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생존 전략”... 다쏘시스템, 한국 조선업 혁신 이끈다

작성일 08-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韓·美 'MASGA' 프로젝트 협력···中·日 압박도 본격화 다쏘시스템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역할 주목 실제 선박과 동일한 가상 모델 디지털 환경서 구현 韓 조선업 등에 실제 적용돼 가치 입증···장기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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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미국이 조선 분야 협력 프로젝트 ‘MASGA(마스가)’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쏘시스템이 한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은 국내 조선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中·日, 韓 겨냥한 압박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글로벌 안보 및 산업 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계기로 조선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산업 전략 속에서 한국 조선업을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국 간 협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기술력과 속도를 앞세운 중국과 일본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국영 조선소, 연구소, 금융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조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저렴한 단가와 대규모 수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역시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고부가가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투자에 나섰다.
 한국 조선업이 이 경쟁 구도 속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과 기술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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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트윈 기반 조선업 활용사례.(자료=다쏘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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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쏘시스템, 조선업 생태계 전환 기술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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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그간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부유식 해양플랜트 등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선종에 집중해왔다. 현재 선박인도량(CGT)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발전에 따라 ‘품질 중심’ 전략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조선업 경쟁이 ‘선박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설계·생산·운영하는가’로 바뀌고 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체계의 완성도와 같은 기술이 중요해졌다.
 글로벌 AI기반 버추얼 트윈 기업인 다쏘시스템은 전 세계 140여개국의 약 29만개 기업 고객에게 가상 세계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업 혁신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다.
 기존 조선 설계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단순한 도구였다면 이 플랫폼은 조선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운영 체계’로 역할한다. 선박을 3D로 설계할뿐만 아니라 설계부터 제조, 운항, 유지보수, 폐선까지 이어지는 선박의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다.
 특히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기술로 실제 선박과 같은 가상 모델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가상의 선박에서 먼저 설계·제조·운영 시나리오를 시험하고 최적화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설계-제조-운항-유지보수까지 연결된 전 주기 디지털화 △실시간 데이터 기반 협업으로 부서 간 단절 해소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생산 시뮬레이션·일정 최적화 △선박 운항 중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능 분석과 탄소 배출 저감 시나리오 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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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트윈 기반 조선업 활용사례.(자료=다쏘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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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부터 나반티아까지, 실증된 조선 디지털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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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은 글로벌 주요 조선소들을 통해 성과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설계와 생산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협업을 하고 있다. 설계 변경이 즉시 생산 현장에 반영되고, 오류와 비용을 줄였다.
 삼성중공업도 기존 컴퓨터지원설계(CAD)와 레거시 시스템을 연계해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야드(Smart Yard)를 구현하고 있다. 생산 자동화, 공정 최적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조선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황푸원충조선소는 기존 체계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단일 데이터 소스 기반으로 통합해 설계부터 제조, 일정 관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연계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다. 스페인의 국영 조선사 나반티아도 다쏘시스템 플랫폼을 발판으로 친환경 선박 개발과 새로운 수출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 생존 전략으로서의 기술 인프라
 플랫폼은 장기적인 산업 생존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가 선박 제작 기술을 넘어 설계 공정, 시뮬레이션, 유지보수 시스템까지 포함한 통합 기술 수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경쟁의 핵심은 얼마나 빠르게, 정밀하게, 시스템화해 실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디지털전환은 한국 조선업이 다시 한 번 ’세계 1위‘를 증명할 수 있는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수아 자비에 듀메즈 다쏘시스템 조선·해양 부문 수석 부사장은 “조선업은 치열한 경쟁과 환경 속 더 빠르고, 똑똑한 방식으로 전환이 요구된다”며 “다쏘시스템 플랫폼의 버추철 트윈 기술은 설계 자동화, 오류 방지, 조선소 운영 최적화, 로봇 기술 도입, 공급망 협업 강화 등 조선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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