. 호주의 3점슛이 정확했던 것도 있지만,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너무 쉽게 내줬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가 느슨했기 때문이었다.<br><br>라건아의 부재도 크게 다가왔다. 한국은 지난해 라건아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아직까지 새로운 귀화선수를 구하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크지 않은 신장에도 단단한 체구와 파워로 골밑을 지켜주던 라건아가 사라지고 최장신 김종규마저 컨디션이 좋지 않아 197cm에 불과한 이승현이 주전 센터로 나서야 할 상황이다보니 높이의 열세는 더 두드러진다. 장신포워드 이현중-여준석이 리바운드에 열심히 가담한다고 해도 림 프로텍팅과 포스트 공략에서는 한계가 분명했다.<br><br>가뜩이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와의 첫 경기부터 큰 점수차로 내주면서, 대표팀은 오는 8일 카타르와 2차전, 10일 레바논과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부담이 더 커졌다.<br><br>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3위 진입을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은 2009년 텐진 대회에서 기록한 7위가 역대 최악의 성적이었고, 최소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적은 아직까지 없다.<br><br>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어쩌면 첫 경기의 참패가 대표팀에 위기의식을 일깨우고 전화위복을 위한 자극이 될 수도 있다. 자칫 또 한 번의 국제대회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선수단의 분발이 절실하다.<br> 관련자료 이전 [U14 월드주니어본선 day3] 남녀 대표팀, 동반 8강 진출 성공 08-07 다음 김장훈 “생활고요? 대치동 살고 소고기도 먹어요” 08-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