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안세영도 썼던 훈련일지, 초등 테니스 선수들도 동참 작성일 08-04 12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04/0000011305_001_20250804151106841.jpg" alt="" /><em class="img_desc">올해 한국초등테니스연맹에서 제공한 훈련일지</em></span></div><br><br>축구스타 박지성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세계 정상에 오른 두 선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두 선수는 모두 운동을 처음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자신만의 훈련일지를 작성했다.<br><br>대한민국 최초의 영국 프리미어리거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박지성은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부터 훈련일지를 쓰듯 매일 훈련한 내용과 자신의 생각 그리고 반성과 각오로 일기장을 채웠다.<br><br>"오늘은 특히 힘들었다. 다른 사람도 참는데 내가 못참으랴 하면서 까지도 해왔다. 내 목표는 축구선수이다. 힘들지만 참아서 내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경기도 수원의 '박지성 축구센터' 기념관에 전시된 일기에 적힌 내용이다. 일기장 곳곳에는 박지성의 축구에 대한 열망과 다짐 그리고 훈련할 때 배운 전술과 전략을 표현한 그림으로 가득하다.<br><br>올림픽을 비롯해 세계 메이저 대회를 휩쓸고 있는 여자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은 여전히 일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세영은 과거 실력의 비결 중 하나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작성한 배드민턴 훈련일지를 꼽았다.<br><br>매일매일 훈련 내용과 반성할 점, 개선할 점을 글로 정리했다. 대회 전에는 상대방의 전술이나 장단점을 표시한 분석일지까지 꼼꼼히 작성해 경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정상급 선수에 오른 지금도 경기 결과를 분석한 일지를 작성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br><br>테니스 선수 중에는 조윤정 현 여자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 시절 훈련일지를 꾸준히 작성했었다. 내향적이지만 악바리 같은 근성을 가진 선수였던 조윤정 감독은 현역 시절 WTA 투어 3회 준우승, 커리어하이 세계 45위까지 올랐던 국내 여자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이다.<br><br>스포츠 심리학자들은 트로피나 물질적인 보상과 같은 외적인 동기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장하는 내적인 동기부여가 힘든 훈련을 견뎌내고 지루하고 지치는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br><br>훈련일지를 쓰는 것도 내적 동기 부여의 훌륭한 방법 중 하나다. 선수는 일지를 통해 자신의 기량이 향상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신체적, 기술적, 정신적 훈련이 대회 성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피고 훈련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또한 부상, 질병, 성과 하락의 원인을 찾는데도 훈련일지가 효과적이다.<br><br>이처럼 운동 선수로서 성공의 밑바탕이 되는 훈련일지를 우리나라 초등 테니스 선수들도 프로 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국내 약 700여명의 초등 선수들은 작년부터 한국초등테니스연맹(회장 정성헌)이 자체 개발한 '나의 테니스 이야기'라는 훈련일지를 배부 받아 사용 중이다.<br><br>최삼용 연맹 부회장은 "이미 많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양식을 만들거나 일기 형식으로 선수들에게 훈련일지를 작성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재작년 이사회에서 선수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체계화한 훈련일지를 만들어 제공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곧바로 제작에 들어가 작년부터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04/0000011305_002_20250804151106905.jpg" alt="" /><em class="img_desc">작년 율곡초의 문지한 선수는 훈련일지 작성 우수 선수로 뽑혀 부상으로 스트링롤을 받았다.(사진/율곡초)</em></span></div><br><br>약 100쪽 분량의 훈련일지는 테니스 선수들을 위한 맞춤 형식으로 제작됐다. 한 해 주요 대회 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나의 랭킹 변화를 기록해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래의 나의 모습 그려보기, 우승 소감 말해보기 등의 코너를 통해 목표를 세우고 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훈련일지 마지막 부록에는 해외 파견시 선수들의 영어 교육에 사용되는 테니스 선수 맞춤 자료도 실려있다.<br><br>하루의 잘된 점, 잘못된 점, 다짐 등을 적을 수 있는 훈련일지의 특별한 점은 페이지 마다 삽입된 '오늘의 테니스 룰 알아보기' 코너다.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br><br>한 초등부 감독은 "매 페이지 마다 테니스 선수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테니스 룰을 한 가지씩 익힐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다" 이어 "저학년 선수들은 처음에 어려워 하지만 1,2개월 꾸준히 쓰다 보면 습관이 든다. 아이들이 벌써 3권째 사용할 정도로 잘 쓰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잘한 점과 부족했던 점 그리고 상대도 분석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테니스 일기를 꾸준하게 써나가면 스스로 피드백도 되고 테니스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br><br>연맹은 훈련일지 작성을 독려하기 위해 '테니스룰 OX퀴즈 이벤트', '훈련일지 작성 우수 선수 시상'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작년 연말 시상에서 17명의 우수 선수들이 라켓, 스트링롤, 백팩 등을 수상했고 자신의 훈련일지를 제출한 모든 선수에게 그립팩이 제공됐다.<br><br>올해 첫 취임한 정성헌 회장은 "초등연맹은 테니스 발전을 위해 많은 부분에 선도적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훈련일지는 매년 피드백을 통해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선수들이 일지를 작성하며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초등 테니스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04/0000011305_003_20250804151106956.png" alt="" /><em class="img_desc">작년 초등연맹에서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제공한 훈련일지</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사용자의 '내일 계획'도 파악한다 ... SKT가 선보이는 '신개념 AI' 08-04 다음 한국마사회, 미국 AAEP 무역박람회 공동참가 민간기업 모집 08-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