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공사 양하은 3관왕,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단식·복식·단체전 싹쓸이 쾌거

작성일 08-03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8/03/0003353622_001_20250803230618009.jpg" alt="" />양하은.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사실상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는 양하은의, 양하은에 의한, 양하은을 위한 대회였다.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이 제41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주인공이 됐다. 양하은은 3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이다경(양산시청)을 3-0(12-10, 11-8, 11-3)으로 이겼다. 4강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파했다. 4강 상대 이다은(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준우승으로 각종 대회에서 늘 평균 이상에 드는 강자였다. 양하은은 빠른 스피드로 빈틈을 파고 들어오는 후배의 패기에 고전했지만, 3-2(8-11, 11-4, 11-9, 6-11, 12-10) 신승을 거뒀다. 결승 상대 이다경은 이번 대회 여자일반부 단식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대한항공 유망주 이다혜(64강), 미래에셋증권 에이스 윤효빈(32강), 한국마사회 귀화에이스 최효주(16강), 화성도시공사의 &#039;젊은 피&#039; 정예인(8강), 그리고 4강전에서 최근 두나무 프로리그 챔피언 이다은(한국마사회)마저 꺾었다. 상대를 지치게 하는 질식 수비로 대회가 이어질수록 주목도가 높아진 &#039;돌풍의 주인공&#039;이었다. 양하은은 달랐다. 경기 초반 이다경의 &#039;낯선&#039; 수비력에 잠시 말리는 듯했으나 첫 게임이 끝나기 전에 답을 찾아냈다. 길고 짧은 리턴으로 이다경을 전후로 흔들어 빈틈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스매시로 듀스 끝에 첫 게임을 가져갔다. 이후 흐름은 명확했다. 양하은의 노련한 공격력이 경기를 주도했고 빠르게 승부가 끝났다. 양하은은 지난해 대통령기도 마지막까지 개인단식 경기에 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이었던 당시 주천희(삼성생명)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화성도시공사로 소속이 바뀐 올해 다시 한 번 마지막까지 도전을 이어가 결국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자 주천희가 WTT 출전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했으나, 양하은은 경지에 오른 경기력으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우승을 완성했다. 양하은이 대통령기 개인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5/08/03/0003353622_002_20250803230618097.jpg" alt="" />양하은-지은채 복식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양하은은 지은채와 함께 뛴 복식과 단체전에서도 에이스로 팀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 걸려 있는 모든 우승컵을 휩쓸었다. 복식은 포스코 소속이던 지난해 유한나와 우승했고, 올해는 예전 대한항공 동료였던 지은채와 현 소속팀에서 다시 만나 우승하는 색다른 &#039;2연패&#039;로 눈길을 끌었다. 양하은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quot;팀을 옮기면서 걱정이 많았다&quot;며 &quot;나이도 있는데 새 팀에서 적응할 수 있을까, 성적 안 나오면 어떡하지 부담감이 컸다&quot;고 했다. 이적 후 치러진 종별선수권대회에서 화성도시공사는 양하은의 직전 소속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패해 준우승했다. 양하은은 &quot;종별대회 패배가 일종의 한이 됐다. 단체전 우승이 그래서 더 간절했는데 복식 파트너 (지)은채와 동료선수들도 잘 따라와 줘서 결국 우승할 수 있었다. 전관왕은 생각 못했는데 복식도 단식도 잘 풀렸다&quot;고 웃었다. 양하은은 6월 두나무 프로탁구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겼었다. 그룹예선에서 이다은(한국마사회), 이승은(대한항공)에 밀려 탈락했다. 같은 조였던 이다은과 이승은이 결승까지 가서 프로리그를 우승, 준우승했다. 양하은은 &quot;이적하면서 수비 훈련을 거의 못했는데, 하필 수비전형에게 져서 떨어졌다. 실은 욕심이 많았다. 프로리그는 욕심 때문에 그르쳤다&quot;며 &quot;이번 대회는 마음을 비우고 했다. 우연히 결승전을 다시 수비하고 했는데, 프로리그 때 상처도 있고 마음 비우고 한 것이 승부에 도움이 됐다. 이달 프로리그도 두 번째 시리즈가 열리는데 시리즈1처럼 욕심 때문에 시합을 못하는 일은 없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다&quot;고 말했다. 양하은은 한국 여자탁구의 한 시절을 책임진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그는 &quot;새 팀에서의 대우나 훈련 환경도 어느 때보다 좋다. 새로운 마음으로 피더 대회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려 한다. 랭킹 끌어올려서 다시 해보고 싶다&quot;고 털어놨다. 어느덧 여자탁구 최고참 반열에 가까워진 양하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양하은은 &quot;이번 대회 전관왕이 더 강한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quot;고 말했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전과 동시에 치러진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는 국군체육부대 에이스 임유노가 6월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챔피언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을 3-2(13-11, 7-11, 11-9, 9-11, 11-9)로 꺾고 우승했다. 임유노의 우승과 더불어 국군체육부대는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단식 2관왕에 올랐다. 임유노, 양하은의 남녀단식 우승을 끝으로 제41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는 일반부 경기를 모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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