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냐 생존이냐… '5이닝 한계론' 데이비슨, KIA전 ‘운명을 건 서바이벌 매치’ 작성일 08-06 12 목록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08/06/0005388028_001_20250806153311049.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이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5.04.12.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em></span> <br>【부산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8)이 벼랑 끝에 섰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8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2차전, 데이비슨에게는 말 그대로 ‘서바이벌 게임’이다. <br> <br>롯데는 5일 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알렉 감보아를 내세우고도 0-2로 패했다. 감보아는 7회 2사까지 단 2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KIA의 제임스 네일에게 꽁꽁 묶였다. 시리즈 패배는 곧 4위 KIA와의 승차 축소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2차전의 중요성이 극도로 부각된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책임져야 할 몫은 결코 작지 않다. <br> <br>현재 데이비슨의 시즌 성적은 21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3.76. 언뜻 보면 퇴출을 논할 정도는 아니다. 퀄리티스타트도 10회로 무난하다. 그러나 데이비슨의 평균자책점 3.76은 리그 17위에 불과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외인 선발치곤 높은 1.40이다. 무엇보다 데이비슨은 5회 넘기는 것을 힘겨워 하는 경향이 짙다. 구원 투수진의 벽이 얇은 롯데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br> <br>김태형 감독도 이를 안다. 불펜 체력이 소진된 시점, 외국인 선발에게 기대하는 건 '이닝 소화력'이다. 감보아가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반면, 데이비슨은 매번 고비에 흔들린다. 5이닝 ‘꾸역꾸역’형 투수로는 단기전에서의 활용도 역시 의문이다. <br> <br>실제로 데이비슨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6⅔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5이닝은 꾸준히 막았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br> <br>롯데는 현재 3위권 경쟁이 한창이다. 물론, 남은 시즌 동안 3위 수성에 기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민석, 박세웅, 나균안 등 국내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br> <br>하지만 롯데가 목표로 하는 건 단순한 5강이 아니다. 롯데는 8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넘어, 플레이오프 직행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단기전의 성패를 가르는 1·2선발의 위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데이비슨은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br> <br>이미 경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톨허스트를, KT는 쿠에바스를 정리하고 머피를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은 8월 15일.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08/06/0005388028_002_20250806153311080.jpg" alt="" /><em class="img_desc">투구하는 롯데 선발 데이비슨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초 롯데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투구하고 있다. 2025.7.1 sbkang@yna.co.kr (끝)</em></span> <br>롯데가 데이비슨을 대체할 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은 좁고, 시간은 부족하다. ‘차선’의 투수를 무리하게 영입해 리스크를 떠안을 수도 있다. 반면, 데이비슨은 5이닝은 꾸준히 책임지는 ‘준수한 카드’다. 애매하지만, 나쁘지도 않다. 그래서 더 결정이 어렵다. <br> <br>결국 남은 건 성적이다. 데이비슨이 KIA전에서 또다시 실망스러운 투구를 한다면, 모험을 감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즈의 빈자리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알렉 감보아처럼, 또 다른 ‘신의 한 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미 꾸준히 리스트업은 하고 있었다. <br> <br>롯데 팬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6월 극심한 부진(4경기 평균자책점 7.71)을 겪은 그는 7월에도 5경기 평균자책점 4.05로 아쉬운 흐름을 이어갔다. <br> <br>8월 6일. 데이비슨에게는 시즌 중 가장 중요한 하루가 될 수 있다. 그의 공 한 개, 아웃카운트 하나가 외국인 선수 생존경쟁의 갈림길에 설 것이다. <br>#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 <br> 관련자료 이전 ‘무패 스마일 점퍼’ 우상혁, 다이아몬드 파이널 등 유럽 원정길 08-06 다음 북한이 차별한 한양호 세계복싱 11위로 승승장구 08-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