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에 흉기까지, MZ 부부의 말 못 할 사연 작성일 08-05 3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MNXE7iB7R"> <p contents-hash="ac403aed2c72aac5fe32a271a9e43c867ed7403d73afe43b190d4942498d61a6" dmcf-pid="yW0JzkZw7M"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p contents-hash="44e2834372fee8952370eaea6e38f4cb2c9ed77f36b99916e432828cd59d00dc" dmcf-pid="WYpiqE5rUx" dmcf-ptype="general">자신을 무시하는 아내의 태도에 지칠대로 지쳤다는 남편, 남편이 화를 낼때마다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두려워진다는 아내, 화기애애하다가도 한번 다툼이 시작되면 금새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닫는 부부의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p> <p contents-hash="695f2b22af92dd93813c5bd0c1112d72a02c6e1fc18e181483b351edbabb51c3" dmcf-pid="YGUnBD1muQ" dmcf-ptype="general">8월 4일 방송된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내일 없이 오늘만 사는 하루부부'편이 그려졌다.</p> <p contents-hash="ba43655403fd936534d9493b6ae8c68e3e36d84514ad90291bd83a0b62bf7048" dmcf-pid="GHuLbwtspP" dmcf-ptype="general">유민상-김지은 부부는 불과 결혼 11개월차의 알콩달콩한 신혼이었다. 사연을 신청한 아내는 " 남편에 대해서도 저에 대해서도, 그냥 알아보고 싶었다"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엔 출연을 꺼려해서 아내와 부부싸움까지 벌였다는 남편은, 긴 고민 끝에 "일단 나가서 부부관계를 고쳐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겉보기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 보이던 이 젊은 MZ 부부에게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p> <div contents-hash="c0316c620b180d5ce98919a370938eb93df52e581d1dec7e267ee7592c065067" dmcf-pid="HxaHkuJqu6" dmcf-ptype="general"> <strong>젊은 MZ 부부의 사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4f9fc6fca9ae01a55c2d8018a2c9b02af6f15600569bd92be97e829e35eb209" dmcf-pid="XMNXE7iBF8"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55702603mnsy.jpg" data-org-width="1280" dmcf-mid="QmSKYMsdz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ohmynews/20250805155702603mns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오은영리포트</strong> 하루부부</td> </tr> <tr> <td align="left">ⓒ MBC</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07f58dac7c3e81de12fe68779dfd6eb8cc6453ad0e23945f6ebe5d87adf22d0" dmcf-pid="ZRjZDznbF4" dmcf-ptype="general"> 부부의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부부는 현재 남편의 번아웃과 아내의 공황장애로 인하여 둘다 일을 하지 않고 소액의 기초생활수급금에 의지하여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부는 돈이 입금되자마자 반나절만에 거리낌없이 먹고 쓰는데 탕진했다.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부부는 생활비로 한달에 소비하는 돈만 300만원에 이를만큼 경제 관념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div> <p contents-hash="5018c71c505632cbd9f1896db983ca6d445f0101efd76b5412a1bf2292e9cc81" dmcf-pid="5eA5wqLKuf" dmcf-ptype="general">설상가상 부부는 개인대출, 차량 대출, 통신요금, 휴대전화 소액 결제 등으로 무려 수천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채무를 안고 있는 상태였다. 현재 부부는 남편이 일을 그만두고 나서는 친정과 시댁으로부터 조금씩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부부는 채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지만 상환 계획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p> <p contents-hash="ffe3da5f8088bb3fd878226e46d0ff17175980cd98f044991c465ec0f72a3db8" dmcf-pid="1dc1rBo9pV" dmcf-ptype="general">아내는 "휴대전화 소액 결제가 돈을 내야하는건지도 몰랐다"며 세상물정에 무지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아내는 돈에 쪼들리자 "또다른 대출을 받겠다"면서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p> <p contents-hash="1ed468813e189fe034a78ee91a1e9e3d9e6e16fe6794e49958d9eda464bc5a33" dmcf-pid="tJktmbg2z2" dmcf-ptype="general">부부는 구직과 경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감정이 상해 부부싸움을 벌였다. 남편은 "엄마(장모)가 남편이 일을 안할 거면 이혼하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했다"는 아내의 이야기에 격분하여 갑자기 거친 반응을 보였다. 아내도 참지 못하고 남편을 향하여 욕설을 내뱉었다. 서로에 대하여 분노가 폭발한 부부는 몸싸움까지 벌이며 감정적으로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p> <p contents-hash="b4cab4f99cc9e5bf94d7642fc96313cc5f0da7d9cfdf8626ac1e015ac10a96bf" dmcf-pid="FiEFsKaVU9" dmcf-ptype="general">급기야 부부가 서로 흉기를 쥐고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놀란 제작진이 관찰을 멈추고 현장에 투입되어 부부를 제지하고 떼어 놓으면서 겨우 상황이 종료됐다. 부부는 이렇게 심각한 싸움을 벌인 것이 처음이 아니며 1주일에 3-4번은 충돌한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초래한 갈등은, 부부의 극단적인 충돌로 이어지며 우려를 자아냈다.</p> <p contents-hash="30cb87ee94c45d42a9448d7bfd2cfabfbfdbcdfed6fd317ee3612f6527871f7a" dmcf-pid="3nD3O9NfUK"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부부는 대출의 액수보다, 지출과 채무 상환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그냥 돈이 생기면 노는데 쓰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 원금에 이자까지 붙고 있는데 빚은 언제 갚으려고 하나?"고 경제계획없이 소비만 일삼는 부부의 행태에 일침을 놓았다.</p> <p contents-hash="ee9f2e14a346665a7481bb5ead59f973bd74be85f382ffa15e9faa33d5272283" dmcf-pid="0Lw0I2j4Ub" dmcf-ptype="general"><strong>문제는 경제관념만이 아니다!</strong></p> <p contents-hash="e185952cfa14f19d1210dd5cec18dfd88f54adb2e33ed367b1a0f25270696b06" dmcf-pid="porpCVA87B" dmcf-ptype="general">이 부부의 문제는 경제관념만이 아니었다. 부부의 집안 환경은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충격적이게도 화장실 옆에 김치통을 보관하고, 쓰레기 더미 옆에 빨래바구니가 놓여있는가 하면, 주방에는 쓰레기와 음식물이 공존하는 등, 가구와 가전의 위치가 자리에 전혀 맞지 않아 지저분하고 어수선했다. 패널들은 모두 경악했지만, 정작 부부는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지 못하고 당황하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p> <p contents-hash="4cfeadc36c9525c0aaa05a0c038d01b1615a15fd2e6e71c28f35081bfede1c5c" dmcf-pid="UNO7S8EQzq" dmcf-ptype="general">또한 아내는 남편이 거칠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두려워했다. 부부는 어릴 때부터 심각한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더구나 남편은 학교폭력으로도 오랫동안 고통을 당했던 사실을 고백했다.</p> <p contents-hash="8afbd69fac9cb6d07d0a468bb641ad311faaaa3f68966afa4bef12f1de0c0d55" dmcf-pid="ujIzv6Dxuz" dmcf-ptype="general">아내는 "아버지와 남편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고있지만, 상처 받았던 기억이 있으니까 남편의 거친 모습을 볼 때마다 아버지가 떠오른다"며 두려워했다. 남편 역시 "화가 나면 저도 모르게 가정폭력이 심했던 아버지의 성격이 나온다"고 고백했다.</p> <p contents-hash="555a6effa394e3eb195112cbea2823d3a70dfca8a612c18713bb12395c78d79e" dmcf-pid="7ACqTPwMU7" dmcf-ptype="general">부부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소한 말다툼이 극단적인 충돌로 번졌다. 아내는 부부상담 일정을 조율하다가 남편이 약간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자, 대화를 중단하고 자리를 피했다. 잠시 후 미안해진 남편이 아내에게 화해를 신청했으나 이번엔 아내가 대화를 거부하고 침묵했다.</p> <p contents-hash="08b4b670d6e9983ee88bd81fa4c172e39acb2f32447fca637d47e4f72831bc9d" dmcf-pid="zchByQrR3u" dmcf-ptype="general">아내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에 반응에 다시 화가 치민 남편은 감정이 격해졌다. 부부는 한번 싸움이 시작되면 서로에 대한 선넘는 비난과 욕설, 거친 행동을 일삼았고, 마무리는 항상 이혼으로 귀결되기 일쑤였다.</p> <p contents-hash="57844566a4703a6203b8909de1a05651ed0d30cc6e5205c30d3f3b6411f65de4" dmcf-pid="qklbWxmepU"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서로의 감정과 화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부를 위하여 차근차근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내는 '남편이 화를 냈다'고 생각한다. 가정폭력 속에서 살아온 아내에게는 누군가 화를 낸다는 것만으로도 극심한 공포를 유발한다. 화에도 단계가 있는데, 아내는 남편의 1단계 정도 짜증을 9-10단계 정도 분노로 받아들인다"고 분석했다.</p> <p contents-hash="363e160805603f795cc86421a279c4abba59df3f009fe714b76a34882c1ce11c" dmcf-pid="BESKYMsdup" dmcf-ptype="general">이어 "아내는 화의 단계를 적절한 정도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극도로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어렵겠지만 화에 대한 불안함은 아내가 스스로 극복해야할 문제 "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c13cb1c3fce9d0eba728d0752efb95d0c1bc9b952766614a88a8a98615a493a" dmcf-pid="bDv9GROJ30" dmcf-ptype="general">감정적이고 충동적인 남편에게는 "갈등이 빠르게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황에 대해서 못 견딘다. 그래서 나중에는 폭언과 폭력이 뒤섞이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진다. 사람은 마음을 풀어내는 속도와 타이밍,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 나를 알아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p> <p contents-hash="0591faa2942f7b23e35d4b59edb05803df1f7dc42ed83d0a35c990d9626659b3" dmcf-pid="KwT2HeIiz3" dmcf-ptype="general"><strong>아내의 '마음의 병'</strong></p> <p contents-hash="cc4b1264f7daf4d50a2ea8ea258f7bb89b34367cb7224d62170bf1297a255408" dmcf-pid="9ryVXdCnUF" dmcf-ptype="general">아내에게는 깊은 '마음의 병'이 있었다.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내는 자해를 동반한 심각한 우울증과 외상으로 인하여 한때 정신건강의학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그런데 아내가 입원해있는 사이에 친오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아내는 부모보다도 더 정신적으로 의지한 버팀목이었던 오빠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3개월로 예정되었던 치료기간은 무려 3년까지 늘어났다.</p> <p contents-hash="e634d5b2395342f763d4c6fbe5d8e34b33b872f9eecea33ff3492de207da3784" dmcf-pid="2mWfZJhL3t" dmcf-ptype="general">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내는 촬영기간에도 채무로 인한 압박과, 오빠에 대한 죄책감 등에 시달리다가 자해 행동을 저질렀다. 바깥에 있던 남편과 제작진은 아내의 돌발 문자에 크게 놀라 집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사고는 피했지만 제작진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촬영을 중단했다.</p> <p contents-hash="93ab0a9b9a33cc79540207d31569f37bdec4b4223c93e7a977e69ba325075baa" dmcf-pid="VsY45iloF1" dmcf-ptype="general">아내는 "이런 행동을 피하고 싶은데 컨트롤이 안된다. 왜 이러는지 저도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남편은 반복되는 일상에 괴로워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다들 아내와의 결혼을 만류했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결혼이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한다. 죽어도 아내와의 이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p> <p contents-hash="db6a333a10599297523fdbfcb4b1f918e6a8126195a2e329ad1219c64c8d1054" dmcf-pid="f5qa2s0Cp5"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전문의의 입장에서 "아내의 행동은 '자살의 의도는 없는 자해(N.S.S.I: 비자살적 자해)'에 해당한다. 이는 심리적 고통을 표현하거나 경감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행동"이라고 진단하며 "본인의 감정상태를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 아내 자신을 위하여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p> <p contents-hash="947be7a37f338297e8ddc3360d8c8929d392aab81c9366c075913452eba1e6d8" dmcf-pid="41BNVOph7Z" dmcf-ptype="general">부부를 위한 힐링리포트가 내려졌다. 먼저 남편에는 실천가능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구체적으로 대출을 상환할 것을 제안했다. 아내에게는 자신을 해치는 행동 대신, 현재 느껴지는 감정상태를 언어로 계속 표현해볼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부부 공통으로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앞으로는 원천봉쇄할 것을 당부했다.</p> <p contents-hash="8c9b411d4a5340fedc3657cdb8402ebd30236d31b8bb81b3bea3681903f74572" dmcf-pid="8tbjfIUlFX"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상처로 가득한 자신의 몸을 마주하는 게 아직은 어렵다는 아내를 위하여, "아팠던 나의 삶도 내 것이 맞다. 나의 인생 전체를 조금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시길 바란다. 좋은 향기가 나는 바디워시를 제가 선물하겠다"며 진심어린 격려를 보냈다.</p> <p contents-hash="6a859f4847b3d0051dbfe978963e63bd4981d3b22157703c582f2ac857fec8ae" dmcf-pid="6FKA4CuSzH" dmcf-ptype="general">미소를 되찾은 부부는 서로에게 못다한 진심을 전했다. 남편은 "그동안 폭언하고 욕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아내 역시 "자기가 나를 이렇게 생각해준다는 걸 더 체감하게 됐다. 나도 나를 좀 돌보겠다. 자기도 걱정하지 말고 스스로를 챙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후일담에서 부부는 상담 솔루션을 받아들인 이후 달라진 일상과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집안을 공개하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꿀 보이스’ 이수현, 애니 ‘연의 편지’ 소리 된다…10월 개봉 08-05 다음 현봉식 "30살에 데뷔, S전자 근무 중 상황극에 눈떠"(틈만 나면,) [TV스포] 08-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