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조건이다? 셀린 송 신작 '머티리얼리스트'의 질문 작성일 08-06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신작 영화 리뷰] <머티리얼리스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oPRBpmeUk">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qgQebUsd7c"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80b89608eed70ffb8a0a02ac1c1409e5b83b8b19485aef1780f414dc46682ec" dmcf-pid="BaxdKuOJF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163903125iqnz.jpg" data-org-width="893" dmcf-mid="tp8wJQ5rF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163903125iqn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소니 픽처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f000f47ae759b8b574841e4dc14c21c9ac6dcb838614c5c78615b9ad82f8425" dmcf-pid="bNMJ97IiUj" dmcf-ptype="general"> 사장되다시피 한 정통 멜로 영화의 부활을 알린 <패스트 라이브즈>가 개봉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지금도 극장에 걸려 있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데, 볼 만한 영화가 없다는 점도 한몫하겠으나 작품의 힘도 대단하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셀린 송 감독은 북미 개봉 2년 만에, 한국 개봉 1년 만에 신작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div> <p contents-hash="2bd1e420406dc5e5599fb5ae8af4c67ca53f5568c01b0bec6af88472605d84b7" dmcf-pid="KjRi2zCn0N"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 <머티리얼리스트>는 멜로보다 로맨스에 가깝다. 진지하고 감정적 깊이가 없지 않아 있으나 경쾌한 편이고 이상적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어의 뜻을 한국어로 옮기지 않고 영어의 음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셀린 송 감독에 직접 밝혔듯 영화의 톤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그녀의 의도가 들어맞았다고 본다.</p> <p contents-hash="062f83cb632e06cc78247a8eca7bc2ced39cb0b8444d81932053bd91d0b8b635" dmcf-pid="9AenVqhLza" dmcf-ptype="general">'머티리얼리스트(Materialists)'는 '속물(또는 속물들)'이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다. 물질을 최우선시하는 이들이다. 작금 시대에 속물 아닌 이가 얼마나 있겠는가 하겠지만 연애, 사랑, 결혼에 있어서만큼은 무엇보다 사랑 그 자체가 최우선이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싶다.</p> <div contents-hash="ec0aa0e9395ebae1d518eb4696537f0e41ed2048eca58333145ae4837bc4b33d" dmcf-pid="2cdLfBlo0g" dmcf-ptype="general"> <strong>잘 나가는 커플매니저에게 다가온 것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528c9e618e82644e5286a51fc4c6906310228664da6912da141f4be890e907b" dmcf-pid="VkJo4bSgu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163904402wlpi.jpg" data-org-width="1280" dmcf-mid="F29AxfYcU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163904402wlp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소니 픽처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45628abb7b42eb895e1166d421d7d39fa29ddbb3d43a3dc0be476d928f2367b" dmcf-pid="fPq91Yg27L" dmcf-ptype="general"> 뉴욕에 사는 루시는 소위 잘 나가는 커플매니저다. 이 고객, 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캐치해 알맞게 매칭해 주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그렇게 벌써 아홉 커플 매칭에 성공했다. 하지만 39세 여자 소피의 커플 매칭이 까다롭다. 그래도 시간 문제일 뿐, 그녀가 원하는 조건에 만족하고 그녀의 조건에 만족하는 남자가 나타날 것이다. </div> <p contents-hash="25022ef2f98a75313361fa16cc0e798604c8ab5f94eb881812ae03fe77cad3df" dmcf-pid="4QB2tGaVUn" dmcf-ptype="general">그날은 그녀가 최근 매칭한 가장 성공적인 커플의 결혼식이다. 힘들어하는 신부를 신의 경지에 다다른 화법으로 달랜 후 신랑의 형 해리로부터 대시를 받는다. 그는 부호이자 잘생기고 키 크고 몸 좋고 라이프스타일과 매너 좋고 학벌과 성격까지 겸비한 이른바 '유니콘'이었다. 한편 루시는 결혼식에서 서빙을 하고 있는 옛 연인 존과 조우한다. 그들은 말 그대로 돈 때문에 헤어졌다.</p> <p contents-hash="bd0c5303908fbeb55830fa389f813f17e96b7343957a5052edc537691158b813" dmcf-pid="8xbVFHNf3i" dmcf-ptype="general">루시는 해리와 점점 가까워지는 한편 존과도 연락을 이어간다. 모든 게 잘 풀려가고 있다고 느낄 때 루시에게 큰 재앙이 닥친다. 소피와 매칭해 준 남자가 데이트 도중 그녀를 폭행했던 것이다. 자책하며 일에 대한, 사랑에 대한 확고한 생각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그녀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까?</p> <p contents-hash="0df6bf0ee87b86df0815ad6edded65775f41cdcb606b4d7abb04e4723c46d937" dmcf-pid="6MKf3Xj4uJ" dmcf-ptype="general"><strong>조건과 사람부터 연애와 결혼까지</strong></p> <p contents-hash="618aaaa239ad5731fc7f1f430e9c629f4d34e8b649b7b3e06e985ff8682048f7" dmcf-pid="PR940ZA8Ud" dmcf-ptype="general">'연애'하기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기 적당한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한다. 마음을 잘 알아채고 같이 있을 때 즐겁게 해 주는 사람이 전자라면 조건에 잘 맞는 사람이 후자라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게 법적 제도로서 계약의 일환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결혼할 땐 속물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걸까.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는 걸까.</p> <p contents-hash="0c2c261894eb9214d8b9efb6e616d9579700afe0e35be7130fe112aa71197f3a" dmcf-pid="Qe28p5c6ze" dmcf-ptype="general">애초에 커플 매칭 회사에 예비 배우자를 의뢰하는 것 자체가 조건을, 아니 조건만 본다는 말일 것이다. 내 조건은 이러저러하고 내가 원하는 조건은 이러저러하니 알맞은 상대를 데려와 달라고 말이다. 소개를 받아 누군가를 만나는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서로의 니즈가 어느 정도 맞으니 소개해 주는 것일 테니까.</p> <p contents-hash="7baf3e164426a7ce4aad0d4d9ed1d0de8f92c1a3f851c673c5a12a00c84fa1ff" dmcf-pid="xdV6U1kP0R" dmcf-ptype="general">그런데 조건이 전부라면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수 있다. 사람 자체를 두고 소우주라고 표현할 정도로 복잡다단한 존재인데 어찌 상품 고를 때처럼 조건만 보고 선택할 수 있단 말인가. 하여 조건만 보고 결혼 상대를 고르는 게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것 같지만 틀렸다. 결혼 생활이라는 현실을 고려할 때 조건은 오히려 이상적이고 감성적이다.</p> <div contents-hash="f9f043b74e65108893952d953f6aa9dd6a77feebbaee1c7b2ebaa34f1e6ea420" dmcf-pid="yHISAL7vUM" dmcf-ptype="general"> <strong>이왕이면 사람 자체와 맞는 사람과 함께</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af11fae33f858103b22a4269c658e3686bac31a6ee09a38505723ed82d0d925" dmcf-pid="WXCvcozTU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163905783vcsz.jpg" data-org-width="1280" dmcf-mid="7SbVFHNfF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ohmynews/20250806163905783vcs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소니 픽처스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ca4f5366fcf1f15fa052ac4f643204f199ebd5f658551777ba83b8c395c3f64" dmcf-pid="YZhTkgqy0Q" dmcf-ptype="general"> 영화에는 극단적인 조건의 두 남자가 나온다. 외모, 학력, 성격, 집안 등 모든 걸 다 갖춘 남자 해리와 돈이 없어도 너무 없는 존. 루시는 존과 사귀다가, 돈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뿜어져 나오는 생활의 바이브를 견디지 못해 헤어졌다. 그러다가 해리와 사귀고 있는데, 모든 게 순조로운 것 같지만 결혼을 '비즈니스'로만 대하는 그의 말에 동조하면서도 꺼림칙하다. </div> <p contents-hash="beb3c862739a4aaf9c9cbf1f7f717ce4fd0d53ae58e38feb0bca1ded7f79dfda" dmcf-pid="GONkR8HEpP" dmcf-ptype="general">루시는 평소 누누이 말하고 다니는 직업 신념처럼 해리 또는 적어도 해리 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아니면 돈이 없다는 것 빼곤 모든 게 잘 맞았던, 사람 그 자체와 잘 맞았던 존 또는 적어도 존 같은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 모르긴 몰라도 누구와 결혼하든 행복할 때가 있고 불행할 때가 있을 테다.</p> <p contents-hash="3720fbf5d781ee423364d8e17a72199660db07f61e40ac22ffc3b9a8043651ee" dmcf-pid="HIjEe6XD76" dmcf-ptype="general">그런데 살아보면 사람으로는 온전히 채워져도 돈으로는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 게 있다. 결혼 생활에도 마찬가지로 돈으로는 절대 채울 수 없는 게 있다. 그러니 이왕이면 조건에 맞는 사람보다 그 사람 자체와 맞는 사람과 살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이 영화는 어떤 방향을 견지하고 있을까. 이른바 '속물'의 결혼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사람과의 결혼이었으면 좋겠다 싶다.</p> <p contents-hash="3dc28f6a54ac2d9751a0cd052809dbab2324b8096695f9ec8304e62520ef4f95" dmcf-pid="XCADdPZwu8"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신유빈 출전' 2026 런던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참가국 40개→60개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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