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멋만 들었네” 선글라스 썼다간 ‘꼴불견’ 취급…사정도 모르면서

작성일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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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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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A씨는 라섹 수술을 한 이후부턴 선글라스가 필수다. 특히나, 요즘처럼 햇빛이 강할 땐 선글라스가 없으면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
 문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늘 선글라스를 쓰는 모습에 뒷말하곤 해서다. 그는 “오랜만에 친척 어른을 만났는데 선글라스를 안 벗고 인사했다는 이유로 ‘겉멋 들었다’고 뒷말을 들었다”며 “누군가에는 멋이겠지만 또 누군가에는 선글라스가 필수란 걸 알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설령 ‘멋’ 때문에 선글라스를 쓴다고 해도 그게 죄는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선글라스는 이제 특별한 아이템이 아니다. 과거엔 마치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겼던 때도 있지만, 이젠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특히, 이상기후로 유례없는 폭염과 강렬한 햇빛이 이어지면서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위해서라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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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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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은 눈이 상하기 쉬운 계절이다. 정준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이 강해지고 물놀이와 냉방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눈이 외부 자극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눈에 직접적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군날개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각막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눈이 따갑고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증상 등이다.
 정 교수는 “눈 건간을 위해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선글라스는 패션용이 아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필수 보호장비란 이유에서다. 렌즈 색상은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오히려 진한 색의 렌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으면 커진 동공에 오히려 자외선 노출만 증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KC 인증 등 안전 인증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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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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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물놀이도 눈 관리가 중요하다. 수영장 염소나 바닷물 속 염분 등이 눈을 자극해 충혈을 일으키거나 이물감을 줄 수 있다. 정 교수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물놀이하는 건 피해야 한다”며 “콘택트렌즈가 수분을 흡수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달라붙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철엔 눈이 외부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되는 만큼 자외선 차단과 위생 관리만으로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눈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지속되면 자가 진단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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