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디지털·AI 장관선언문, 21개국 모두 합의…고위급 협의체 정례화"(종합)

작성일 08-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韓 주재 APEC AI·디지털 분야 장관급 첫 회의…국제사회서 위상 보여줘 통신 중심 논의 10년여 만에 AI로 변화…"APEC AI 논의 의지 확인" 5일 美 과학기술정책실장 면담…"韓 AI 역량 보여주고 협력 방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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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EC 2025 디지털·AI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08.04.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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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심지혜 윤현성 박은비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 정책 장관들이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주제로 한 공동선언문을 4일 채택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 말까지 한국 주도로 추진 중인 ‘APEC AI 이니셔티브’ 개발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는 배경훈 장관 주재로 열렸다. 역내 AI·디지털 분야 장관급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경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경제협력체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2025년 APEC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주재 아래 2040년까지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배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한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개최 성과 브리핑에서 "그간 APEC 실무 차원에서 논의되어 온 디지털·AI 의제를 장관급 수준의 공동 원칙과 협력 방향으로 명문화해 역내 정책 협력의 구체적인 진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강하연 정보통신실무그룹 의장은 "디지털·AI 주제를 APEC 차원에서 심도 있게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AI 차원 논의를 경제협력에 국한해야 할지, 사회 공동체 문제로 접근해야 할지 등에 대해 회원국 간 입장이 다른데 협의를 지속하면서 결국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장관은 "기존 APEC 장관 회의가 주로 통신 관련, ICT 관련 논의가 주요 주제였다면 10년 만에 디지털·AI 아젠다로 확산이 된 것"이라며 "미국-중국 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데, 이게 APEC 회의에서 디지털·AI 장관 회의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그 가운데 한국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이번 회의를 수준 높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이 처음으로 APEC 디지털·AI 장관 회의를 개최하게 된 의미에 대해서는 "고래라고 볼 수 있는 미-중 간 싸움 속 한국이 기술력을 갖추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AI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중국에서 APEC 행사가 이뤄지는데 그와 연계해서 계속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합의한 공동선언문은 APEC 모든 국가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강 의장은 "APEC은 기본적으로 공동의 논의와 정책적인 경험 등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협의의 장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디지털·AI를 통한 사회경제적 도전과제 해결, 모두를 위한 디지털 연결성 강화, 안전하고 보안되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논의를 주로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배 장관은 이번 회의가 APEC 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APEC 회원경제 간의 협력 채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관련 회의들이 만들어 질 것이다. 다들 동의했고 방법에 대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AI 액션 플랜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AI 기술을 풀스택으로 글로벌 표준화 하려는 상황 속 대응 방안과 관련해 배 장관은 "이번 APEC에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고, 한국은 향후 미국과 양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AI 풀스택 동맹국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가 오픈소스 모델로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AI 모델에서 도메인 특화된 차별점을 만들어 간다면 비즈니스 확장 측면에서 다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한국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등 여러 AI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미국은 AI 액션 플랜을 통해 AI 풀스택을 한국에서 확산하기 위한 여러 의견을 내고 있는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설명하면서 최적의 협력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hsyhs@newsis.com,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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