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치셨나요? 이거면 걱정 없습니다 작성일 08-06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29] 무더위 한 방에 쫓는 공포영화 <알 포인트>·<무서운 집>·<샤이닝></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FwrWnuSzE"> <p contents-hash="76a73543cf8505c5b322153712d5a0845d355ba4db2d3476c127e64dd5b9cedf" dmcf-pid="pUOIXaBW7k"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efb462c76ee27b3402694e7ca9f344fb40f56204f2fca80f3a707e144da180dc" dmcf-pid="UuICZNbY7c" dmcf-ptype="general">예로부터 더위를 쫓는 것은 공포라 했다. 낭만과 순수가 아직은 살아 있던 시절, 그 시대를 살아온 이라면 집 마루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솜털 삐죽 서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있을 수 있겠다. 혹은 친구들과 찾은 산장의 어느 밤, 돌아가며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털어놓고는 했던 일도. 계절답게 무더웠던 오래전 초등학교 교실에선 온갖 괴담을 수록한 이야기책을 돌려보기도 했다. 에어컨이 흔치 않고 선풍기도 시원치 않던 그 시절, 공포는 더위에 맞서는 효과적 도구였다. 그저 더위를 물리칠 뿐 아니라, 곁을 지키는 사람이 귀함을 알도록 하는 효능도 있었다. 이따금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건 그래서일까.</p> <p contents-hash="9a928488e95afc209421294bf4b5bb7d87e205195ad3b19235447b340778cca3" dmcf-pid="u7Ch5jKGuA" dmcf-ptype="general">여름이면 공포영화를 찾는 이가 많았다. 극장에서, 비디오 대여점에서 공포물은 인기가 많은 장르였다. 여름은 블록버스터와 함께 공포물의 계절이라 불렸고,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는 신인 감독에겐 기회로 작용했다. 공포물로서 제 커리어를 시작했던 감독은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 감독들에게 메가폰을 쥐어주며 해마다 시리즈로 나오는 그렇고 그런 공포영화를 꾸준히 찾는 관객은 또 얼마나 많았나.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찾는 이가 급감하여 공포물이 비수기를 찾아 초가을이며 초겨울까지 밀려나는 현실은 실로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p> <p contents-hash="a6079fcea92aa1238ac8ae51a1da6d2bfe2210b8d2a03e5e4af79e717ed238c9" dmcf-pid="7zhl1A9Hpj" dmcf-ptype="general">쫄면 근육이 굳는 법이다. 구태여 과학적으로 보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심박수가 오르며 근육에 혈액이 몰린다. 피부 가까이엔 혈액량이 줄어 온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지고 식은땀이 나서 몸이 식기도 한다. 긴장한 근육이 떨릴 정도로 무섭다면, 가벼운 오한이라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을 정도. 요컨대 잘 만든 공포영화는 여름철 더위에 그만한 게 없다.</p> <p contents-hash="acdc85d0a78ef323b4887d0c34f2557a0b01716f570f63276127845c9047a0f6" dmcf-pid="zqlStc2X0N" dmcf-ptype="general">여기 이 계절과 어울리는 세 편의 공포영화를 추천한다. 걸출한 작품부터 괴작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은 독특한 영화, 그리고 마땅히 다시 꺼내어 기억해 볼만한 영화다. 쉽게 쫄지 않는다면 어디 한 번 봐 볼 텐가?</p> <div contents-hash="49dc5c89a0647058e5f6f55b071c757ead781050efd55a6e7b338ed9185c776b" dmcf-pid="qBSvFkVZza" dmcf-ptype="general"> <strong>[하나] <알 포인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332cead1acce8e6d3c49e59eafc8c2f9c42ece9e24114e142e91d90a7ee33c4" dmcf-pid="BbvT3Ef5p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201801622qnef.jpg" data-org-width="1200" dmcf-mid="t5aom8HE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201801622qne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알 포인트</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시네마 서비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e174b70d8406dfff49a4c6d3dc8de9bb696e99a4a7da54b694525428b491bb7" dmcf-pid="bKTy0D41zo" dmcf-ptype="general"> 공수창 감독의 <알 포인트>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명품 공포영화다. 그 시절 음반이며 영화에선 공포 마케팅이 꽤나 잘 먹혔는데, 이를테면 촬영장에 귀신이 출몰해 배우가 졸도했다던가, 음반에 악령이 들어 거꾸로 재생하면 악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퍼져나갔을 정도. 그를 참지 못하여서 영화를 보고 앨범을 사는 이가 적잖았으니,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공포 마케팅이다. </div> <p contents-hash="6e29288473e8613bcb4a4a38fec200bb260a28d14336b9e1256aa7d2fda5c673" dmcf-pid="KE48LUsd0L" dmcf-ptype="general"><알 포인트>는 공포 마케팅이 정말이지 잘 먹힌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한국에선 베트남 전쟁이라 불리는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부대원들이 귀신에 빙의돼 몰살당한 사건이 실제 있었던 사실이라 알려졌다.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에 한국군이 참전한 이야기가 얼마 제작되지 않던 현실에서 꽤 낯설고 신선한 시도라 할 만했다.</p> <p contents-hash="41c6986ba868278862ad162108cb75fbf32561ed20a27901ff120af8ff29b268" dmcf-pid="9D86ouOJFn" dmcf-ptype="general">10년간의 참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72년이다. 남베트남에서 미군과 함께 작전 중인 국군에 6개월 전 연락이 두절된 국군 한 부대가 보낸 구조 요청 신호가 들어온다. 군은 최태인 중위(감우성 분)가 이끄는 한 분대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작전 장소인 로미오포인트(R-point)로 보낸다. 목적지에 당도하자마자 부대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지속된다. 병사들이 하나하나 죽어 나가는 와중에, 본부의 구조헬기가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긴박감을 자아낸다.</p> <p contents-hash="cf4f3664d68689317612ca63b996d5ba68009a2a88bcbe360b9f757d2d3182b6" dmcf-pid="2w6Pg7Iipi" dmcf-ptype="general">이십 대 찬란한 청춘들을 남의 나라 전쟁에 파견해 죽고 죽이는 비극을 십 년이나 감당케 했다. 국군은 교전비라 하여 한국군 한 명당 베트남 병사가 수십 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자랑했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지, 한국과는 어떠한 원한도 없던 베트남에 국군이 어째서 참전해 총을 쏘게 되었는지를 깊이 다루지 못하였다. 심지어 수십 곳에 이르는 민간인 학살 의심 사건은 덮어 쉬쉬하기에 급급했다. 반세기를 건너 이제야 한국 법원에서 민간인 학살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제대로 다룬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던 시절, <알 포인트>가 전쟁과 참상을 다루는 방식은 지금 보아도 인상적이다. 물론 공포 또한 명성 만큼 훌륭하다.</p> <div contents-hash="8a6bdd585920408d5222295dc71b5b541c714d52dd6f9a582e235eb36c5a6ef1" dmcf-pid="VrPQazCn7J" dmcf-ptype="general"> <strong>[둘] <무서운 집></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dd5895e3e4e8b1dfbcb42215321269e87c1a6477996e973134017a2d2a49e64" dmcf-pid="fmQxNqhLp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201802884lhhn.jpg" data-org-width="1280" dmcf-mid="FcGWpw8tF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201802884lhh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무서운집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 윙</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712a6409775a87d20a53d3a7e8f6c16224f1ca20698fca917a57d51053e9f68" dmcf-pid="4sxMjBloue" dmcf-ptype="general"> 듣도 보도 못한 공포물이다. <무서운 집>은 한국 공포영화 가운데 가히 컬트적 인기를 구가한다. 2015년 개봉해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1000명을 간신히 넘긴 이 영화가 이달 8일 서울과 대구에서 재개봉하게 된 건 지극히 이례적이다. VOD 서비스로 감상할 수 있음에도 극장 재개봉에 이른 건 관객의 뜨거운 반응과 이를 받은 일부 극장의 요청 덕분이었다고 전한다. </div> <p contents-hash="485f52023056714319ca5ad4a3e4c8a72b1585a49e0e7e9fd7a43f35756ef348" dmcf-pid="8OMRAbSg7R" dmcf-ptype="general">아는 이는 알겠으나 <무서운 집>은 도무지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망작이란 혹평과 한국에 이런 컬트가 없었다는 호평이 극명히 엇갈리는 작품이다. 2015년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개봉 당시 기립박수 세례까지 터져 나오는 등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켰고, 막을 내린 이후에도 작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p> <p contents-hash="1a1912aecd95357a65d487b87d6c58ede9849e9615fac3c7e61bd08512b6d81e" dmcf-pid="6IRecKva7M" dmcf-ptype="general">'이 영화를 보고 암이 나았다'거나 '<클레멘타인>을 뛰어넘는 작품', '한국 공포영화의 바이블'이라는 등의 격찬은 그저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다. 어느 모로 보나 <무서운 집>은 허술하고 잘 못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독보적이다. 그리하여 혹자는 그 못 만듦이 다분히 의도적이며 그 가운데 컬트적 멋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이든, 어떤 방향이든 독보적이라면 가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도대체 어째서 이 영화는 이토록 격렬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일까. 분명한 건 <무서운 집> 같은 영화는 어디서도 달리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일 테다. 심지어 극장 재개봉이라니.</p> <div contents-hash="09fbf54751b218a66d2b38e6ebed48cca1f2e5bcb66d53947f0135e543ad758a" dmcf-pid="PCedk9TNzx" dmcf-ptype="general"> <strong>[셋] <샤이닝></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c08fb6d4ad76a7ed1adf16295a3e804ccfb6da7951e38a1d63317e2432feb77" dmcf-pid="QSinwfYcU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201804224xsfg.jpg" data-org-width="699" dmcf-mid="3qdJE2yjF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201804224xsf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샤이닝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워너브라더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dd48f8886a85f13ecc04fc13c08a4fd004e920b8fdb5c9120aeeb42d9d065d2" dmcf-pid="xvnLr4Gk3P" dmcf-ptype="general"> 고등학생 시절, 이 영화를 집에서 보다가 얼마나 많이 재생을 멈추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는 외딴 호텔을 관리해 달란 요청을 받고 가족들과 호텔로 들어간 한 사내가 미쳐버리는 이야기. 소설을 쓰는 이 사내가 완전히 돌아서는 제 아내를 죽이려 도끼로 문을 부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 되었다. 호텔 벽에서 붉은 피가 범람하는 장면은 또 하나의 원형이 돼 수많은 작품이 오마주하기도 했다. 호텔 밖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동 중에도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스테디캠을 최초로 사용한 작품이라 불리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다. </div> <p contents-hash="1442b8b09734410cb8f6546491c2f7c1c389e1b985fcd3c6d5d1b1ac08ffa1b8" dmcf-pid="yP51bhe7U6" dmcf-ptype="general">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사 가운데 빼어나다 할 수 있는 아주 소수의 인물 가운데 하나다. 그의 재능 가운데 각별히 빛나는 게 공포다. 그는 SF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제가 공포를 다룰 줄 안단 걸 관객에게 분명히 인식케 한다. 하물며 정통 공포를 표방한 작품에서야. 미국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자행한 일을, 그 위에 쌓은 제국의 망각을 그는 <샤이닝> 가운데 공포로써 일깨운다.</p> <p contents-hash="b69f172538adc5e0e8c542a8b18270d7b8104e079d7136dee0ed6fb5dbadcf73" dmcf-pid="WQ1tKldzF8" dmcf-ptype="general">지난해 세상을 떠난 셜리 듀발의 이야기 또한 언급해야 한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승승장구하던 셜리 듀발이 큐브릭과 만난 건 불행한 일이었을까. 셜리 듀발 스스로도 대단한 모습을 보였고, 영화 또한 세기의 걸작이란 평을 받았으나 <샤이닝>은 그녀에게 결코 유쾌한 작품이 되지 못했다. 큐브릭이 셜리 듀발의 공황상태를 극대화하고자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널리 알려졌다.</p> <p contents-hash="b8ef785fc985f852372d91063163f3637a12cb87476e5098df5dff5142615462" dmcf-pid="YxtF9SJq74" dmcf-ptype="general">셜리 듀발은 영화 개봉 뒤 인터뷰를 통해 촬영 기간 하루에 12시간씩 울었다며 가학적인 촬영장의 환경을 문제 삼았다. 영화 속 미친 남편이 도끼로 아내가 숨은 문을 부수는 장면 하나를 3일 동안 60여 차례 재촬영해 찍었다고 했다. 그녀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맞서는 후반부 장면은 무려 127회나 다시 찍었다. 당시 영화계의 평균적인 촬영 방식에 크게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바다. 이 장면들은 대단한 명장면이 됐다. 셜리 듀발의 연기 또한 지극히 현실적으로 담겼다. 그러나 배우로서 셜리 듀발은 이후 다시는 훌륭함에 이르지 못했고, 2002년엔 할리우드 생활을 접고 은퇴에 이르렀다.</p> <p contents-hash="a03a010b7f631133ad680c2b7cb1946b41cc9045551f2bed6901b74d351ded70" dmcf-pid="GMF32viBFf" dmcf-ptype="general"><샤이닝>은 여러모로 인간과 세상 가운데 알려지지 않고 망각되는 두려운 것들을 상기하게 한다.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샤이닝>이 대단한 작품이다. 기묘함을 넘어 두렵고 무섭게 한다. 인간 안의 집념과 광기가 어떻게 인간성을 망칠 수 있는지 작품 안팎으로 보여준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p> <p contents-hash="92372fc50ecddf106fc882ffac6a158d3a2f49d2c77248ed84a8ec3a7dadff60" dmcf-pid="HR30VTnb7V"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끝판왕의 끝 "올 시즌 뒤 은퇴"…오승환 21번 '영구 결번' 08-06 다음 박나래, 김태술♥박하나 결혼 답례품 공개 “국수를 박스째 보내”(나래식) 08-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