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5일 전 대타 출전→이젠 다신 안 한다!"→UFC 한일전 패배 쓴잔 든 박현성 "패배 교훈 삼아 성장할 것"

작성일 08-05

박현성, UFC 플라이급 6위 다이라에게 2R 서브미션패 UFC 공식 랭킹 진입 다음 기회로!<div><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5/08/05/0003972729_001_20250805072309395.jpg" alt="" />다이라(왼쪽)가 박현성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UFC 제공</div><div><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5/08/05/0003972729_002_20250805072309464.jpg" alt="" />승리를 확정하는 다이라(왼쪽). /UFC 제공</div>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종합격투기(MMA) 첫 패를 떠안았다. 10연승 질주를 멈췄다. UFC 랭킹 진입 도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웃었다. 패배를 교훈 삼아 더 성장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내비쳤다.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10승 1패)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다이라 vs 박현성' 메인 이벤트에 출전했다. 급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대회 개막 5일 전 대타 출전을 수락하고 UFC 옥타곤 출격을 준비했다. UFC 플라이급 랭킹 6위 '더 베스트' 다이라 다츠로(25&#8729;일본)와 주먹을 맞댔다. 공식 랭커의 벽은 생각보다 더 높았다. 준비 시간이 짧아 더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크게 밀렸고, 2라운드 1분 6초 만에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에 걸려 항복했다. 2018년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을 마감했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51275;다. 경기 초반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 카운터를 맞고 흔들렸다. 충격을 입고 뒤로 물러났고, 다시 한번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다운됐다. 곧바로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컨트롤 당했다. 2라운드 들어 타격을 경계하자 테이크다운 방어가 약해졌다. 펀치를 막기 위해가드를 높이 올리자 더블레그 테이크다운 내주고 다운됐다. 다시 한번 백포지션을 허용했고, 얼굴 뼈에 압박을 주는 페이스 크랭크에 걸렸다. 저항해봤지만 결국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변명의 여지는 있다. 박현성은 경기 5일 전 타이라의 원래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의 건강 이상으로 대체 투입됐다. 10일 스티브 얼섹과 경기를 앞두고 시차적응을 위해 지난 7월 26일 미국에 입국했다. 대체 선수 제안을 받아 고민 끝에 수락했다. 간신히 감량만 마치고 옥타곤에 올랐다. 플라이급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과 맞붙기로 돼 있었지만 이것조차 3주 대체 오퍼여서 특별한 준비는 하지 못했다. 이로써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이후 최초 한국 UFC 랭킹 진입은 무산됐다. 박현성은 2023년 2월 ROAD TO UFC 시즌1에서 우승하며 UFC에 입성해 2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섀넌 로스에게 인상적인 보디샷 TKO승을 거둬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직접 불러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 패배로 아직 UFC 톱 랭커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div><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5/08/05/0003972729_003_20250805072309523.jpg" alt="" />다이라가 박현성을 꺾은 후 두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UFC 제공</div>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완벽히 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문제가 있었고, 패배로 많은 걸 배웠다. 패배를 계기로 또 성장하겠다. 포기 따윈 없고, 위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7일 급 오퍼 다신 안 함! ㅋㅋㅋㅋ"라고 적으며 익살을 부렸다. 다이라(17승 1패)는 UFC 최초 '아시아인 vs 아시아인' 메인 이벤트이자 최초 한일전 메인 이벤트의 승자가 됐다. 지난해 10월 브랜든 로이발에게 당한 스플릿 판정패를 씻어내고 다시금 타이틀 도전자 라인에 합류했다. 타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아임 해피 땡큐!"를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타격과 그래플링을 섞는 전개를 머리에 그렸고, 상상했던 그대로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브랜든 로이발전 패배 10개월 후 이곳에 돌아왔기 때문에 내 기술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며 "(챔피언) 판토자와 (도전자) 로이발 경기의 승자와 싸우고 싶다"고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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