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메타버스를 입다 : 기회인가, 환상인가[스포츠리터치] 작성일 08-03 28 목록 <b>[편집자 주]이데일리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젊고 유망한 연구자들이 현장의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변화의 목소리가 만드는 스포츠의 밝은 내일을 칼럼에서 만나보세요.</b><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03/0006080358_001_20250803100708631.jpg" alt="" /></span></TD></TR><tr><td>이미지=퍼플렉시티 AI 생성</TD></TR></TABLE></TD></TR></TABLE>[정현 칼럼니스트]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단어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지 몇 해가 지났다. 게임과 IT를 넘어 교육, 산업, 문화 전반에 메타버스 기술이 도입됐다. 스포츠 역시 이 변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br><br>지금 시점에서 되짚어야 할 질문이 있다. 메타버스는 스포츠의 미래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인가, 아니면 잠시 스쳐 지나갈 기술적 유행인가. 현실은 낙관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과 융합한 스포츠 산업은 ‘확장된 가상세계’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팬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 수용자의 신뢰, 접근성,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아직도 높은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br><br><b>△스포츠 메타버스, 기대와 오해의 경계</b><br><br>스포츠 메타버스는 일반적으로 가상 공간에서의 경기 관람, 선수와의 인터랙션,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수익화 구조 등으로 소개된다. 이는 실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LG트윈스는 가상현실 락커룸을 구단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FIFA는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메타버스에서 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다.<br><br>하지만 이것이 곧 스포츠의 본질을 대체하거나, 대중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팬 경험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시도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감동’이다. 열기, 현장성, 즉흥성 같은 스포츠 고유의 정서적 특질은 메타버스의 기술적 인터페이스로는 완전히 대체될 수 없다.<br><br><b>△‘참여형 소비자’ 만드는 메타버스 전략의 한계</b><br><br>많은 스포츠 기관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팬을 단순 수용자에서 참여형 소비자로 전환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NFT, 아바타, 팬 보상 시스템 등 다양한 수단이 도입됐다. 이론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 체험의 단조로움, 반복성, 고비용 구조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br><br>또한 메타버스는 ‘디지털 접근성’의 불균형 문제를 야기한다. 전 세대, 전 계층의 팬들이 동일하게 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 메타버스를 통해 스포츠의 팬층을 확장하려는 전략은 자칫하면 기존 팬들과 단절을 초래할 수도 있다.<br><br><b>△기술의 ‘도입’보다 중요한 것은 ‘정착’</b><br><br>스포츠 산업에 메타버스를 적용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다. 스포츠 조직의 정체성과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패러다임 이동’을 요구한다. 메타버스를 적용할 때는 단순히 트렌드에 편승해선 안 된다. 조직적 목적과 팬의 실제 수요, 그리고 현실적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br><br>국내외 다수 사례들이 ‘도입’의 측면에서는 주목받았지만, 장기적인 ‘정착’에는 실패했다. 스포츠 메타버스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콘텐츠와 운영, 팬심에 대한 이해의 문제다. 기술은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br><br><b>△스포츠 메타버스가 가야 할 방향은</b><br><br>스포츠 메타버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첫째, 기술의 눈부심보다 팬의 실질적 만족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가상 공간의 콘텐츠 기획은 현실 스포츠의 감동과 연계되어야 하며, 셋째, 장기적으로는 기술 생태계에 대한 인프라와 법·제도적 정비가 병행되어야 한다.<br><br>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스포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서, ‘더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이다. 팬의 열정과 참여를 단순히 ‘트래픽’으로 환산하지 말고, 진정한 스포츠 커뮤니티의 형성으로 연결해야 한다.<br><br><b><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03/0006080358_002_20250803100708644.jpg" alt="" /></span></TD></TR><tr><td>이미지=퍼플렉시티 AI 생성</TD></TR></TABLE></TD></TR></TABLE>△메타버스 이전에, 스포츠이고 개인이다</b><br><br>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스포츠가 지닌 본질과 대중성은 기술을 뛰어넘는 감성에 있다. 기술이 아니라 감동이 스포츠의 본질이다. 스포츠 메타버스가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기술에 앞서 스포츠에 대한 깊은 통찰과 팬에 대한 존중이 전제돼야 한다.<br><br>스포츠 메타버스는 거대한 구단과 산업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는 개인도 가상세계에서 스포츠를 통해 정체성을 만들고, 소통하고, 도전할 수 있다. 나의 플레이, 나의 도전이 메타버스를 스포츠로 채우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 이전에 스포츠이고, 스포츠 이전에 개인이다. 도전은 그 개인에서 시작된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5/08/03/0006080358_003_20250803100708672.jpg" alt="" /></span></TD></TR><tr><td></TD></TR></TABLE></TD></TR></TABLE><br><br> 관련자료 이전 UFC 최초 메인 한일전…“박현성의 무거운 펀치, 타이라가 정말 싫어할 것” 김대환 위원 분석 08-03 다음 오지환, 9회 결승 솔로포…'5연승' LG, 한화 보다 먼저 60승 08-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