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단짝, 한화 마운드 핵심이 되다… 황준서·조동욱 '현재진행형 성장기' 작성일 08-03 2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6/2025/08/03/0000142504_001_20250803132013142.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 2년 차를 맞은 한화이글스 황준서(왼쪽)과 조동욱. 지난해 나란히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한 두 투수는 올 시즌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한화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성현 기자</em></span></div><br><br>"고등학교 땐 야구가 안 풀려도 그냥 넘겼어요. 지금은 다르죠. 직업으로 야구를 하다 보니 책임감이 있죠." <br><br>한화이글스 좌완 투수 황준서(20)와 조동욱(21)은 지난해 나란히 프로 유니폼을 입은 장충고 동기생이다. 황준서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조동욱은 2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br><br>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두 사람은 신인답지 않게 데뷔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서더니 2년 차인 올해는 선발과 불펜으로 팀 마운드의 핵심이 됐다. <br><br>둘은 고등학교 3년 내내 한 몸처럼 움직였다. 초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다녀온 조동욱은 황준서보다 한 살 많지만, 동급생으로 함께 장충고에 입학했다. 성격도 비슷하고 포지션도 같은 좌완 투수. 함께한 3년은 단짝이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br><br>이들의 "고교 시절, 서로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는 말처럼 둘은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제일 가까운 동료였다. <br><br>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으로 황준서는 2학년 때 처음으로 프로 구장에서 치렀던 전국대회 결승전 패배를 떠올렸다. 낯선 분위기, 작은 실수, 그리고 아직도 생생한 감정. 조동욱은 3학년 시절 이마트배 강릉고와의 전국대회 준결승전을 회상했다. 연장전 마지막 이닝,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던 아쉬운 기억이다. <br><br>승리보다 쓰라린 패배의 기억이 더 진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때 느낀 감정이 이들을 지금까지 단단하게 붙잡고 있어서다. <br><br>조동욱은 "서로 힘들 때 야구 얘기를 하기도 하고, 농담으로 털기도 해요. 쉬는 날엔 같이 피시방도 가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입니다"라며 웃었다. <br><br>황준서도 "경기에서 안 풀릴 때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그냥 웃으면서 넘기기도 해요. 그런 게 큰 힘이 되죠"라고 화답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6/2025/08/03/0000142504_002_20250803132013182.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한화이글스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조동욱(왼쪽)이 입단 동기 황준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em></span></div><br><br>2023년 신인 드래프트 날도 둘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br><br>황준서의 "예상은 했지만, 같이 지명됐다는 게 정말 기뻤어요"라는 말에 조동욱은 "대전엔 연고도,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준서가 있어서 적응이 쉬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br><br>낯가림이 있는 둘이기에 서로의 존재는 더 반가웠지만, 프로에 입단한 만큼 이제는 각자의 책임감과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서야 했다고 고백한다. <br><br>황준서는 "고등학교 때는 그냥 넘기던 날도 있었는데, 지금은 한 공 한 공이 다르죠. 책임감도 커졌고, 스트레스도 더 많이 느껴요"라고 했고, 조동욱은 "계속 유망주라는 얘기를 들으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따라와요. 그것을 즐기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라고 털어놨다. <br><br>그래서였을까. 이들의 책임감과 부담은 어느새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이어졌다. <br><br>지난해 황준서는 3월 31일 KT전에서 고졸 신인으로는 이례적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으며, 조동욱도 42일 만에 키움을 상대로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KBO 리그 최초로 같은 팀의 고졸 신인 두 선수가 한 해에 나란히 데뷔전 선발승을 거두는 진기록이었다. <br><br>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황준서는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와 함께 5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조동욱은 불펜에서 멀티 이닝을 책임지며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56/2025/08/03/0000142504_003_20250803132013223.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5월 12일 한화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황준서(왼쪽)와 조동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em></span></div><br><br>선발과 불펜이라는 다른 위치에서 두 친구는 한화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마운드 퍼즐을 함께 맞춰가는 중이다. <br><br>여정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팬들은 이미 두 친구의 성장을 믿고 있다. <br><br>황준서는 "계속 만원 관중이 들어오고, 홈경기마다 우리 팀밖에 없는 것처럼 주황빛으로 가득 차요. 너무 감사하고, (우리가) 더 잘해서 이기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br><br>조동욱도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 공 한 공 책임감 있게 던지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br><br> 관련자료 이전 이용식, 73세 황혼육아에 살이 쏙 "15kg 감량, 목젖이 보여"(사당귀) 08-03 다음 새 역사 쓴 한국 남자 혼계영 400m, 세계선수권 첫 결승 진출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