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의 테크 티키타카] 수천만원 드는 성우 더빙 대신하는 AI… K-콘텐츠 해외 진출 가속화한다 작성일 08-04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비브리지, 정부 AI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선정<br>‘나는 솔로’ 등 영어 번역·더빙… 립싱크·감정표현까지<br>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인터뷰 한국어 대박<br>정부 사업 통해 진입장벽 낮추고 막대한 비용 등 해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IrVviloW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435d541fd7bb5c6d25378f28100e1b37f365869557a7c74a9e88326de20b92" dmcf-pid="FCmfTnSgW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정현 비브리지 대표가 4일 인공지능(AI) 더빙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dt/20250804182304919cdzk.jpg" data-org-width="640" dmcf-mid="YyzqOxmey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dt/20250804182304919cdz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가 4일 인공지능(AI) 더빙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e78f2ba318b9c6bfefc0e5852af66a47c20eb7906f297c7c2e40a36fbd75eff" dmcf-pid="3hs4yLvaS1" dmcf-ptype="general"><br>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TV(FAST)를 타고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이번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영어 더빙. 전문 성우가 아닌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연애 리얼리티 특유의 감정 표현과 대사를 AI로 자연스럽게 전달해 국내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제대로 소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br><br> 콘텐츠 스타트업 비브리지는 최근 정부가 추진한 80억원 규모의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지원’ 컨소시엄 사업자로 선정돼 나는 솔로 AI 더빙을 맡았다.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K-FAST를 기반으로 AI를 통해 신속한 현지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br><br>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활용 더빙 콘텐츠 1400여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총 4400여편의 K-미디어·콘텐츠가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20여개국에 올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우리나라 FAST 내 K-채널로 송출될 예정이다.<br><br>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지만, 현지 시장에서 지속 소비되기 위해서는 더빙이 필수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한국 시청자는 자막을 보는 데 거부감이 없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시청자들은 자막보다 더빙을 훨씬 더 선호한다. 때문에 음성을 통해 프로그램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br><br> 비브리지는 이번 정부 과제를 통해 200시간 분량의 나는 솔로를 영어로 번역·더빙한다. 감정이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AI 더빙 기술의 품질이 본격적으로 시험받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br><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20652ad01ddeb937613093cf1d004d1bba99fc8fe3c42c93ac658b89ba9347" dmcf-pid="0lO8WoTNW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이미지. SBS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dt/20250804182306214smyq.jpg" data-org-width="640" dmcf-mid="GWRe1kZwl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dt/20250804182306214smy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이미지. SBS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c5935831f2ea9f37de2ab3905c60483be68adccb81efc7500f11d0d01aa0800" dmcf-pid="pSI6YgyjSZ" dmcf-ptype="general"><br>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는 4일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예능은 특성상 자연스러운 현지 번역과 감정표현이 중요하다”며 “비브리지가 AI 더빙 에이전트와 번역 전문가 협업 프로세스를 활용해 높은 품질의 현지화 결과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br><br> 더빙 기술 콘텐츠가 언어의 장벽을 넘고 제대로 전달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긴 호흡의 정보 콘텐츠나 대사 중심의 예능,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K-콘텐츠 영상에 이르기까지 더빙의 활용도가 높다. 자막으로는 담을 수 없는 감정과 뉘앙스를 전달해 시청자가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br><br> 국가별로 영상 프로그램 소비 트렌드와 감성이 다르다. 때문에 K-콘텐츠 현지화를 위해서는 제목과 썸네일(미리보기 화면), 콘텐츠 선별까지 맞춤 설계해야 한다. 실제 K-콘텐츠는 한국인과 문화와 감정표현이 비슷한 남미권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더 잘 통하는 특성이 있다. K-FAST 사업에서 AI 기반 더빙을 중점 지원하는 것도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br><br> 다만, 기존의 성우 중심의 더빙은 섭외부터 녹음, 편집 등으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과 수주에 걸친 제작 기간이 요구됐다. 특히 자본이 부족한 중소 콘텐츠 기업이나 1인 크리에이터에게는 현실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영역이었다. AI 기반 더빙은 이 틈을 메운다. AI가 음성을 학습하고 영상 속 인물의 입모양을 맞추는 ‘링싱크’와 감정표현을 반영해 성우 없이도 자연스러운 더빙을 구현할 수 있다. 제작 기간은 길게는 하루에서 이틀가량으로 영상 더빙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br><br> 비브리지는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AI 기술과 인적 리소스를 결합해 비용과 품질 사이의 균형을 잡은 콘텐츠 현지화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실제 영상 더빙 오디오 생성, 립싱크, 감정 조정, 썸네일 제작 등 전체 과정을 관리하는 ‘엔드 투 엔드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 최초로 분당 정찰제를 도입해 투명한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br><br> 특히 AI가 1차로 더빙을 하면 사람이 직접 검수하는 협업 구조로 품질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br><br> 박 대표는 “AI가 1차로 번역·더빙을 생성하고 전문가가 검수해 피드백을 주면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반복될수록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처음에는 번역 결과물의 절반 이상을 전문가가 수정했지만, 지금은 10% 미만이다. AI가 학습을 통해 스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br><br> AI 더빙은 K-콘텐츠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해외 콘텐츠의 국내 유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브리지가 기술을 지원한 경제 콘텐츠 채널 ‘삼프로TV’가 대표적이다. 이 채널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AI 기술로 한국어 더빙해 선보였고, 폭발적인 구독자 반응을 얻었다. 자막 중심이었던 국내 시장에서도 음성 위주의 더빙 시장 가능성을 엿보게 한 사례다. 실제 이 더빙 영상은 자막 영상보다 3배 이상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br><br> 콘텐츠 업계에서도 정부의 K-콘텐츠 기술 지원에 관한 관심이 높다. AI 기술 도입이 콘텐츠 품질과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툴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비브리지는 단순 자막 번역 대비 3배 이상 높은 시청 시간을 끌어내고 더빙이 콘텐츠 회사들의 투자 대비 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br><br> 박 대표는 “K-FAST 지원 덕분에 콘텐츠 실험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전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게 됐다”며 “AI 더빙은 단순한 번역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 전달의 본질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비브리지는 더 많은 K-콘텐츠가 세계에서 제대로 소비될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을 함께 제공하는 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br><br> 글·사진=silkni@dt.co.kr<br><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용자 빨아들이는 챗GPT… 토종AI, 기술 격차 줄이며 맹추격 08-04 다음 "한국 주도 APEC 디지털·AI 장관선언문 채택…실질적 출발점 마련" 08-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