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위기? 8월에 추천하는 방방곡곡 영화제 작성일 08-03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127] 8월 영화제를 소개합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ZJS4MsdUY"> <p contents-hash="dcdaf73d1fed750bceb9805238685d704078d9c823f9585e0b133ea38056b747" dmcf-pid="z5iv8ROJ7W"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69e772a5a3f0d00c6a0bedf1b90b9ae34a7fcb7400fb29c9712f81ceab4b24fd" dmcf-pid="q1nT6eIiuy" dmcf-ptype="general">혹자는 영화의 위기라고 한다. 흔하고 쉬워진 이 시대 영상물의 틈바구니 가운데 영화란 무겁고 뒤처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제작부터 상영까지가 권위적이며 둔한 이 매체가 갈수록 특별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아질 거란 주장엔 무시할 수 없는 진단이 담겼다.</p> <p contents-hash="c8b93081e78fe384baa5bbf3904b9f0d98e904821160da6fc530406eb14359d4" dmcf-pid="BtLyPdCnuT" dmcf-ptype="general">2시간, 아니 1시간30분도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조차 견디지 못하여 수시로 시간을 확인한다는 현대인들이다. 관객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시종 자극을 전달해야만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속에서 독자적 문법과 철학을 담은 작품이 등장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p> <p contents-hash="a53efee0fdd1865fefe3a04df9838c90cad9194930f388cb8fc7e95e11761149" dmcf-pid="bFoWQJhL0v" dmcf-ptype="general">그러나 여전히 희망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가 끝까지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것이 극장이란 공간이며 영화제란 축제라고 말하는 이들이다. 더 짧고 더 간편해지기만 하는 세태 속에서도 수고롭게 공간을 지키고 접점을 늘려야 한다는 이들이 아직은 남아 있는 것이다. 영화제는 어쩌면 이 시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일지도 모른다.</p> <div contents-hash="2d658da44309dd30d1892840a59ae09da181b6d2eb3cdc5055c2e2e143b76662" dmcf-pid="K3gYxilozS" dmcf-ptype="general"> <strong>[하나] 제12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9a6156c31f4bd9b96862ba2b18e8d07494416483014817aa6a6d7f52df2bf85" dmcf-pid="9dG4ITbYp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72102464tmur.jpg" data-org-width="432" dmcf-mid="pfG4ITbYU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72102464tmu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제12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제12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6810ea80cadda2b0929ff343b4b3fd8a7d7f4f7b991f582a42e76524812c9afe" dmcf-pid="2JH8CyKGph" dmcf-ptype="blockquote2"> '목포국도1호선, 영화가 지나간다' </blockquote> <div contents-hash="bb44ec5a5dd114ccc130fffbe3e3596659b4b02b302df4c49e7905eda526f1b9" dmcf-pid="ViX6hW9H7C" dmcf-ptype="general"> <br>8월에 열리는 영화제가 몇 개일까. 모르긴 몰라도 수십 개를 헤아릴 테다. 지난달 초를 열어젖힌 여름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음달 열릴 가을의 부산국제영화제 사이에서 영화제를 아끼는 관객들을 유혹하는 작지만 매력적인 영화제가 여럿이다. </div> <p contents-hash="ac60decac89ba0987857ee7bb2ce9f9a3bbc727d5ade2f9041cdee6e834016ce" dmcf-pid="fnZPlY2XpI" dmcf-ptype="general">그중 무엇을 소개할까 고민했다. 작은 영화제가 돈과 시간을 들여 행사를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기까지 들어간 수고로움이 결코 작지 않아서다. 이달 단 세 개의 영화제를 소개하는 건 다른 영화제를 배제하는 것이기도 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어느 것은 들고 다른 것은 들지 못하니 길고 짧은 것이 나뉘는 때문이다.</p> <p contents-hash="81c1d1c26a6e8ee04e50bf8f5c8658e99d4bda930227e54369facf3b0465b8a8" dmcf-pid="4L5QSGVZ0O" dmcf-ptype="general">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독립영화축제다. 2011년 첫 회가 열린 이래 꾸준히 이어온 행사로, 어느덧 서울경기를 제외하곤 최대 규모 독립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모두 75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되는 가운데, 한국 독립영화의 경향과 수준을 가늠할 장을 제공한다.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목요일부터 주말동안 목포해양대학교 운동장과 올빼미 운동장, CGV목포 등에서 관객을 맞는다.</p> <p contents-hash="333a47bab0c0c292dca33e7589298417f9cc2d6ce6381594020d4c56771a0d0a" dmcf-pid="8o1xvHf5ps" dmcf-ptype="general">개막작은 <가깝지만 멀리서> <천왕봉> <월드 프리미어> <봄매미>까지 네 편의 단편이, 폐막작은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경쟁상을 받고 돌아온 <여름의 카메라>가 선보인다. 다른 곳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작지만 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줄테다.</p> <p contents-hash="4cd6b1a064e9699314cc930b0b5ed5999321070466afc6559e3a15bcc066bd4a" dmcf-pid="6gtMTX410m" dmcf-ptype="general">지역에 기반을 둔 영화제답게 지역 영화인을 지원한 결과물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목포신작전' 섹션을 통해 소개하는 작품들이 그것으로, 소멸과 마주한 지역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시도란 점에서 주목된다. 여러모로 규모와 구성에서 기존의 틀을 탈피하는 시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단 점이 아쉽지만 독립영화를 애정하는 이들에겐 한여름 한 잔 음료처럼 청량함을 줄 영화제가 될 테다.</p> <div contents-hash="89f20cd685935f50ce3d6139658fa1d916552fe5fc393c48eda0bec31683f764" dmcf-pid="PaFRyZ8t3r" dmcf-ptype="general"> <strong>[둘]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d3a88016f4ce3caeb689e56698638f0a6250be496b9e1c9aa5905293320ecd1" dmcf-pid="Qzk1iNYcu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72103771ftob.jpg" data-org-width="400" dmcf-mid="UwvKwCuSp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72103771fto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EBS국제다큐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EBS국제다큐영화제</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a0e4f607cbaf494c8b4bd274983c13bb9a8785cd3c252dfaae47c7e4f7cd6585" dmcf-pid="xqEtnjGk3D" dmcf-ptype="blockquote2"> '새 물결을 포착하라' </blockquote> <div contents-hash="0f6c3027b7917ad2cdca2af5eae359c7683b2cb95b747027d417b55a174c7043" dmcf-pid="yDzo5pe7FE" dmcf-ptype="general"> <br>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 하나인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어느덧 2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모두 6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 더하여 서울 에무시네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div> <p contents-hash="a496637c2843e2ad55d5086b5ec5ea69b17468e65b35460983c47c6d54da54fc" dmcf-pid="Wwqg1Udz3k" dmcf-ptype="general">개막작은 <정원사와 독재자>다. 중국 근현대 100년의 이야기를 한 노년 부부의 이야기로부터 풀어낸 다큐멘터리로, 사적 다큐 속에서 공적 영역을 능란하게 드러내 호평 받은 작품이다. 이를 비롯해 한국의 오늘에 남다른 울림을 전할 양질의 작품들이 여럿 포진해 다큐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p> <p contents-hash="b7ef0e82f9eac160378b597d81780f69676a393f4a0e1afe592f16bef44de4d1" dmcf-pid="YrBatuJqzc" dmcf-ptype="general">모두 10편의 작품이 경합할 경쟁부문 뿐 아니라, 장·단편 비경쟁 부문 초청작 또한 알차게 준비됐단 소식이다. 아시아 최신 다큐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아시아 커런츠'는 물론, 신세대 한국 다큐의 새 흐름을 타진하는 '뉴 코리안 웨이브', 짧지만 귀한 시각이 모여든 '단편화첩' 등 주목할 만한 섹션이 여럿이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으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일으킨 <노 아더 랜드>가 '마스터즈' 섹션에 포진한 점도 주목된다.</p> <p contents-hash="6c4e62250370fe11be56f3a9cd7b7d9d397800f26b24790666e0460f0633cc1d" dmcf-pid="GmbNF7iBUA" dmcf-ptype="general">빠르게 변화하는 영화 생태계 가운데서 다큐의 변신 또한 진행 중이다. AI를 비롯해 애니메이션이며 드라마 등 매체와 장르의 경계를 넘는 시도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다큐영화제로서 EIDF는 EBS 1TV 지상파 채널 편성까지 진행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영화제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일반 관객에게 훌륭한 대안이며 접점이 되어줄 테다. 상영시간표는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p> <div contents-hash="c01f816bd41640875e5d846c6d5c4bda0d4bcc2483b3b04df78705bc8b3ed717" dmcf-pid="HsKj3znb3j" dmcf-ptype="general"> <strong>[셋]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0d4e551927f28a480e0340c9955ca7e87c75f0f4b91ced1709b24c1864b7c72" dmcf-pid="XO9A0qLKU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72105042mkcb.jpg" data-org-width="400" dmcf-mid="ulVkUbg2F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72105042mkc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td> </tr> </tbody> </tabl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b88d0f183bf6a977d2ee8549923499c271dd1c19508e61ab65b8209b5569c451" dmcf-pid="ZQvKwCuS7a" dmcf-ptype="blockquote2"> '에너지를 온 몸으로 확인하라' </blockquote> <div contents-hash="ad54ed0de499ff7929e7e0d274a9847294d1b2f444867abd312813258d30fffb" dmcf-pid="5xT9rh7v7g" dmcf-ptype="general"> <br>이열치열이라 했다. 여름하면 대구, 대구 하면 여름이다. 21일부터 25일까지, 한 여름 대구의 복판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찾아보는 건 꽤나 멋진 모험일 수 있겠다. 본디 영화란 모험이 아닌가. 낯선 것과 만나 나의 지평을 넓히는 일, 나와 나 아닌 것이 마주하여 빚어지는 폭발적 경험을 영화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div> <p contents-hash="835cb546a3e27018ff8f9d6092bccd8d787476f0ca3615ad1d837f4760a0911a" dmcf-pid="1My2mlzTuo" dmcf-ptype="general">뭐니 뭐니 해도 영화제란 극장이란 물리적 현장을 갖는다. 그것이 통상의 극장이 아닌 간이로 설치된 야외무대일지라도.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과 CGV대구한일에서 열린다. 대구의 중심에서 열리는 닷새간의 영화축제는 대구라는 지역을 함께 즐기기에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어준다. 흔히 영화제를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여행과 겸한 영화제를 꼽고는 하는데, 여름 대구를 찾을 계획이 있는 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되겠다.</p> <p contents-hash="3973b6598e1d32728daf59f021188413defcf7090a1042ea49abee279ddb49ec" dmcf-pid="tRWVsSqy3L" dmcf-ptype="general">앞서 제12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개막작에도 든 김선빈 감독의 <월드 프리미어>는 이달 대구와 목포, 두 도시 모두의 얼굴이 됐다. 여기에 더해 홍승기 감독의 <몬스트로 옵스큐라>, 김국희 감독의 <퍼니스트 홈비디오>가 변화를 온 몸으로 겪고 있는 한국 독립영화의 오늘을 알도록 한다.</p> <p contents-hash="cb68894c2b3232ae11298efcbe55a0c158cddfdfec044d9d25d432ba2cb66d5a" dmcf-pid="FeYfOvBWzn" dmcf-ptype="general">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엔 68편의 상영작과 다양한 부대행사 또한 마련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규모는 작지만 알찬 영화제가 되리란 기대다. 확인하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다.</p> <p contents-hash="2622e0380078bbab2ab68d45e8689380ff37e7f83e6209feff22984c2dde7eb1" dmcf-pid="3dG4ITbY0i"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영화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폐업 3번’ 이용식 “265평 청담동 코미디극장… 코로나 직격” (‘사당귀’) 08-03 다음 '땡큐' 잇는 신곡? 유노윤호 "네번째 레슨 간다" 직접 발표[스타이슈]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