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스텔스 핵심 기술 ‘국산화’…레이돔 SW·장비 ‘우리 손으로’

작성일 08-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표준연, 레이더 스텔스 성능 핵심 부품 개발 설계∼검증까지 국내 기술로..자주국방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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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연이 개발한 레이돔의 ‘주파수 선택 표면(FSS) 설계 소프트웨어’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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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국가 전략기술로 분류돼 해외 도입이 어려운 ‘레이더 스텔스’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확보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홍영표 박사 연구팀이 레이더 스텔스 구현에 필수적인 레이돔의 ‘주파수 선택 표면(FSS) 설계 소프트웨어(SW)’와 ‘전자파 평가 검증 장비’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레이더 스텔스 기술은 전자파를 흡수하거나 분산시켜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해 스텔스 무기체계의 핵심 축이다. 이 기술은 주요국에서 군사 전략기술로 분류해 수입이 제한적이고, 관련 SW와 시험장비를 국내에 도입하기 어려워 국산화 필요성이 컸다. 레이더 스텔스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레이돔은 항공기나 미사일 레이더·통신 안테나를 감싸는 반구형 구조체로, 안테나를 보호하면서 필요한 전자파 신호는 통과되도록 정밀 설계돼야 한다. 국방용 레이돔은 초고속 비행 중 강한 열과 충격을 견디면서도 전자파 투과율, 위상 안정성 등의 여러 성능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레이돔 FSS는 특정 주파수 전자파만 선택적으로 투과하거나 반사하도록 설계된 주파수 필터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전자파 투과 성능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하는 고성능 전자파 해석 SW가 필요한데, 상용 SW 라이선스 하나당 가격이 1억원을 넘고, 매년 유지보수 비용도 2000만원 이상에 달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병렬계산 방식을 도입해 다층 복합소재로 이뤄진 레이돔 구조 해석에 최적화된 도구로 FSS 설계 SW를 개발했다. 기존 상용 SW 대비 FSS 설계 속도가 50배 이상 빠른 성능을 확보했다. 연구팀은 레이돔 성능을 자체 점검·개선할 수 있는 전자파 레이돔 평가 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이 평가 장비는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5배 이상 빠른 성능 측정이 가능해 레이돔의 실전 배치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표준연은 이날 국방 첨단 무기체계 및 전자파 정밀측정용 계측 설비 기업인 케이이알과 레이돔 관련 소프트웨어와 검증 장비 관련 기술을 5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홍영표 표준연 전자파측정그룹장은 “스텔스 무기체계를 국내 기술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방 분야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선박, 우주항공 등 다양한 레이더 응용 산업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전자파 분야 국제 학술지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의 ‘마이크로파 이론과 기술(7월)’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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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레이더 스텔스 핵심 설계 및 평가 기술을 국산화하는 표준연 연구팀. 표준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dt/20250805103639622ppxk.jpg" data-org-width="640" dmcf-mid="99O8lh7vv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dt/20250805103639622ppx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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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 스텔스 핵심 설계 및 평가 기술을 국산화하는 표준연 연구팀. 표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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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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