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든 부부싸움에 제작진 긴급 투입…"기초수급금 생활, 빚 5천만" ('결혼지옥')

작성일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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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칼까지 든 하루 부부의 일촉즉발 상황에 제작진이 긴급 투입됐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심진화,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이 출연했다.
 이날 결혼 11개월 차 남편 유민상(34), 아내 김지은(26)이 등장했다. 먼저 프러포즈한 건 아내로, "그걸 들은 남편이 5분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그러고 바로 혼인신고를 하러 갔다"라고 했고, 남편은 "당시에 일을 안 하고 있어서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신청자는 아내로, 공개된 영상에서 아내는 평일 오전에 집에서 휴식 중이었다. 남편도 집에 있었다. 남편은 "현재는 무직이다. 동네 마트에서 근무했는데, 힘들어서 지금은 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내도 무직 상태로 "아르바이트를 고등학생 때부터 했다. 여러 일을 하다가 공황장애로 일을 쉬게 된 지 4년째"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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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입금이 확인된 걸 본 동시에 편의점으로 향했다.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금 75만 원 정도로 생활 중이라고. 남편은 "통장에 돈을 두면 빠져나갈 돈이 많아서 새벽에 출금한다. 공과금 5만 원 제외하고 35만 원씩 둘이 나눠서 쓴다"라고 밝혔다. 
 부부가 향한 곳은 빨래방으로, 외식도 하고 코인노래방도 갔다. 기초생활수급금이 들어온 날, 75만 원 중 10여만 원을 지출한 부부. 입금 독촉 전화를 받은 아내는 남편의 채무 상태를 확인했다. 남편은 개인 대출, 차량 대출, 통신 요금 등 5,300만 원 빚이 있었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미납금만 700만 원이었다. 
 아내도 소액 결제 미납금이 270여만 원이었다. 아내는 소액 결제가 돈을 내는 건지 몰랐다고 말했다. 부부 채무는 5,500여만 원 정도. 부부는 양가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으며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한 달 약 12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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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중 아내는 대출을 또 받으려고 했다. 아내는 "(당신이) 일 안 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이혼하고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를 들은 남편은 갑자기 흥분하며 "(이혼 도장) 찍어. 니네 엄마 있는 데로 가"라고 분노했다. 아내가 한 번 뱉은 욕설에 남편은 욕설을 하며 물건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아내는 구석으로 몸을 피하다 주방으로 가서 "내가 너 죽인다"라고 했고, 남편은 "죽여"라며 칼을 꺼냈다.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긴급 상황에 관찰을 멈추고 급하게 현장에 도착한 제작진이 가까스로 상황을 진정시켰다. 문세윤은 "제작진이 개입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이런 적이 많다. 어제까지도 이랬다. 일주일에 3~4번 싸운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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