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 매일 나를 넘는다 작성일 08-06 16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올해 7승 거둔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br>핑계·한계·힘듦은 내 금지어<br>철저한 관리·피나는 노력으로 지난해 파리올림픽 아픔 극복<br>올림픽·세계선수권 金 따고 2m38 넘을 때까지 계속 도전</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06/0005537208_002_20250806172912368.jpg" alt="" /><em class="img_desc">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높이뛰기 선수가 된 우상혁이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육상 경기장에서 바를 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 김호영 기자</em></span><br><br>지난달 30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육상 경기장의 최고 온도는 34도에 체감온도는 37도. 우상혁(29)은 잠깐만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날씨에도 '할 수 있다, 가보자'를 외치며 훈련에 집중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군살 없는 근육질 몸매를 완성한 그는 바를 넘을 때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만끽했다.<br><br>훈련이 끝난 뒤 만난 우상혁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며 열심히 훈련했더니 몸 상태가 좋다.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뒤에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계속해서 도전하게 만드는 것 같다. 더 높이 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br><br>핑계와 한계, 힘듦.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최고의 점퍼가 된 우상혁이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는 세 가지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우상혁이 올해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등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올해 첫 대회를 앞두고 있을 때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다행히 경기를 치르면서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왔고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훈련이 있는 날에는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br><br>우상혁이 자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기 시작한 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9년부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우상혁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과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재활이 길어지면서 체중은 90㎏ 가까이 불었고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br><br>당시 우상혁에게 손을 내밀었던 이는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이자 수직도약 국가대표팀 코치다. 부활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한 우상혁은 해가 뜨기 전부터 훈련하는 아침형 인간으로 변모했고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단어를 모두 지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06/0005537208_001_20250806172912338.jpg" alt="" /></span><br><br>우상혁은 "감독님을 만난 뒤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또 하나 달라진 건 나 자신에게 엄격해진 것"이라며 "날씨가 덥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핑계를 대면 끝도 없는 만큼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은 그냥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우상혁은 은퇴하기 전까지는 운동에만 매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상혁은 "운동 선수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절제하고 인내해야 한다. 삶의 여유와 취미 등을 즐기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하다.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정해져 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높이뛰기에만 미쳐 있으려 한다"고 강조했다.<br><br>올해만 벌써 7승을 거뒀지만 우상혁의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13일 귀국한 뒤부터 6일 실롱스크 다이아몬드리그,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 등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보냈다.<br><br>우상혁은 "몸을 갈아넣었던 파리올림픽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 나온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좋지 않은 흐름을 하루빨리 끊는 것이었다. 2019년처럼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슬럼프를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br><br>이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내 성적과 결과에 만족하는 순간 거만해지고 허세가 생긴다.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는 생각으로 늘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br><br>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신을 낮춘 우상혁은 진짜 전성기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중에서 금메달을 따면 전성기가 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2m36를 넘어 2m38에 도전하려 한다. 최종 목표는 2m40이다. 내 인생에 한계란 없다고 생각하는데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오른발이 왼발보다 10㎜ 작은 짝발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던 우상혁은 "꾸준함"이라고 답했다. 그는 "재능형이 아닌 노력형 선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집중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양발의 크기가 달라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변명이다. 꾸준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우상혁은 남은 시즌 장기적 목표보다 눈앞에 있는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 경기할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9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8월에 출전하는 대회를 먼저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대회마다 준비한 것들을 완벽히 수행하면 실력은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한국 육상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더 멋지게 날아보겠다"고 다짐했다. <br><br>[진천 임정우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트럼프, LA올림픽 유전자 검사 시사…"남성의 여성 메달 강탈 용납 못해" 08-06 다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패자조 별똥별 08-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