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계 떠들썩하게 한 그 스캔들, 사랑 택한 이들의 최후 작성일 08-04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김우진과 윤심덕의 절절한 사랑, 다시 돌아온 사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lPUFD1mp6">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3SQu3wtsp8"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2a6b6088cb6612b786a8b06626b643ac336b0a328816792a675c2ed9f6d37682" dmcf-pid="0vx70rFO34" dmcf-ptype="general">한국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 <사의 찬미>가 돌아왔다. 극작가 윤대성이 1988년 발표한 희곡을 바탕으로 1990년 극단 실험극장이 무대에 올린 연극으로, 일제강점기를 살아내던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은 근대극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다. <사의 찬미>는 김우진과 윤심덕의 삶을 음악가 홍난파가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p> <p contents-hash="3f93bb905a2003384b48711abf99b5eec91decc994150e8547480f3717851d6f" dmcf-pid="pTMzpm3I0f" dmcf-ptype="general">1990년 초연 당시 윤석화, 송영창, 송승환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지만, 이후로는 주로 극단과 전공자들을 위한 워크숍의 형태로 관객과 만나왔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흘러 올해 초 윤대성 작가가 노환으로 별세했고, 초연 35년을 기념하여 프로덕션 '쇼앤텔플레이'가 <사의 찬미>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p> <div contents-hash="834c84caa6cc04c2afdfb9cb650cb242af20db5b7e8f5683dd673f399e2748d8" dmcf-pid="UyRqUs0CUV" dmcf-ptype="general"> 다시 돌아온 <사의 찬미>는 원작 희곡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재창작했다. 배우 전소민과 윤시윤은 <사의 찬미>를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전소민은 서예화와 함께 윤심덕을 연기하고, 윤시윤은 이충주와 함께 김우진을 연기한다. 공연은 8월 1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12dc105aa357ca7c2c347b93b17607b49ae76b1266a4b6e9141dc7170df7f63" dmcf-pid="uWeBuOph0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ohmynews/20250804163001660flkl.jpg" data-org-width="1280" dmcf-mid="Y4JHyLvap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ohmynews/20250804163001660flk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유)쇼앤텔플레이</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445b3604009f2244a35c18f52287d306d3f283d3b8aaeaab59ca25f7f6ed535" dmcf-pid="7Ydb7IUlz9" dmcf-ptype="general"> <strong>당대 최고의 스캔들</strong> </div> <p contents-hash="694b3eedbd30dc614a4978c2a1fbd94a3d3432774b8c3bc99b4a3597122d9e54" dmcf-pid="zJ5Ow8EQzK" dmcf-ptype="general">최고의 극작가 김우진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스캔들은 당대 사교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와중 김우진과 윤심덕이 배에서 바다로 함께 뛰어들고, 둘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은 퍼져나간다. 연극 <사의 찬미>는 이들과 친밀하게 지내던 음악가 홍우진, 그리고 파리에서 생활하던 화가 나혜석이 만난 '로미'라는 여인을 통해 김우진과 윤심덕의 사랑이 재구성되는 형식을 취한다.</p> <p contents-hash="8eafc0e5e687cd1ab7e1a1cf47b6adaa4fa205d6322233109751e8cc41c3d8a7" dmcf-pid="qi1Ir6DxFb" dmcf-ptype="general">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우진은 예술 활동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아간다. 아내와 자식도 있지만, 온전히 사랑만으로 이루어진 관계는 아니다. 그런 김우진은 윤심덕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각종 제약으로 인해 사랑에 다가가지는 못한다. 윤심덕 역시 김우진을 사랑하지만, 그저 김우진 곁을 맴돌 뿐이다.</p> <p contents-hash="1ee8b0c201c9e759d482ee385809ea7238d9253eb1fc5f4ae9b39188ec71b48b" dmcf-pid="BntCmPwM0B" dmcf-ptype="general">둘은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에게 한발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둘의 사랑은 굴곡으로 가득하고, 둘이 살아가던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역시 굴곡으로 가득하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삶과 그 시대가 긴장으로 굴곡져 있긴 하지만, 연극 <사의 찬미>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보다는 잔잔한 전개에 가깝다.</p> <div contents-hash="6bc272c95b5379ee08485b60c8e04dda2a5e9ecc818a5a4751ba0b214aad9e8d" dmcf-pid="bLFhsQrR7q" dmcf-ptype="general"> 잔잔하지만 깊게 둘의 감정을 쌓아 올리고, 주변 인물들의 회고를 통해 사건을 탄탄하게 구성한다. 홍난파에게 김우진과 윤심덕의 사랑을 전해 듣는 경성경찰서 소속 '요시다'는 순진한 매력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환기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f7b67cd5114f1ea0fa36616ca369e62047e330af4d86e95cced1ffb874d1cc4" dmcf-pid="Ko3lOxmep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ohmynews/20250804163002932qnoc.jpg" data-org-width="1280" dmcf-mid="GlgtXjGk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ohmynews/20250804163002932qno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유)쇼앤텔플레이</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6f104080b87e34a019b2e0fa7d10601dda5a1d52555fc2f25496cc21cdfe792" dmcf-pid="9g0SIMsdu7" dmcf-ptype="general"> <strong>자유를 향해</strong> </div> <p contents-hash="064de8dc64725f121614ed6f6304d879025aac6902f0e57fded17c09606378c3" dmcf-pid="2apvCROJ7u" dmcf-ptype="general">우여곡절 끝에 김우진과 윤심덕은 정릉동 작은 집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기 위해 둘은 사랑을 제외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다. 언론과 평단은 냉혹하리만치 무성하게 소문을 퍼뜨리고, 사교계는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했다. 이들에게 유명인 남녀의 사랑은 가십거리였고, 책임감은 없었다.</p> <p contents-hash="e4a7faa026aafc5ef733982183388f2f0fd2a90816bdc163d2374e273617394f" dmcf-pid="VNUTheIi3U" dmcf-ptype="general">당대 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김우진과 윤심덕도 시대와 사회의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둘은 서로와 사랑하는 것을 곧 자유와 동일시했고, 그 자유를 쟁취하려 많은 것을 포기했다. 그런 와중에 자신들을 괴롭히는 각종 소문이 퍼져나가고, 둘은 소문 앞에 당당히 서기로 결심한다.</p> <p contents-hash="60fef824fe96f804f8cb8726e2cb8cab05610d5503999559f72efca77c239a20" dmcf-pid="fjuyldCnFp" dmcf-ptype="general">김우진과 윤심덕은 사교계의 중심으로 서로의 손을 꼭 쥔 채 걸어 들어가고, 사교계는 일제히 얼어붙는다. 둘의 사랑을 조롱하고 떠들어댔지만, 정작 둘이 그들에게 사랑을 확인시켜주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비겁했고, 김우진과 윤심덕은 당당했다. 비겁함에 맞서는 무기는 당당함이라는 걸 깨달았다.</p> <p contents-hash="8bc2a134a3d4cbea0c4eca3e2e7141c4991795bd12309ca25808559075a841d5" dmcf-pid="4kqGTnSgu0" dmcf-ptype="general">김우진과 윤심덕은 끝까지 당당했다.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당당함이었고, 김우진과 윤심덕은 당당하게 바다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바다가 둘에게 자유가 허락되는 유일한 곳이었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던진다. 몸을 던지기 전 김우진과 윤심덕이 나누는 대화는 두고두고 곱씹을 만하다. 텍스트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fdb58e79527893e47b4a274010e63d9e4f9bf5c893f82b07c39bc201a1cb40b0" dmcf-pid="8EBHyLvaF3" dmcf-ptype="general">"가자, 죽음을 향해."</p> <div contents-hash="1c68d6e053a8df2aa278374c4523446d90880724f302264b7a8b6deb26292cbb" dmcf-pid="6DbXWoTNuF" dmcf-ptype="general"> 마지막에 김우진은 윤심덕의 손을 굳건히 붙잡고 읊조린다. 필자는 여기서 '죽음'이 둘에게 있어 다른 의미의 단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에게 죽음은 곧 삶일 것이고, 죽음은 곧 사랑일 것이며, 죽음은 곧 자유일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e136b000ea17caa526b5c37f914d8c0ce1c64dad1c266b463eaf6b77826a32b" dmcf-pid="PwKZYgyj7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ohmynews/20250804163004206vtjr.jpg" data-org-width="1280" dmcf-mid="tCFhsQrRz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ohmynews/20250804163004206vtj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유)쇼앤텔플레이</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콘진원, ‘차이나조이 2025’ 한국공동관 운영 08-04 다음 박나래 웨딩 사진 보정 논란? ‘남사친’ 작가가 공개한 원본과 보정본 직접 비교해 보니... 08-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