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엄마 위협하는 금쪽이, 오은영이 언급한 '80%'의 비밀 작성일 08-03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g5hUoTN0w"> <p contents-hash="74f94b8cfac7df6a8f32a67cc648807a0b2e37d693ebff73e73d5f11d20d6d2a" dmcf-pid="5LXI0nSgFD" dmcf-ptype="general">[김종성 기자]</p> <p contents-hash="d738341b0355aaa690ae2bba86c79f2de273330f0ce663d8ea7052f59ebed658" dmcf-pid="1oZCpLva3E" dmcf-ptype="general">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초1, 초3(금쪽이) 남아를 키우고 있는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살 터울 형제 육아는 만만치 않을 텐데, 아빠는 교대 근무 때문에 육아가 어려운 입장이었다. 문제는 작년부터 금쪽이가 갑작스럽게 충동적인 행동을 하며 공격성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시로 뛰쳐나갔고, 원하는 게 잘 안 되면 흉기로 엄마를 위협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5c4f3f36882238e47288788a7fee129ca7227d4ca906444203eeabb01080683e" dmcf-pid="tg5hUoTNzk" dmcf-ptype="general">또, 충동을 참지 못해 친구 장난감을 훔치는 도벽까지 발견됐다. 엄마는 상대 학부모를 만나 눈물의 사죄를 해야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사건 경위를 묻자, 금쪽이는 처음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꼬치꼬치 물으니 "나 훔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라며 충동성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엄마 돈을 아무렇지 않게 훔쳐가는 장면도 포착됐다.</p> <p contents-hash="ab2f2fdfecee0b8e1df8c446b7cb6c82b8f9a176320ab6c9a9837ab3c750d170" dmcf-pid="Fa1lugyjuc" dmcf-ptype="general">태블릿 PC를 몰래 쓰다 동생의 제보로 들킨 금쪽이는 엄마가 훈육을 하자 갑자기 발길질을 하고 화장실 문을 잠그려 했다. 엄마가 쫓아가자 물을 뿌렸다. 폭력을 쓰기도 하다가 급기야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신발이 벗겨지는데도 맨발로 뛰어다녔다. 제작진을 향해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공격했다. 엄마의 애원에도 계쏙 밀어내기만 했다. 역시 ADHD라고 봐야 할까.</p> <div contents-hash="c5412242f5946900c150f5ed83c1bfc6bf2855e0e59aa74832158270ce73e5db" dmcf-pid="3NtS7aWAUA" dmcf-ptype="general"> <strong>도망가는 엄마와 뒤쫓는 금쪽이</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eeda4254eea1cc2867e2bd5a976fe99030173ef9a733531cd9869c68c35ef84" dmcf-pid="0jFvzNYcp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04502638lggd.jpg" data-org-width="658" dmcf-mid="xbJVN56Fz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04502638lgg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abb0c98a7491385454e76a3a3e8963d476246a5f85470ae3ccc57683933c077" dmcf-pid="pA3TqjGkzN" dmcf-ptype="general"> "ADHD는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과거에 괜찮았다가 갑자기 생기지 않아요" (오은영) </div> <p contents-hash="921e4aa5b210265dc26bd168405e43a03021e6b87fbb7b85a779e3e5d7212887" dmcf-pid="Uw7H2D1m7a" dmcf-ptype="general">전화 통화로 엄마에게 폭언을 쏟아부었던 금쪽이는 귀가한 엄마가 훈육을 시도하자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감정이 격해졌는지 테니스 채를 들고 나타나 엄마를 마구 때렸다. 또, 블록을 집어 던지며 공격했다. 이쯤되면 흔히 ADHD라고 생각하기 쉽다. '충동성'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쪽이는 ADHD 약을 먹고도 별반 차도가 없었다.</p> <p contents-hash="6aa82934f2aaabfa70ffb8a4c502b541e2fb190237a66e1dd2588051047e5d7a" dmcf-pid="urzXVwts0g" dmcf-ptype="general">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초등학교 1학년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ADHD는 (심해진) 정도의 문제이지 없다가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ADHD로 오해할 수 있는 문제 행동의 다양한 원인들을 고려해봐야 했다. 오은영은 ①아동기 우울증 ②아동기 불안장애 ③부모와의 관계, 그러니까 애착 형성의 문제 등을 제시했다.</p> <p contents-hash="970cde49d9a30447ec2dc6d97e3fcd7d5cd328e54f14e36c3af8886c6cc5f9ba" dmcf-pid="7mqZfrFO7o" dmcf-ptype="general">퇴근한 아빠가 금쪽이에게 약속했던 장수풍뎅이를 사줄 수 없다고 말하며 엄마가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서운함이 북받친 금쪽이는 엄마를 찾아가 서럽게 울었다. 차분하게 달래주자 진정하는 듯했는데, 아빠가 자리를 비우자 폭력성이 폭발했다. 금쪽이는 엄마의 목을 조르고 포크로 목을 겨눴다. 결국 육탄전이 벌어졌다. 도망가는 엄마와 뒤쫓는 금쪽이, 참담한 상황이 이어졌다.</p> <p contents-hash="0dbf6dde69b4dd6b7042a1f1ff6564d0708e3ef3606b488cb9439e05e825de77" dmcf-pid="zsB54m3I7L" dmcf-ptype="general">여기까지 관찰을 마친 오은영은 ADHD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우선, ①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금쪽이는 생각을 먼저 한 뒤 공격적인 행동을 개시했다. ②특정 장소와 사람에게만 반응했다. ADHD는 억제 능력 미숙으로 어디서나 돌발 행동을 하는데, 금쪽이는 엄마에게만 반응했다. 이를 통해 오은영은 평소 억눌려 있던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p> <div contents-hash="c4943c6e603e372af02995679b0e680db0f7d3248c74cc6ea871e6ef3146cbe3" dmcf-pid="qOb18s0C0n" dmcf-ptype="general"> 실제로 금쪽이는 평소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했다. 엄마가 자신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팔에 뽀뽀를 하며 관심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엄마가 무반응이자 팔을 핥는 이상 행동을 했다. 그제서야 엄마는 부정적인 리액션을 취했다. 오은영은 모자 사이에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며, 아이들에게 밥보다 부모의 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6b62cc5ac8400a39cc0d90afdcc4d9896f95cb169f7ede84681909c014f2065" dmcf-pid="BIKt6OphF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04503944waqr.jpg" data-org-width="658" dmcf-mid="HbCjW8EQ7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04503944waq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dfc39f79f63bc17a97fa3972fcc2389c57e5505e54cfe8b7cad0238c2b67fbc" dmcf-pid="bC9FPIUlzJ" dmcf-ptype="general"> "부모 자녀는 원초적 관계잖아요. 부모로부터 오는 따뜻한 사랑이 없을 때는 그걸 얻기 위해 원초적인 방법을 써요." (오은영) </div> <p contents-hash="7b315dc05c18f2047d60a52ff4b336b041d3b948ca0ecddcf346b5bee150686c" dmcf-pid="Kh23QCuSUd" dmcf-ptype="general">부모로부터 안전하게 수용을 받아본 사람은 부모가 된 후 감정을 주고받는 게 편안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금쪽이네는 사소한 감정 교류가 결국에는 충돌로 이어졌다. 혹시 엄마도 원가정으로부터 비슷한 경험을 했을까. 엄마는 어렸을 때 엄마가 떠났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부모로부터 공감을 못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엄마의 표현이 유난히 서툴러 보였던 이유였다.</p> <p contents-hash="addcefddda4698ea61cc837c8dd0a7955584ccecefe3da3f9cc0958fbc7d7a9f" dmcf-pid="9lV0xh7vUe"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원가정에서 애착 문제가 있는 양육자들은 본인이 부모가 됐을 때 애착 문제를 대물림할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숫자 앞에 부모가 된다는 것의 무게를 새삼 느끼게 됐다. 금쪽이는 자신이 집을 뛰쳐나간 이유를 "내가 나가면 엄마가 날 좀 더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떄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오열했다.</p> <p contents-hash="6650f3b9d0d4f15abc4a5283091fd3a7664ece9fc49b68904b61e55e710d98ce" dmcf-pid="2RTDZMsdzR" dmcf-ptype="general">엄마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했던 금쪽이, 언제나 엄마의 품을 파고 들었던 금쪽이, 그 아이가 쏟아냈던 분노의 크기는 그가 원하는 애정의 크기와 같았다. 엄마는 금쪽이의 신호를 이해하지 못했고, 금쪽이의 노력을 눈치채지 못했다. 금쪽이의 소박한 소원은 엄마가 자신을 보고 한 번만 웃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어른들은 그저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p> <div contents-hash="9c942570f892f0abf7bd24d781d7a1d6d459024a02df35aecb4af7d783873a09" dmcf-pid="Veyw5ROJzM" dmcf-ptype="general"> <strong>오은영의 금쪽 처방</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508f17c83c64de7d846db94e7c02564cf0dea0110b8196b9c032182924cdb95" dmcf-pid="fdWr1eIiz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04505177syli.jpg" data-org-width="658" dmcf-mid="XJpWbcXDU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3/ohmynews/20250803104505177syl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채널A</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6f327617333c56cc88d56f8aa8a549028dfaba4d996b88d8f7debc8173d7952" dmcf-pid="4JYmtdCn7Q" dmcf-ptype="general"> 오은영의 금쪽 처방은 '사랑의 정시착' 솔루션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해결되지 않은 엄마의 애착 문제는 엄마의 탓이 아니라고 다독였다. 다만, 어른이 됐기에 스스로 개선해나가야 할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의 위로에 엄마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듯했다. 앞으로 주어진 숙제는 금쪽이와 따뜻한 접촉을 나누고 일관적인 애정을 주는 것이다. </div> <p contents-hash="fab6dd05e26d8cb50e3d0e365acbd0939a4d347b2a2175281434b939bec690db" dmcf-pid="8iGsFJhLpP" dmcf-ptype="general">우선, 심리극을 통해 엄마의 어린 시절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피하고 싶었던 감정을 마주한 엄마는 부정적인 말을 내뱉었다. '쓸모 없는 아이 같다',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어'라며 스스로를 비하했다. 그러다 눈 앞에 금쪽이가 나타나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아들을 보자 수용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난 것마냥 와락 안고 눈물을 쏟았다. 사과의 말이 이어졌다.</p> <p contents-hash="9b6df07c78ebfb67887cfd3eda735163e80078ea58e363cb2962d8ac924716ed" dmcf-pid="6nHO3iloU6" dmcf-ptype="general">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하고서야 금쪽이의 마음을 보게 된 엄마는 변화를 다짐했다. 그날 저녁, 웃는 표정을 연습하고 금쪽이를 향해 밝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또, 곤충 숍을 찾아 금쪽이가 좋아하는 장수풍뎅이를 입양했다. 금쪽이는 관찰 일기를 작성하며 사랑, 보살핌, 보호라는 개념을 이해해나갔다. 엄마 역시 금쪽이와 애착을 주고 받으며 완전히 달라진 모자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f408457677628927bea1a2d14fe932722ab686abe88b9ac57ef88b480b40c6e7" dmcf-pid="PLXI0nSg08"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밥값은 해야지' 추성훈, 49년 만에 '충격의 귀지' 발굴 08-03 다음 ‘좀비딸’, 시작부터 흥행 풀악셀…초반 승기 잡은 매력은 [IS포커스]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