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 선택한 손흥민, 전설은 계속된다 작성일 08-03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미국 LA FC 이적설 유력... 내년 북중미월드컵에서 4번째 월드컵 도전</strong>'한국축구의 전설' 손흥민이 축구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전성기를 함께한 토트넘 홋스퍼와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br><br>손흥민은 8월 2일 2일 오전 열린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 서두에 "말씀드려야 할 게 있다.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선택이었다. 새로운 이적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얻고 싶다"면서 "토트넘에 소년으로 와서 남자가 되어 떠난다"며 구단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br><br>같은 날 토트넘 구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계정,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일제히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며 그의 발자취를 조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기자회견을 통하여 구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클럽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5월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10주년을 스스로 빛냈다"고 헌정 메시지를 남겼다.<br><br>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처음 데뷔하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위대한 커리어를 쌓아올리며 '레전드'로 거듭났다.<br><br>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쌓아올린 기록은 공식전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프리미어리그333경기 127골 71도움, )이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도움 1위에 해당하며 최다 출전은 7위였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은 통산 16위다. 토트넘에서 8시즌을 팀동료로 함께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해리 케인과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47골)을 세우며 시대를 대표하는 듀오로 군림했다.<br><br>개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터뜨린 단독 드리블 골로, 한 해 최고의 득점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0 FIFA 푸스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커리어하이인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EPL 이달의 선수상 4회, 시즌 올해의 골,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팀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br><br>2023-2024시즌에는 토트넘 구단 사상 첫 아시아 선수 출신 주장을 맡기도 했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된 2024-2025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팀의 17년 무관을 끊어내는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그동안 프로 경력 내내 우승 트로피가 단 하나도 없다는 설움을 떨쳐내며 토트넘에서의 피날레를 화룡점정으로 장식했다. 또한 유로파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손흥민은 역대 최초로 유럽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인 주장으로서 선수단 중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영광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br><br>손흥민은 돈이나 우승을 쫓아 팀을 옮기는 일이 다반사인 프로축구의 세계에서 보기드문 충성심을 보여준 끝에 '낭만 우승 서사'를 완성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한 레전드로 남았다. 토트넘은 2010년대 손흥민을 비롯하여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위고 요리스, 얀 베르통언, 카일 워커 등 쟁쟁한 스타 선수들이 즐비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같은 명장들까지 보유했지만 유독 우승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을 떠난 선수와 감독들이 이후 다른 팀에 가서 우승하는 사례가 속출하며 '탈트넘 효과'라는 웃지못할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br><br>하지만 손흥민은 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동료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와중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빅클럽의 러브콜도,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안한 중동 구단들의 유혹도 손흥민을 끝내 흔들지는 못했다.<br><br>토트넘의 지난 유로파리그 우승이 더욱 극적이었던 것도, 손흥민이 보여준 지난 10년의 헌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끝내 증명해냈다는 감동 때문이었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케인은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남았다. 토트넘에서의 우승을 의심하던 이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남게 됐다"라고 아낌없는 극찬을 보낸 바 있다.<br><br>손흥민은 한국인 선수, 더 나아가 아시아 선수가 세계축구의 최정상인 유럽 무대에서도 어떻게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레전드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롤 모델'이 됐다. 손흥민이 유럽무대를 떠나더라도 그가 남긴 족적은 오랫동안 축구계에 큰 귀감으로 남을 것이다.<br><br>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토트넘간의 프리시즌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축구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했던 토트넘과 작별의 순간을 친정인 한국 팬들 앞에서 하게 된 것도, 손흥민에게는 더욱 뜻깊은 피날레가 될 것으로 보인다.<br><br>비록 토트넘에서의 여정은 막을 내리지만, 손흥민의 축구인생은 계속된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현재 미국 LA FC 이적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자신의 4번째 월드컵 도전을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이 써내려갈 불멸의 이야기들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br> 관련자료 이전 ‘기대감 쑥쑥’ 세계 무대에서도 확인되는 지유찬의 성장세, 세계선수권 첫 결승 무대서 7위 08-03 다음 '개콘' 코너 간 특급 컬래버…신윤승, '니가 왜 거기서' 3인방에 꼼짝 못 한 이유는?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