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그 자체" 평가받았는데…넷플릭스서 '1위' 찍고 역주행 신화 쓰는 영화

작성일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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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최근 극장에서 OTT로 무대를 이동한 뒤 빛을 발하는 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번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흥행 참패를 딛고 화려한 부활을 꾀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다. 
 '흥행 보증수표'로 냈다하면 천만관객을 이끌었던 마동석에게 쓴맛을 줬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 직후 관객들의 눈에 띈 해당 작품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을 그렸다. 
 악마와 그들을 따르는 어둠의 숭배자가 집어삼킨 도시가 혼란에 휩싸이자 바우를 필두로 한 '거룩한 밤' 팀이 처단에 나선다. 이들은 은서(정지소)가 이상증세를 보인다는 의뢰인을 만난 뒤 지금껏 본 적 없던 강력한 존재의 기운을 느끼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출격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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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 참패작이었는데…넷플릭스 효자됐네 
 앞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로 3연속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영화계를 휩쓸었다. 이런 기세를 이어 개봉한 '거룩한 밤' 역시 흥행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 개봉한 '거룩한 밤'은 첫날 11만6793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청신호를 띄웠다. 하지만 순식간에 떨어진 순위는 걷잡을 수 없었고 결국 손익분기점 200만 명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인 77만 명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공포도, 액션, 줄거리 그 무엇 하나 잡지 못한 어정쩡한 작품", "최악 그 자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진부한 줄거리와 얄팍한 캐릭터 설정도 문제가 됐다. 이에 더해 마동석의 흥행작 '범죄도시' 플롯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혹평까지 나왔다. 신선한 내용을 기대했지만 결국 마동석이 끓인 '김치찌개'였다는 것. 
 하지만 극장에서 넷플릭스로 자리를 옮긴 '거룩한 밤'은 대박을 터트렸다. 공개 직후 영화 1위를 놓치지 않은 '거룩한 밤'은 5일째 쟁쟁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0일 공개 후 역대급 성적을 갱신하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밀어내고 올라간 1위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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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룩한 밤'을 봐야 하는 이유! 여기에 있다 
 '거룩한 밤'은 마동석표 액션에 판타지를 가미한 작품이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마동석은 수천 편의 호러 영화를 보며 작품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거룩한 밤'만의 오컬트 세계관을 쌓았다는 임대희 감독은 "동서양 요소들을 융합시키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오컬트 작품에서 한 인물과 한 악마를 통해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점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는 임대희 감독은 '추종자'라는 세력을 통해 카르텔 형식의 체계를 구축, '거룩한 밤'만의 세계관을 확립했다. 여기에 '범죄 관련된 사건들이 악의 세력과 결탁해 일어나는 결과물이라면?'이라는 상상력을 더해 작품의 창의성을 높였다. 
 특히 마동석은 파워풀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특별한 힘이 깃든 주먹으로 악마까지 깨부수며 통쾌한 스릴을 선사한 그는 "판타지가 더해지면서 와이어, 특수 효과를 많이 썼다. 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대희 감독은 "리얼리티적인 부분과 판타지적인 부분의 경계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갈지 꾸준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허명행 감독 역시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동작을 구현하고 판타지를 가미할 수 있는 가미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나가며 마동석의 전작들과 차별화를 꾀했다"면서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파워풀함을 증폭시키기 위해 와이어 액션을 동원해 행동 반경을 넓혔다"고 이야기했다. 
 연일 1위에 오르며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는 마동석표 오컬트 영화 '거룩한 밤'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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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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