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둥근 바퀴 작성일 08-06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흑 박민규 9단 백 김은지 9단<br>승자조 16강전 <5></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06/0000880058_001_20250806043032488.png" alt="" /><em class="img_desc">5보</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06/0000880058_002_20250806043032538.png" alt="" /><em class="img_desc">9도</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06/0000880058_003_20250806043032585.png" alt="" /><em class="img_desc">10도</em></span><br><br>'비효율의 숙달'이란 처음에는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방법이었지만 오래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더 좋은 방법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바둑에서도 이런 경우 더 이상 기력향상이 어렵다. 좋지 않은 포석이나 같은 패턴의 실수임을 알면서도 손에 익었다는 이유로 계속 고집하는 것이다. 때때로는 불리함을 느꼈더라도 그 방식이 너무 친숙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수한다. 이것은 마치 네모난 바퀴로 달리는 수레와 같다. 처음에는 힘들고 비효율적이지만, 그 방식에 익숙해지면 둥근 바퀴가 있다는 사실조차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결국 생각을 둥글게 바꿔야만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바둑에서는 '유연성'이 이 역할을 한다. 프로기사에겐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새로운 수법과 전략을 배우는 것이 둥근 바퀴를 선택하는 일이다.<br><br>김은지 9단이 승부 패를 결행한 장면. 당장은 팻감이 부족하다 느낀 박민규 9단은 자체 팻감을 만들기 위해 흑3으로 연결한다. 그러나 이 수가 패착. 악수팻감이지만 9도 흑1로 바로 패를 이어나갔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흑13까지 패를 해소한 후 흑15, 17로 끝내기하면 여전히 미세한 형세였다. 실전 백4, 6으로 백이 패의 부피를 키우자 흑만 부담이 너무 커졌다. 흑15까지 정확한 수순을 밟은 후 패를 결행하지 않고 먼저 백16으로 끼운 것이 좋은 수. 백은 단 한 팻감만 있으면 패를 결행할 수 있어, 흑17로 물러나는 것이 강제됐다. 흑19로 패를 따내지 않는 것 역시 10도 백4가 팻감으로 작용해 백의 승리가 결정적이다. 실전 백20의 관통과 백22로 우변을 피해 없이 지켜서 형세가 명확하게 기울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8/06/0000880058_004_20250806043032630.jpg" alt="" /></span><br><br>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br><br> 관련자료 이전 10CM·헤이즈·볼빨간사춘기 모두 연금부자? 어떤 연금이길래... 08-06 다음 한진희, 7살 손자 ‘백혈병’으로 보냈다..“살아있으면 지금 대학생” (‘원더풀 라이프’) 08-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