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회의감에 정면 돌파 “불편에 익숙했던 것”…‘서초동’ 동시간 시청률 1위

작성일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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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 사진 | tvN 드라마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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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이종석의 워크 라이프가 직장인의 깊은 내면까지 파고들며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종석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드라마 ‘서초동’에서 직장인으로서 느끼는 회의감과 불편함에 정면 돌파하기 시작한 안주형(이종석 분)의 변화를 세밀하고 섬세하게 빚어냈다. 하고 싶은 일로 시작해, 해야 하는 일을 해내야만 하는 직장인의 삶이 안주형에게 100% 투영됐다.
 이에 10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평균 6.6%, 최고 7.7%, 전국 가구 평균 6.1%, 최고 7.2%(케이블·IPTV·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 및 종합편성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괜찮다‘ 말하고, 괜찮아질 것이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하루를 보내는 안주형의 얼굴에는 회의와 불편함이 스쳤다. 마음속 깊이 자리한 불편함에 익숙해진 고연차 직장인인 그에게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주어진 사건에서 의뢰인을 대신해 법정대리인으로 변론에 나설 뿐, 그 이상의 몫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여기며 불편함에 익숙해진 나날들 속에서 마음 깊숙이 자리한 불편함이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
 단지 높은 수임료로 선택되는 사건과 도리나 인정보다 중요한 건 승소가 된 직장 생활에 익숙해진 줄 알았던 안주형의 어쏘 인생에 찾아온 회의와 균열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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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 사진 | tvN 드라마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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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함 속에 다시 똑같은 일상을 보내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한 안주형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그려졌다. 이종석은 불편함에 직접 맞서기 시작한 주형의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감정은 배제한 채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신속히 처리하던 이전과 달리, 이젠 불편함을 꺼냈다.
 “원래 이런 거 불편해하는 사람 아니지 않았냐?”는 대표의 물음에 “불편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불편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내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대립각을 펼치면서도 분노하지 않고 절제된 감정 안에서 결연함을 표하며 불편함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은 어른다운,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직장 생활 중 또 한 번 성장해 나아가는 안주형의 변화에 더욱 이입하고 몰입하게 한다.
 이종석은 안주형의 내면 깊이 자리한 직업적 회의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정확하게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조금씩 일기 시작하는 마음의 ’불편함‘은 미세한 안면 근육까지 경직되어 가는 표정과 눈빛에 냉기를 더해 싸늘하게 식어가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디테일한 표현들이 모여 주형의 내적 변화를 큰 낙차 없이도 폭발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차가운 감정을 뜨겁게 표현함으로써 그가 느끼는 회의와 분노를 고스란히 전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사건 피해자의 사정을 알면서도 상대 변호사로 나서 사건을 해결한 후에는 씁쓸한 얼굴로 퇴근길에 나서는 주형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사건과 연관된 보험회사 직원의 보험 가입 전화를 받고 그의 안위까지 염려해 가입하겠다며 통화를 마치는 모습에는 선한 성정과 함께 고되고 지친 하루를 끝낸 안주형의 무거운 마음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하며 그의 내일을 응원하게 한다.
 한편 직장인 안주형의 출근길을 함께 따라나서게 만드는 ‘서초동’은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다시 보기는 티빙과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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