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너의 곁으로’ 무료로 김정은에 선물한 곡”→강동원에 화난 사연(라스)[어제TV]

작성일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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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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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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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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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조성모가 본인의 히트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8월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26회에는 김장훈, 바비킴, 조성모, god 손호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성모는 이번에 18년 만에 큰 결심을 하고 '라스'에 나왔다며 "18년 동안 '라스' PD님이 바뀌실 때마다 한번씩 (섭외) 전화를 주셨다. 너무 매운맛이셔서 (못 나왔다). 많이 내려놓기도 했고 나이도 먹었고 생존신고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데뷔 당시 조관우, 김범수처럼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다. 조성모는 "얼굴 없는 가수라는 말 자체가 생긴 건 기대 안 하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잖나. 제가 얼굴을 안 보여드려서 얼굴 없는 가수가 됐는데, '얘가 어떻게 생겼을 거다'라고 상상을 해보시는데 전혀 기대를 안 하셨던 것"이라고 본인 얼굴 공개에 폭발적인 반응이 터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것을 두고 "당시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니라 사장님께서도 여러 사업이 안 좋아지시면서 마지막으로 저로 끝낸다는 생각으로 올인하셨고, 저도 군대 영장을 받은 상태였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군대간다'고 하면서 했던 앨범이 'To Heaven (천국으로 보낸 편지)’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성모는 1998년 10월 '이소라의 프러포즈'를 통해 얼굴을 최초 공개하자마자 미남 가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모는 '이소라의 프러포즈'에 대해 "첫방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당시 그 방송에서 '잘하냐 못하냐'가 가수의 명운이었다. 정말 잘하면 다음날 스타가 됐다. 다행히 예쁘게 봐주셨는데, (당시) 코디 누나가 제가 목이 가늘다는 거다. 목폴라 높은 걸 입혀줬는데 목이 조이더라. 첫 무대라 너무 떨리는데 호흡을 가쁘고 긴자은 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전 끝나고 망친 줄 알았다. 가수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또 '파리의 연인' OST로 사랑받은 '너의 곁으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조성모는 "같은 기획사에 김정은 씨가 있었다. 힘든 일 있으면 누나가 멘토 역할도 많이 하고 잘 챙겨줬다. 첫 주연을 한다는 거다. 첫 주연작인데 저도 고마움이 있으니 '내가 노래할 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했다. 당시 가수들이 OST를 많이 안 할 때였다. 페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도 아니라서. 전 상관없이 응원해주고 싶었다"며 "노페이"로 무료로 '너의 곁으로'를 선물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성모는 "선물로 한 건데 중간에 나왔을 때는 반응이 없다가 그 대사 장면에서 터졌다"며 '저 남자가 내 사람이다,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고'라는 명대사가 나온 명장면을 언급했다. 조성모는 덕분에 "나중에 보너스를 좀 받았다"며 "어찌보면 공연, 무대에 설 때 효자곡이다.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성모가 과거로 돌아가면 스스로 뺨을 쳐서라도 말리고 싶은 곡도 있었다. 바로 3집 '다짐'이었다. 조성모는 당시 선보인 털기춤 안무에 대해선 "안무가 아니고 제가 할 게 없어서 털다보니까 하게 된 것"이라며 "누가 그러더라. 그 뮤비 모고 나서 왜 5분 내내 화를 내고 있냐고. 나름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짐' 뮤비에 신인 모델이던 강동원이 출연했다며 "지금 보니까 제가 화가 난 게 제가 제 뮤비 주인공으로 저 때부터 출연하게 됐다. 이제서야 가까스로. 그런데 저날 남자 배우분이 한분 오신단다. 들어오시는데 키가 거의 190㎝에 얼굴은 이만하시고 만화를 찢고 나온 분이 오시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강동원 씨였던 거다. 남자배우시고 제 노래니까 밀리면 안 되겠다고 오버를 떤 거 같다. 지기 싫어서"라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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