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나면 집에서 바로 검사"…씨젠, 가정용 PCR 시대 연다

작성일 08-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전처리 과정까지 자동화 성공한 큐레카 공개 통합 시스템으로 수익성과 경쟁력 동시 공략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E9swqLKv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66bf6eea4bc10cd4e73f8d512c3b2213ea4c2a73310d16163684627b771ce8b" dmcf-pid="pD2OrBo9Cm" dmcf-ptype="figure">
 <img alt="천종윤 씨젠 대표. 씨젠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141503809cxvv.jpg" data-org-width="694" dmcf-mid="Fqs9BD1m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141503809cxvv.jpg" width="658">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천종윤 씨젠 대표. 씨젠 제공
 </figcaption>
 </figure>
 “이르면 5년 안에 집집마다 가정용 유전자증폭(PCR) 기기를 두고 스스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ADLM)에서 만난 천종윤 씨젠 대표는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자진단의 대중화와 생활화가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씨젠은 이번 행사에서 검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한 진단시스템 ‘큐레카’를 처음 선보였다.
 씨젠은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진단 키트로 대중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회사의 방향은 일찍부터 자동화에 맞춰져 있었다. 천 대표는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비싼 이유는 대부분을 수작업에 의존하기 때문”이라며 “완전 자동화만이 검사 비용을 낮추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씨젠의 ‘큐레카’는 세계 최초로 분자 진단(PCR) 검사 전 과정, 특히 ‘전처리’ 자동화를 실현한 진단시스템이다. 천 대표는 “혈액, 소변, 비말 등 다양한 종류의 샘플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열처리 및 원심분리까지 가능한 시스템은 글로벌 기업들도 아직 시도하지 못한 영역”이라며 “로슈·애보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당장에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처리 장비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씨젠은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단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장비보다 시약 판매를 통한 반복 수익에 집중하는 구조다. 전처리 장비는 초기 설치 비용은 크지만 시약처럼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해왔다. 반면 씨젠은 전처리 장비를 앞세워 진단 전 과정을 자동화하면 이후 뒷단계 장비까지 자연스럽게 씨젠 제품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진단기기 시장에서는 장비 간 호환성이 중요한 만큼 씨젠만의 통합 시스템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것이 천 대표의 전략이었다.
 큐레카는 단순한 장비를 넘어 씨젠이 추구해 온 철학의 집약체다. 천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해서는 이길 수 없다”며 “수십 년간 시약을 중심으로 진단 자동화를 연구해 온 노하우를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큐레카로 진단 자동화의 완성도를 높인 씨젠은 이어 ‘소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PCR 기기를 보급하는 것이다. 천 대표는 “지금의 진단은 병원 중심이지만 미래에는 집에서 일상적으로 질병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토스터 크기의 PCR 기기를 가정마다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씨젠은 큐레카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기술 공유라는 이례적인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각국의 유력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과학자들이 직접 진단시약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천 대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면 씨젠은 하지 않는다”며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영역을 가능하게 만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공유의 조건은 씨젠이 추천하는 시스템과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다. 천 대표는 “하나의 장비에서 수십 가지 검사가 이뤄지는 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기술 공유는 씨젠 혼자보다 10배 이상 더 빠르게 진단 혁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PCR은 질병을 넘어 생명 현상을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단순히 장비를 파는 회사에 그치지 않고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카고=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section> 
 </div>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2분기 '정보협박' 6만건 육박…"더욱 정교·파괴적"

08-05
다음

지도 반출 신청한 구글, 보안처리된 韓 위성사진 구매 검토

08-05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먹튀폴리스

"열 나면 집에서 바로 검사"…씨젠, 가정용 PCR 시대 연다

멤버랭킹

관련자료

멤버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