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1등 했는데 '도핑 양성'…"ADHD약 때문에 자격정지"

작성일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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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육상대회에서 1등이라는 꿈을 이룬 '깜빡이'가 ADHD약으로 인해 한 순간에 도핑 양성 반응을 받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화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moneytoday/20250805071205159rjou.jpg" data-org-width="1009" dmcf-mid="BdM2EHf51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moneytoday/20250805071205159rjo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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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대회에서 1등이라는 꿈을 이룬 '깜빡이'가 ADHD약으로 인해 한 순간에 도핑 양성 반응을 받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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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육상대회에서 1등이라는 꿈을 이뤘으나 ADHD약으로 도핑 양성을 받아 자격 정지를 받은 육상선수가 매일 술을 마시고 수면제를 먹고 유서를 썼다는 근황을 알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육상선수 사연자 '깜빡이'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깜빡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선수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제가 대한민국 800m 전국 3위를 했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근데 제 '깜빡'이 없어지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심각한 주의력결핍장애를 보였다. 그는 경기에 신발을 놓고 와서 시합을 못 나가고 번호표를 챙기지 않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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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대회에서 1등이라는 꿈을 이룬 '깜빡이'가 ADHD약으로 인해 한 순간에 도핑 양성 반응을 받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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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빡이는 "운동하면서 단체생활이라 시간 약속이 제일 중요한데 10번 중에 8~9번은 지각한다. 제가 그냥 혼나는 건 괜찮은데 단체생활이라 저 때문에 친구들이 같이 혼나는 게 너무 괴롭다"며 ADHD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밝혔다.
 약을 먹은 후 증세는 좋아졌지만,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깜빡이는 "작년 전국 대회에서 1위를 했는데 뒤늦게 약물 검사 결과지를 받고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자격 정지를 받았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너무 속상하더라. 제가 노력해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단축하고 1등을 했다. 근데 도핑 결과가 나오니까 한순간에 다들 '약 먹어서 잘 뛴 거네' 하더라. 노력하고 땀 흘린 게 부정당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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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대회에서 1등이라는 꿈을 이룬 '깜빡이'가 ADHD약으로 인해 한 순간에 도핑 양성 반응을 받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사진=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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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빡이는 "사람들이 쳐다만 봐도 '쟤 약 걸린 애잖아' 하는 거 같다. 사람들의 대화가 다 저를 두고 하는 소리 같다. 누군가를 마주치는 게 힘들다. 괴로움을 잊고 싶어서 술을 마셨다. 일주일에 6일 술을 마셨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수면제를 4일 치를 몰아 먹고 3일 동안 자면 그게 좋은 거다. 그렇게 일주일을 날린다. 심지어 약 기운데 유서까지 써놨더라"라고 말해 오은영을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이런 분들은 다른 잡생각 조절하는 게 잘 안된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다"라면서 "ADHD에 술은 치명적이니까 꼭 금주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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