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은 통신 3사 2분기…SKT '삐끗', KT·LGU+ '방긋'

작성일 08-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KT, 해킹 여파로 이익 감소…KT는 역대 최대 실적 전망 2Q KT·LGU+ 번호이동 52만명 유입, 반사이익 톡톡 과징금·영업망 보상 비용 줄줄이…SKT, 하반기 부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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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 시내에 위치한 통신사 대리점.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dailian/20250805132942975cepp.png" data-org-width="580" dmcf-mid="2VLdrBo9X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dailian/20250805132942975cepp.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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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위치한 통신사 대리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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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분기 국내 통신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해킹 사고 여파로 SK텔레콤(SKT)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이동에 따른 반사이익과 사업 재편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6일 SKT를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2분기 실적설명회를 갖는다.
 SKT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편균)는 3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7.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킹 사태로 유심 교체 비용, 가입자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부터 6월까지 번호이동 순감 규모는 63만명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유심 교체 비용 2000억원, 사태 수습 위한 일부 잡비용 등이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0억원, 영업이익 3182억원을 제시했다. BNK투자증권도 비용 증가를 이유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보다 낮은 374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SKT 해킹 사태에 따른 가입자 유입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75.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KT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28만명이다.
 메리츠증권은 "번호이동 순증으로 5G 가입자는 1095만명(보급률 80.6%)에 이를 것"이라며 "임금단체협상이 3분기로 예정돼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462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분양 수익 중 50% 이상(약 3000억원)이 일시 반영되면서,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46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9323억 원으로 예상했다. 현실화될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데이터센터(DC) 사업 수요 증가에 따라 이용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KT 2분기 영업이익을 9275억원으로 추정했다.
 LG유플러스도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2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7% 많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24만명이다.
 삼성증권은 "경쟁사 해킹 사고로 가입자 증가 규모가 예상 보다 컸고, 작년 말부터 단행된 저수익 사업 정리 영향으로 수익성 향상이 나타났을 것"이라며 "가입자 순증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는 일부 있지만 24개월에 걸쳐 안분 인식돼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2826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BNK투자증권은 "무선 증가는 유선에도 플러스 효과"라며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 5월 순증 규모가 지난 1년간 월 평균의 2.8배, 3.8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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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브로드밴드 가산 AI DC에 구축된 B200 클러스터 ‘해인’의 모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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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에도 해킹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통신사 실적 희비교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 8월 통신요금 50% 할인 등 고객 보상안(약 5000억원), 대리점 등 유통망 보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등의 비용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전년 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T는 AI 사업 확대와 자산 개발 수익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한국형 AI 모델이 출시된다"며 "AI 사업 확대, 자산 개발 및 분양 이익이 역대 최고 실적 기록 이후 투자 심리가 저하되는 후유증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AX(AI 전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AX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하반기에도 추진해 나갈 전망"이라며 "B2B(기업간거래) 사업 중에서는 데이터사업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 인프라 솔루션 사업도 레퍼런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호전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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