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콘솔 게임으로 돌아오는 국산 MMORPG… 하반기 ‘AAA급 기대작’ 쏟아진다

작성일 08-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아이온2’·‘크로노 오디세이’ 등 기대작 줄줄이 출격 자동사냥·확률형 과금 벗고 수동 조작·스토리로 승부수 글로벌 공략 본격화…한국 MMORPG 체질개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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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엔씨소프트 판교 R&amp;D 센터 사옥./엔씨소프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chosunbiz/20250805155748153yxsw.jpg" data-org-width="2000" dmcf-mid="5qX81nSgc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chosunbiz/20250805155748153yxs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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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판교 R&amp;D 센터 사옥./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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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모바일 중심에서 탈피해, 수년간 준비해온 PC·콘솔(비디오게임) 기반 대작들을 올해 하반기 본격 출시한다. 자동사냥과 확률형 과금 모델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 대신 고품질 그래픽 엔진(언리얼 엔진5)을 활용한 트리플A급(AAA, 블록버스터급) 시각 효과와 수동 조작, 스토리·탐험 중심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신작들이 잇따라 예고됐다.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경쟁이 본격화하며, 하반기 게임업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주요 게임사가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는 대형 MMORPG 신작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대표작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크로노 오디세이’ ▲넷마블의 자체 IP 신작 ‘뱀피르’ ▲게임테일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더 스타라이트’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17년 만에 돌아온 기대작이다. PC를 중심으로 개발한 뒤 모바일로 이식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자동사냥 기능을 제거하고 정밀한 타격 판정 기반의 수동 전투 시스템과 비행·수영 등 입체적 이동이 가능한 탐험 요소를 도입했다. 200여종의 던전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며, 협동이 필요한 파티형 보스전부터 1인 플레이 던전까지 다양한 방식의 전투가 가능하다. 백승욱 개발총괄은 “콘솔 수준의 연출과 조작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두 편의 대형 MMORPG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작품이다. 시간 조작 개념을 적용한 전투 시스템에, 어두운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액션·탐험 요소를 더한 점이 주요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CBT(클로즈베타)에서는 타격감과 빌드 시스템, 스토리 구성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콘솔과 PC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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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아키에이지 크로니클’./카카오게임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chosunbiz/20250805155749466vugi.jpg" data-org-width="1010" dmcf-mid="1s4EPSqyj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chosunbiz/20250805155749466vug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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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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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전작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MMORPG에서 액션 RPG로 장르를 전환했고, 자동 이동 없이 수동 탐험 중심으로 전투가 설계됐다. 복잡한 보스 패턴 공략을 위한 소규모 레이드 중심의 구조와 함께, 하우징·제작·생활형 콘텐츠도 포함됐다. 콘솔과 PC 동시 출시가 목표다.
 넷마블은 고딕 호러풍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자체 IP(지식재산권) MMORPG ‘뱀피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뱀피르는 중세 다크 판타지 배경 속에서 실시간 전투와 몰입형 스토리라인을 결합한 작품으로, 콘솔과 모바일을 동시에 겨냥한 크로스 플랫폼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자동 콘텐츠보다는 수동 조작 기반의 전투와 탐험 요소에 집중했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IP로서 넷마블의 MMORPG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 주요 게임이다.
 컴투스는 게임테일즈가 개발한 ‘더 스타라이트’를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복고풍 감성과 현대적 그래픽을 결합한 수동 조작형 MMORPG로, 싱글플레이어 콘텐츠도 충실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드림에이지(구 하이브IM)도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통해 자체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시험한다. 자동 진행과 수동 조작을 병행해 글로벌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동시에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자동화된 모바일 게임보다 직접 조작과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제공하는 콘솔·PC 기반 정통 RPG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콘솔 보급이 확대되고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이용자층이 늘면서, 높은 게임성 중심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유저 취향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 구조 다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MMORPG는 높은 수익성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해왔지만, 자동화와 과금 위주의 설계는 유저들에게는 피로감을 줬다”며 “모바일에서 콘솔 중심으로의 전환은, 국내 MMORPG가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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