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이름이 왜 이래?” 찜질방 가면 꼭 있는 ‘전설의 음료’…1위 ‘기염’

작성일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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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아이돌그룹 NCT WISH가 찾은 찜질방 메뉴판. ‘박사’는 박카스와 사이다 조합을, ‘포박’은 포카리스웨트와 박카스 조합을 뜻한다. [NCT WISH 유튜브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139zgft.png" data-org-width="779" dmcf-mid="qEfHhfc6t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139zgft.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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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그룹 NCT WISH가 찾은 찜질방 메뉴판. ‘박사’는 박카스와 사이다 조합을, ‘포박’은 포카리스웨트와 박카스 조합을 뜻한다. [NCT WISH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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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사? 포박? 음료 이름이 왜 이래?”
 동아제약의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얼박사’로 변신했다. 일종의 박카스의 ‘스핀오프’ 버전인데, 정식상품으로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00만캔을 돌파하는 기염을 통했다.
 포화상태인 국내 에너지드링크 시장에서 얼박사가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국민 브랜드’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마케팅 전략이 있다. 올해로 62세 된 거장의 힘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 6월25일 선보인 ‘얼박사’가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판매수량 100만캔을 돌파, 7월 기준으로 에너지음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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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GS25에서 판매 중인 ‘얼박사’.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418eayk.png" data-org-width="1034" dmcf-mid="fJHAJHf5X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418eayk.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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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에서 판매 중인 ‘얼박사’.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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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는 얼박사의 인기행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의 ‘투톱’인 ‘몬스터’와 ‘핫식스’를 꺾은 것은 이변”이라며 “포화된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재빠르게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얼’음에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은 얼박사는 소비자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의 레시피는 찜질방 문화에서 시작했다. 사이다의 상쾌함과 자양강장 성분까지 더해진 ‘얼박사’는 땀흘리고 시원하게 마시기에 제격이었다. ‘박사’는 박카스와 사이다 조합을, ‘포박’은 포카리스웨트와 박카스 조합을 뜻하며, 찜질방 메뉴판에 등장할 정도다.
 소비자들은 찜질방에서 맛본 얼박사의 ‘황금 레시피’를 찾아 공유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박카스, 사이다를 사서 원하는 비율대로 만들면 되기에 ‘편의점 꿀조합’ 음료로 유명세를 탔다.
 동아제약과 GS25는 이 ‘얼박사’를 정식 상품으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번거롭게 조합하지 않고 한 캔으로 마실 수 있도록 하면서 직접 제조해 만들 때보다 가격도 최대 32% 저렴해졌다.
 얼박사는 타우린 1500㎎, 비타민B 3종이 더해져 피로 해소와 집중력 향상을 고려했다. 가장 많이 함유된 타우린은 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회복, 간의 해독작용 등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레몬 라임향으로 상큼함을 더했고 탄산이 함유돼 사이다를 마실 때 느끼는 톡 쏘는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355㎖ 캔 형태에 곡선형태의 디자인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진 7월25일부터 31일까지 얼박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6배 이상 신장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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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GS25에서 판매 중인 ‘얼박’. 얼음컵과 박카스팩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659uolf.jpg" data-org-width="1280" dmcf-mid="4xFHhfc6t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659uol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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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에서 판매 중인 ‘얼박’. 얼음컵과 박카스팩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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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 알약 형태로 출시돼 2년 뒤인 1963년 현재의 드링크 형태로 태어난 박카스는 꾸준하게 진화하고 있다.
 실제 60년 전통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로 MZ세대에 다가가 박스권 매출을 탈피했다. 동아제약이 출시한 ‘박카스맛젤리’는 ‘박말젤’로 불리며 ‘힘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얼박사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소비하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상징한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레시피를 재창조하는 ‘모디슈머’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한 말로, 기존 상품을 기호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를 일컫는다.
 이는 같은 것을 소비하는 것보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통해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영향이 강하다. 특히 SNS는 모디슈머 트렌드를 확산하는 주요 창구다. 자신만의 레시피를 SNS로 공유하며 입소문이 나고, 유행이 된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 너구리에 카레를 섞은 ‘카구리’가 정식 상품으로 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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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박카스맛젤리. [동아제약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992ulxy.jpg" data-org-width="1280" dmcf-mid="8QU1TPwM1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ned/20250805124152992ulx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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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카스맛젤리. [동아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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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카스의 ‘스핀오프’ 버전인 얼박사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오는 10일까지 마포구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녹기 전에’와 콜라보를 진행한다.
 ‘녹기 전에’는 매일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며 MZ세대에게 ‘염리동 핫플’로 떠올랐다. 최근까지 총 400여개 이상의 메뉴를 선보인 ‘녹기 전에’는 얼박사 맛을 녹인 시즌한정 메뉴인 ‘얼박사 소르베’를 선보인다. ‘변화’에 ‘변화’를 더한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박카스는 매출로도 확인되고 있다. 박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646억원을 기록, 전년 2569억원 대비 77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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