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시점' 그리고 '좀비딸'... 원작 해석에 따른 흥행 차, 우연일까? 작성일 08-05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주장] 원장 향한 존중과 팬덤과의 소통,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LyFZs0Cpd">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ZoW35OphFe"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5gY01IUluR"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div contents-hash="739a7c49bb0965734a4a9eee4e3330aee2019fb346afb7059043700d60456125" dmcf-pid="1aGptCuS7M" dmcf-ptype="general">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 영화 두 편이 극명하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반면, 일주일 먼저 개봉한 <전지적 독자시점>은 98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보인다. 두 영화는 각자 다른 전략을 취하며 제작됐다. <전지적 독자시점> 은 <신과 함께> 시리즈 모두 1000만 신화를 세웠던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맡으며 대형 프랜차이즈의 성공 공식을 재현하려 했고, <좀비딸>은 영화화를 위한 설정 변경과 서사 축소를 선택했다. 이러한 대조적 결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웹 콘텐츠 원작을 기반으로 한 각색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2cb7498a6ead7fea70475a01389a912e824210d36bb7aa7d180fc83f9784f6b" dmcf-pid="tMIGTcXD0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2302hunl.jpg" data-org-width="1280" dmcf-mid="WeXgi9Nf0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2302hun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전지적 독자시점>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롯데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c3c235a4fdd7078068920d163eb33d3fd1f81cb2c8889d4c0e2b7e41078d40e" dmcf-pid="FRCHykZw3Q" dmcf-ptype="general"> <strong>각색 전략의 갈림길: 보존과 재구성</strong> </div> <p contents-hash="7b8058ec1191fd1a5cceaf56137ea7e7d6519dd981d0d4eeb1dae132eb361bad" dmcf-pid="3ehXWE5r0P" dmcf-ptype="general">두 영화의 근본적인 차이를 살펴보았을 때, 원작을 향한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좀비딸>은 원작의 주요 서사 골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 가지 설정 변경을 택한 적절한 각색을 택했다.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라는 핵심 플롯은 물론 원작이 지닌 일상적 유머와 가족애라는 정서적 코어까지 온전히 보존했다.</p> <p contents-hash="377a89d5c0c09a744a4d3e6b9be43b9b1233a2b0d6ddf80a835398dbd68b8096" dmcf-pid="0dlZYD1mp6" dmcf-ptype="general">반면 <전지적 독자시점>은 원작의 골조만 차용한 대대적인 재구성을 택했다. 이는 김독자가 자신의 반평생을 함께 하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만이 유일한 독자였던 웹소설의 엔딩에 대해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라고 작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는 영화 속 설정에서 드러난다. 원작의 핵심 캐릭터성을 근본적으로 바꿔버렸다. "작가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에필로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 담백하게 진심을 전하며 그 와중에도 섣불리 꺼낸 말들이 작가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웠다던 원작의 김독자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만들었다.</p> <div contents-hash="44d10902ca313e8f77796d86685b83ec7e9482d74c4b8be1c3788e33614212e7" dmcf-pid="pJS5Gwtsu8" dmcf-ptype="general"> 어쩌면 사소해 보이는 이런 선택이 원작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린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원작보다 훨씬 유쾌한 분위기를 구현한 <좀비딸>과 달리 "원작을 본 사람이 원작 고증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만 볼만한 작품"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받은 <전지적 독자시점>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 이유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508195c5499e2d277ce32beaf88b1820b8dba9e6721e8fa7b0b15dd61e1f7fb" dmcf-pid="Uiv1HrFO74"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3613plcd.jpg" data-org-width="1200" dmcf-mid="YL8WSjGku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3613plc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좀비딸>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NEW</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077554a28d6bb098bc3227e87c7df9ea027e7f86e7f44ae6bf7cfa6acc81f7c" dmcf-pid="unTtXm3IFf" dmcf-ptype="general"> <strong>영화적 완성도를 위한 각기 다른 선택</strong> </div> <p contents-hash="a2b1c3f92635277ec0516d702272b82e9e131c0f8a07a0bf71c4a65a14192253" dmcf-pid="7LyFZs0CFV" dmcf-ptype="general"><좀비딸>을 연출한 필감성은 원작의 정서를 영화적 언어로 번역하는 데 집중했다. 영화 속 정환(조정석)이 동물 조련사 경험을 살려 좀비가 된 딸을 훈련하는 핵심 설정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진정성 있는 부성애를 전달한다. 특히 좀비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 원작의 독창성을 훼손시키지 않았다. 좀비물의 주요 서사는 '좀비'라는 위협 혹은 공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좀비의 대상을 가족의 일원으로 배치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 그려내며 장르가 품을 수 있는 새로운 온도를 제시했다. 할머니의 효자손에 무력화되는 좀비 손녀의 모습, 춤을 통해 소통하는 부녀의 장면들은 이러한 접근법이 원작을 감상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효과적인 장면임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p> <p contents-hash="01a25b070f20accb23dc82487e7fb336c81fc56a49866b7add50e7ed7d0b6f05" dmcf-pid="zoW35OphU2" dmcf-ptype="general">한편 <전지적 독자시점>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2시간에 압축하려다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주인공의 속마음 내레이션, 위급한 상황을 설명하려는 많은 대사로 이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지하철 3호선을 상행하는 단순한 서사에 설정을 얼기설기 이어 붙이는 탓에 정보 전달에만 급급해진 모양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캐릭터들의 감정적 여정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 관객들로부터 종종 지적받은 CG의 퀄리티 또한 마찬가지다. 원작의 범우주적 스케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려는 야심이 오히려 영화적 완성도를 해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7ed1eca3523c00d9f0290f67a5e9cca3a2edb1f483390e225a4a370748e79845" dmcf-pid="q9AIrJhLz9" dmcf-ptype="general">두 작품의 원작 선택 배경을 살펴보면 제작진의 서로 다른 계산이 드러난다. <좀비딸>은 어쩌면 영화화하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춘 원작이었다. 2018년부터 2년간 연재한 원작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 딸을 지키는 '딸바보' 아빠의 일상 이야기를 그린 좀비물이자 일상 코미디물이다. 이원창 작가 특유의 제4의벽을 넘는 유머, 좀비라는 재난 혹은 일상의 변화를 각기 바라보는 군상극, 그리고 부성애를 적절하게 녹여낸 작품이었다. 더욱이 조정석이라는 배우의 티켓파워, 코미디와 정극 모두를 소화하는 연기력이 제작진에게 확신을 줬을 것이다. 제작사 스튜디오N은 "원래부터 조정석 배우를 놓고 대본을 썼다."고 밝힌 것처럼 제작단계부터 명확한 비전과 전략이 존재했다.</p> <div contents-hash="6846d469c05d0be5d0786588c61750f6e5c934f0927560ca7cbf92d146033cc4" dmcf-pid="B2cCmilo3K" dmcf-ptype="general"> 그렇다고 <전지적 독자시점>이 얕은 전략을 통해 제작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리얼라이즈 픽쳐스는 이미 웹콘텐츠 원작을 영화화시킨 성공전략이 있었다. 심지어 극장용 장편 영화 5편 제작 판권 계약까지 체결했다는 점에서 제작사는 이 시리즈를 대형 프랜차이즈로 육성하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전의 성공공식은 적중하진 않았다. 3149편에 달하는 장편 판타지 소설 원작은 그 자체로도 완성도 있는 이야기고, <신과 함께>같은 대폭적인 각색이 오히려 원작의 매력을 훼손시킬 위험이 컸다. 심지어 대폭적인 각색은 원작 팬덤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567abc1271156ff1f0fb5df456aa33eb1b17b7a1f2f192aa163cc1effb8c8b4" dmcf-pid="bVkhsnSgU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4901ihzk.jpg" data-org-width="1200" dmcf-mid="G6CQ43MU3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4901ihz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전지적 독자시점>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롯데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3d6e56e04530debe332464ccef540920b60f70e01c9edc802e158760bfcddb9" dmcf-pid="KfElOLva3B" dmcf-ptype="general"> <strong>원작 팬덤을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가</strong> </div> <p contents-hash="182dd94300fdb699788e0d6cf84d61b49c0956bcfedc6d2971d975737e46ecc1" dmcf-pid="94DSIoTNpq" dmcf-ptype="general">웹 콘텐츠 시대에 원작 팬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능동적 '해석 공동체'로 기능한다. 이들은 원작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각색의 정당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확산시키는 문화적 게이트키퍼 역할을 한다. 두 영화가 보여준 상반된 결과는 이러한 팬덤의 문화적 영향력을 입증했다.</p> <p contents-hash="ca21c0417fb4f767468e59c8fa932bc76a5d4143ee1e3f695da4f728586a5cd4" dmcf-pid="28wvCgyjUz" dmcf-ptype="general"><좀비딸>이 '보완적 각색'을 택했다. 코로나 시기에 급작스럽게 결말을 내놓은 것 같던 원작을 보완한 각색은 아쉬움으로 남았던 결말 부분을 보다 완결성 있게 마무리했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원작 팬들이 품고 있던 미완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원작의 한계를 보완하며 팬덤의 잠재적 욕망을 실현해 주는 접근법이었던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접근이 팬덤 내부에서 자발적인 옹호 담론을 생성했다는 점이다. 원작 팬들은 영화를 원작의 배신이 아닌 완성으로 받아들였고, 곧 일반 관객들에게 적극적 추천을 해냈다. 팬덤이 영화의 홍보 주체로 자연스럽게 전환된 것이다.</p> <p contents-hash="7df9b5946de0e28982328359657370eea6ec83fa2676a2495631094a6d425358" dmcf-pid="V6rThaWA37" dmcf-ptype="general">반면 <전지적 독자시점>은 '해체적 각색'을 택했다. 주인공인 김독자가 자신의 반평생을 함께 한 웹소설의 엔딩에 대해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라고 평가하는 설정 변경은 원작의 핵심 캐릭터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변경한다. 원작에서 김독자는 작가에 대한 연민과 감사를 동시에 품은 복합적 존재였지만 영화는 이를 단순한 '불만족한 독자'로 평면화시킨다. 이러한 변화에 일부 팬덤은 배신감을 안겼다. "원작을 본 사람이 원작 고증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봐야 볼만한 작품"이라는 혹독한 평가,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선 아주 불친절하다는 지적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원작에 대한 근본적 오독에서 비롯됐다고 느낀다. 치명적인 건 영화가 원작 팬을 물론 일반 관객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이중 배제 상황을 초래했다는 점이다. 원작의 복잡한 세계관을 단순화시키면서 팬들의 지지를 잃은 동시에 영화가 선택한 서사의 단순화마저도 온전히 일반 관객들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 각색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았던 셈이다.</p> <div contents-hash="e7f8b21c4eea8b5d2a20d52bc75c94fb0f1e8c00784ddfd1df5ea778496b912d" dmcf-pid="fPmylNYczu" dmcf-ptype="general"> 흥행한 원작의 성공적인 각색을 위해서는 원작 팬덤을 '제약'이 아닌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팬덤의 해석적 욕망을 파악하고 이를 영화적 언어로 구현할 때 비로소 원작의 느낌을 새로운 매체에서도 살려낼 수 있다. 원작에 대한 충실함이란 표면적 재현이 아닌 작품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한 본질적 이해가 필요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221e5c8cc141e1b11a55edcecc32427ee00fdfc634e11d2f540319fcf5dc2f8" dmcf-pid="4QsWSjGkp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6178idih.jpg" data-org-width="1280" dmcf-mid="HwKx80Ruu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70606178idi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좀비딸>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NEW</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a8402b1edca02f9f2b9a9ae1ecfcc0eabc8297baf52fd826480f2884ad9bb52" dmcf-pid="8xOYvAHEFp" dmcf-ptype="general"> <strong>원작을 대하는 영화의 자세</strong> </div> <p contents-hash="7fa4511e9880be611d2f90cdba1ed0e04c13269b17a12bc607bee1431de7be4b" dmcf-pid="6zowcxme70" dmcf-ptype="general">관객들은 더 이상 '유명한 원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찾지 않는다. 과거에는 원작의 인지도와 규모만으로도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관객들은 원작이 제대로 영화화되었는지를 훨씬 예민하게 판단한다. 특히 웹 콘텐츠 세대가 주요 관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 뚜렷해졌다. 이들은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고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유하는 데 익숙하다. 오히려 원작 팬덤의 지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p> <p contents-hash="ba737e1fdd705ce4e8010745cae209cda7676f606b7633048833207718b926db" dmcf-pid="PqgrkMsdu3" dmcf-ptype="general"><좀비딸>의 성공과 <전지적 독자시점>의 부진은 이렇게 변화된 환경에서 원작 기반 영화 제작에 필요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무작정 원작의 규모나 인지도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원작이 지닌 핵심 가치와 정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를 영화적 언어로 효과적으로 번역할 수 있는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f4f91fef2c5a416ca0623aa67e7076755e795553e6d8a639c9bef74903766433" dmcf-pid="QBamEROJUF" dmcf-ptype="general">원작 팬덤과의 소통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표면적 재현을 넘어서 원작이 왜 사랑받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원작에 대한 존중은 맹목적 충실함이 아니다. 그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새로운 매체에 맞게 재해석하는 지혜에 가깝다. <좀비딸>과 <전지적 독자시점>이 보여준 명암은 앞으로의 원작 기반 영화 제작에 중요한 기표가 될지도 모른다. 관객들의 감각이 예민해진 만큼, 제작진들도 더욱 치밀하고 섬세한 접근으로 답해야 할 때다.</p> <p contents-hash="cdb2e7d852e6f3839fb5a5eef357e3b4c1aeba7a5695d58b0354e348fdd1d3b3" dmcf-pid="xbNsDeIi3t"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사기 결혼’ 낸시랭 “서동주 재혼에 연애 결심…데이팅앱 가입도” 08-05 다음 루시→엑스디너리히어로즈…‘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 역대급 라인업 08-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