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미스코리아 왕관, '한성삼관(漢城三冠)'의 의미

작성일 08-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미스코리아, 천년 한국의 정신을 머리에 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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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코리아 왕관 디자인. 박상수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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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9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한국의 정신과 미감을 담아낸 새로운 왕관 ‘한성삼관(漢城三冠)’이 공개된다. 올해의 왕관은 단순한 아름다움의 상징을 넘어 전통과 현대, 자연과 도시, 미와 철학이 어우러진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위한 상징으로 설계됐다.
 ‘한성삼관’은 주얼리 디자이너 제이미 킴이 완성한 3부작 왕관 시리즈로,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국적인 미감과 정신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남산과 한강, 경회루와 소나무, 버드나무의 곡선은 단지 지역적 상징이 아니라 한국 전역에서 공유할 수 있는 정신적 유산이다.
 왕관 속에 흐르는 도시와 자연, 전통과 미래의 리듬은 미스코리아가 지향하는 여성상, 즉 ‘균형 잡힌 리더십’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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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contents-hash="6d28eedefbf79fc96466870881a8ec935d3a88a20bd10c061da9553ae75d588f" dmcf-pid="p1jGUdCnMM" dmcf-ptype="h3">세 가지 왕관, 세 가지 가치</h3>
 ■ 진관 (眞冠) – “진정한 중심”
 올림픽대교의 아치 구조를 중심으로, 소나무와 버드나무, 한강, 경복궁, 남산타워 등 서울의 상징적 요소들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한국 리더십의 포용력과 품위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 선관 (善冠) – “자연과 균형”
 한강의 잔잔한 물결과 남산의 윤곽, 부드럽게 흐르는 버드나무와 구름, 정제된 다이아몬드 라인이 어우러진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움을 통해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전달한다.
 ■ 미관 (美冠) – “단아한 미래”
 남산의 완만한 산세, 유려한 버드나무 실루엣, 남산타워와 리프 형태의 다이아몬드가 절제된 구성을 이루었다. 전통 미학의 정수와 함께 한국 문화가 지향하는 미래적 비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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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스코리아 왕관을 디자인한 제이미 킴. 박상수스튜디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hankooki/20250804132944339lssk.jpg" data-org-width="640" dmcf-mid="PzTtbgyjn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hankooki/20250804132944339lss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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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코리아 왕관을 디자인한 제이미 킴. 박상수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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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도시 철학과 현대 디자인의 만남
 이 왕관은 조선 도성의 사대문 구조, 배산임수 풍수지리, 궁궐 정원 조경 철학 등 한국 고유의 도시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경회루의 구조미, 창덕궁 후원의 자연미는 현대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되어, 고전의 가치와 동시대적 감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번 왕관의 경우 디자인의 고유한 증명을 위해 디자인 증명서를 NFT로 발행했다. 
 제이미 킴은 “미스코리아 왕관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한국 여성의 강인함과 지혜, 문화의 품격을 담아내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왕관 ‘한성삼관’은 단지 미스코리아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한 명의 여성이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출발점이자, 한국이라는 나라가 전통과 철학을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화적 오브제다. 
 미스코리아 대회의 진정한 의미가 변화하고 있는 지금, 이 왕관은 그 변화를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게 반영하고 있다. 
 제69회 미스코리아 본선 대회는 오는 5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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