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이냐 사랑이냐… 결혼의 민낯 드러내다 작성일 08-05 2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셀린 송 감독 ‘머티리얼리스트’ 8일 개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WdPuyKGcT">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fcc34e2bdd0c5952f8f83a23abe30fae51b87b508e714c896698d4ac480d45" dmcf-pid="KYJQ7W9Hc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segye/20250805200645886rmva.jpg" data-org-width="512" dmcf-mid="zAdPuyKGa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segye/20250805200645886rmva.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97c4f714c058059e2541251ee7f8b4e8ddbde66a34c44cef6c98c81a3b07804d" dmcf-pid="9GixzY2XoS" dmcf-ptype="general"> “제가 약속해요. 당신은 운명의 상대(love of your life)와 결혼하게 될 거예요.” </div> <p contents-hash="609cda2064277317931a2c44fc9a3fad5809da6d9daff1e8b1f8c5a5f7878a57" dmcf-pid="2HnMqGVZal" dmcf-ptype="general">미국 뉴욕의 고급 결혼정보회사 ‘어도어’에서 일하는 커플 매니저 ‘루시’(다코타 존슨)는 고객들에게 말한다. ‘평생의 짝’을 찾으려 수천달러를 지불한 이들에게 루시는 조건에 맞는 이상형을 찾아주고 첫 데이트 이후의 반응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루시는 사랑을 연결하는 큐피드이자 고객의 자존감을 북돋우는 상담사, 높은 성사율을 자랑하는 유능한 매칭 전문가다.</p> <p contents-hash="334d0e0fe088b2132de915a17eca38fd1e7812f41dd1b3b1fce2888a0d19ec0e" dmcf-pid="VXLRBHf5Nh" dmcf-ptype="general">8일 개봉하는 셀린 송 감독의 ‘머티리얼리스트’(사진)는 현대의 사랑과 결혼이 얼마나 철저히 시장 논리 속에 놓여 있는지 들여다보는 영화다.</p> <p contents-hash="f16405c71cecc54728ff7934a29a6868b62a0bec877b22ff351fa531d41a40d1" dmcf-pid="f3ALfFxpaC" dmcf-ptype="general">루시의 고객들은 동반자에 대한 환상을 품은 채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동시에 냉정하고 까다로운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듯 상대를 고른다. 연봉, 나이, 키, 몸무게, 종교, 인종은 물론 머리숱까지 상세하게 기재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협상 불가 조건’과 ‘절대 안 되는 요소’를 강조하며 깐깐한 소비자처럼 행동한다.</p> <p contents-hash="868c4a98a264cf1df23f269a53a5dbacab99ca115d2406a4a69d9274b21b11c5" dmcf-pid="40co43MUaI" dmcf-ptype="general">루시는 체크리스트의 조건과 모호한 매력을 조합해 ‘사랑’을 포장하고 세일즈한다. 사랑은 감정이 아닌 상품, 결혼은 마법이 아닌 쇼핑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ea48050b351fa1ae81d4cb22f029bd54630186cfc4407cdde7f2a1b6fe004a7" dmcf-pid="8pkg80Ruk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segye/20250805200646086jago.jpg" data-org-width="512" dmcf-mid="qIFHmiloN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segye/20250805200646086jago.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92dad91866de6ca66153c084c0d73a64ccba2fd249918d0fe89933d66c9d767a" dmcf-pid="6UEa6pe7ks" dmcf-ptype="general"> 정작 루시가 사랑 앞에서 흔들린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30대 후반 나이에 무일푼으로 배우의 꿈을 좇는 옛 애인 ‘존’(크리스 에번스), 1200만달러짜리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사모펀드 매니저 ‘해리’(페드로 파스칼) 두 남자를 두고 루시는 갈등한다. 해리는 재력, 키, 외모, 매너까지 갖춘 ‘유니콘’ 같은 존재지만 완벽한 조건이 곧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만능열쇠는 아니다. </div> <p contents-hash="bf41509cc794d644a35f71bbe84a9ff9d99ef5e09411b5a9db51eb2ac60ec536" dmcf-pid="PuDNPUdzAm" dmcf-ptype="general">영화는 사랑이 비즈니스가 된 시대, 자신을 가공해 시장가치를 높이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누군가는 코와 가슴에 보형물을 넣고, 누구는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키 크는 수술을 감행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991eb745a1ad9859ef2fe0df23cf2a7d686f784b735fa7cd32346380d27574" dmcf-pid="Q7wjQuJqk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segye/20250805200646273itpu.jpg" data-org-width="512" dmcf-mid="BdZyEROJa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segye/20250805200646273itpu.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2dd06094f54ffc3f0b56a277d6f84792dc78ddd5a6428525189be4d9d8e905e4" dmcf-pid="xzrAx7iBgw" dmcf-ptype="general"> 극 중 루시는 “인류 역사상 결혼은 언제나 거래였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지참금이나 가축 몇 마리였다면, 지금은 조건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낭만적 사랑’의 민낯을 외면하지 않고, 21세기 대도시에서의 연애와 결혼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전작 ‘패스트 라이브즈’(2023)로 제96회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송 감독은 실제 6개월간 커플 매니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나리오를 썼다. </div> <p contents-hash="c8540fa49b7640e7155d1207326334f726ff48bcdda8b519b2685bc9673e953b" dmcf-pid="yEbUykZwkD"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검사' 한지혜 "화장실도 없는 무인도서 '푹다행' 촬영... 너무 힘들어" [RE:스타] 08-05 다음 주름 만큼 깊은… 할머니의 ‘당당한 사랑’ 08-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