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여름 만끽하는 두 노인…영화 '첫여름'과 '여름정원' 작성일 08-02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칸영화제 학생 부문 1등상 허가영 감독의 중단편 <br>일본 거장 소마이 신지 1994년작, 21년 만에 개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CxKtY2X5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8c67befc07e4f44423fa2820f6e98145fc5bce5b72b753153ce30e4a8c8326" dmcf-pid="PhM9FGVZ5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여름정원'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351okic.jpg" data-org-width="1200" dmcf-mid="2X4KtY2XX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351oki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여름정원'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e201b819bb1b61161187579f16aa7734a58e6665013936b7e976aacea974f51" dmcf-pid="QlR23Hf5GR"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내리쬐는 햇빛과 퍼붓는 소나기에 여름 숲은 생명이 무성하다. 무더위에 지치기도 하지만, 여름의 생명력은 고요했던 마음을 동하게 한다.</p> <p contents-hash="167e86784328e8ad28b48b62e5f35bd09b0ce4a5ddfc1e1c035cc6bf95bbe0e8" dmcf-pid="xSeV0X411M" dmcf-ptype="general">오는 6일 나란히 여름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칸영화제 학생영화 부문에서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의 중단편 '첫여름'과, 국내 첫 정식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94년 작 '여름정원'이다.</p> <p contents-hash="6006af570ad899c956ca8d27eae7c0ac6f62b74ee661369df6bf3c284892f0d0" dmcf-pid="y6GINJhL1x" dmcf-ptype="general">두 영화의 중심에는 모두 노인이 있다. 이들은 생의 후반에서 다시 한번 여름의 생기를 마주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계절을 만끽한다.</p> <p contents-hash="be20c107449e6a62ba7ce15b130e9649d9ee171b83a2fd97e52ff234a5341e64" dmcf-pid="WPHCjiloZQ" dmcf-ptype="general"><strong> 노년 여성의 취향과 욕망…'첫여름'</strong></p> <p contents-hash="d9c23260f66db382e171aa3f1f920e9b891585494c3d5362caacc72bd677cdaa" dmcf-pid="YQXhAnSgXP" dmcf-ptype="general">"누님 오늘 만날까요?"라는 문자로 마음을 설레게 하던 연하 남자친구가 죽었다.</p> <p contents-hash="780beb7b040b5d561bc26e6855bcc4a8c9d3aac07c35f29bc08762c6187658e8" dmcf-pid="GKlEJPwMZ6" dmcf-ptype="general">영순(허진 분)은 함께 콜라텍에 다니는 친구의 위로에 애써 담담하게 대답한다. "나 이승 친구보다 저승 친구가 더 많다? 별거 아닌 것 갖고 뭘 그래."</p> <p contents-hash="4045396ee5c9b043b6e1c7036a60d79535ce2af1c6c9f240f15bec95e5b9f5ab" dmcf-pid="H9SDiQrRX8" dmcf-ptype="general">친구들의 부고 소식이 익숙해지는 나이다. 하지만 다정했던 남자친구 학수(정인기)의 49재는 챙기고 싶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학수의 49재와 하나뿐인 손녀의 결혼식이 같은 날이다.</p> <p contents-hash="a608fa3111d15d853696d37cf06f4028f2ec55b14d910c4156114dfbed152bef" dmcf-pid="X2vwnxmet4" dmcf-ptype="general">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학생 영화의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1등 상을 거머쥔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은 노년 여성의 욕망과 취향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5288f906c0ce4e826b4b9528189e5e4a5072c9e7457af0f85f77d7a1166fc61" dmcf-pid="ZVTrLMsdX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첫여름' 속 한 장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540xszs.jpg" data-org-width="500" dmcf-mid="V2ZWrjGk1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540xsz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첫여름' 속 한 장면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55b8d26c221481149270d7751ae9e4f76a331c2a066ae2076db3390d2dab78a" dmcf-pid="5fymoROJ5V" dmcf-ptype="general">영순은 반짝이는 보석이 달린 귀걸이와 반지, 나비 모양 브로치를 단 화려한 차림으로 춤을 추러 다니는 게 취미다.</p> <p contents-hash="1c485e2a02e326da5b918c80a5304b2d87f99805bf819e25ac342827aa871cb1" dmcf-pid="14WsgeIi52" dmcf-ptype="general">"영순은 어떤 사람이에요?"라고 묻는 학수에게 영순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가뿐하게 답한다. "나는 음악 소리만 나오면 춤추고 싶어. 성미가 그래."</p> <p contents-hash="fbaa12763972f727142e79cb7028b04908c56f7235cb79435ba5f04893c99a53" dmcf-pid="t8YOadCn59" dmcf-ptype="general">만남을 시작하는 남녀가 주고받는 이 단순한 대화는 괜히 어색하게도, 유독 로맨틱하게도 들린다. 영순과 학수의 담백한 말들은 노년의 개성과 취향, 욕망에 관해 그동안 너무 무지했던 것이 아닌지 되묻는다.</p> <p contents-hash="9e2008e2cba166678756a6df88959b2d4fdd81c41a88187b476b2480c5eefc5d" dmcf-pid="F6GINJhL5K" dmcf-ptype="general">'첫여름'은 허 감독이 대학생 시절 외할머니에게서 들은 남자친구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허 감독은 "영순의 찬란한 시절과 충만하고 쨍한 여름을 영화를 통해서라도 되찾아주고 싶었다"고 연출 배경을 전했다.</p> <p contents-hash="952060d678f15e241bcd948117d937fa8bfb106873694886ac24701ca3657008" dmcf-pid="3PHCjiloGb" dmcf-ptype="general">8월 6일 개봉. 31분. 15세 이상 관람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8d122eb205ee5f549e00a51ddd44a5451d372ac2b07aae2d315c9d569f88f7d" dmcf-pid="0QXhAnSgt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첫여름' 포스터 [메가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704smac.jpg" data-org-width="650" dmcf-mid="fjNn4Bo9X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704sma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첫여름' 포스터 [메가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475ae1e46ce4814677cfbd369e7f196d6c3837d2a00d273c055c1d1697b7607" dmcf-pid="pxZlcLva5q" dmcf-ptype="general"><strong> 꼬마 삼총사와 동네 할아버지의 우정…'여름정원'</strong></p> <p contents-hash="1d90e50e91cdccd7186a1d193e6f3341219fe751b7ff7444e93f994823192478" dmcf-pid="Upwo6KaVZz" dmcf-ptype="general">"혼자 사는 노인이 갑자기 죽어버리면 어떨 것 같아?"</p> <p contents-hash="49165fc2a89e2b23b32bcaf7eccc6574c82d7cf4c86a4bb422b8ce651d1231f9" dmcf-pid="uUrgP9NfG7" dmcf-ptype="general">엉뚱하고 호기심 가득한 일본의 초등학생 삼총사는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갑자기 죽음이라는 주제에 마음을 뺏긴다.</p> <p contents-hash="34e7b6e6b50a7de1d716331757ca680a720429f4ffa563c938586581e160b738" dmcf-pid="7umaQ2j4tu" dmcf-ptype="general">이들은 쓰러져가는 집에서 홀로 사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죽음의 순간을 지켜보겠다며 '관찰'을 시작한다.</p> <p contents-hash="a3f8217f02256bb1ab430f26db9351d65794be6b5a7d4f3435c5ed7b4b9cf4b6" dmcf-pid="z7sNxVA8HU" dmcf-ptype="general">지루하게 흘러가는 노인의 시간은 아이의 시선에선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루 종일 TV만 보나 봐. 좋겠다. 난 하루에 한 시간 반밖에 못 보는데…."</p> <p contents-hash="ea07682eae54f7a5ddacad39b7a947b73530308eb66cb34a9a6bd091075d4899" dmcf-pid="qzOjMfc6Xp" dmcf-ptype="general">조용하던 골목에 재잘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할아버지 덴포 키하치(미쿠니 렌타로)는 "너희들 거기서 뭐 하냐?"라고 묻는다. 그러자 황당하게도 "언제 죽는지 확인하려고요! 어떻게 죽는지 꼭 보고 말 거예요!"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온다.</p> <p contents-hash="b259aef2eb1a6829efc1c59aedeefe5b0a2feac624558c9200bc8394e39cbb15" dmcf-pid="BqIAR4kP50" dmcf-ptype="general">아무리 내쫓아도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삼총사에게 노인은 점차 마음을 연다. 어느새 4인방이 된 이들은 할아버지의 집 구석구석을 손보고 꽃씨를 심으며 여름을 같이 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66e1ca2a5f145c6c1835dcdc560057c72c62c6c47637c6be954494ece70b048" dmcf-pid="bBCce8EQY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여름 정원'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911fdhz.jpg" data-org-width="1200" dmcf-mid="4RtTDaWAt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2911fdh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여름 정원'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f7fb6f3924f76cf91b70153a01a750e2bdd214dfadaee5ebfacc0ba53cf6087" dmcf-pid="Kbhkd6DxYF" dmcf-ptype="general">일본 영화 거장인 소마이 신지 감독의 '여름 정원'은 혼자 살던 노인과 동네 꼬마들이 한여름을 같이 보내며 특별한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담은 1994년 개봉작이다. 국내에서는 4K 리마스터링을 거쳐 처음으로 공식 개봉한다.</p> <p contents-hash="030e20e62aae0cb6738847aabbb5143d07ab1ff5ac1c715b87b03ea5048df3f6" dmcf-pid="9KlEJPwMtt" dmcf-ptype="general">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처럼 통통 튀고 개성 있는 삼총사 키야마(사카타 나오키)와 카와베(오 다이키), 야마시타(마키노 겐이치)는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다.</p> <p contents-hash="cce0de643d7a3e6274bfa8287bb24c236430a7a40e97547d72d980c42706b7cd" dmcf-pid="29SDiQrR11" dmcf-ptype="general">어두운 과거가 남긴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던 노인의 굳은 마음은 순수한 삼총사의 눈망울 앞에서 속절없이 녹아내린다.</p> <p contents-hash="b77cbd546c7f616e58646cb9efabb6de01d6ad1997c04addb264cdd5c0d7c9ae" dmcf-pid="V2vwnxmeG5" dmcf-ptype="general">매미 소리, 마루에 앉아 수박을 먹는 4인방,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의 조합은 여름의 감각을 다채롭게 묘사한다. 상실을 거쳐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p> <p contents-hash="d39b738a290e787acb7ec679ec8973ea6a544f92b7bd6496df66639caa02328c" dmcf-pid="fIQb1W9H5Z" dmcf-ptype="general">6일 개봉.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563fd0133c2df80fc729a022b7ef1a48262638e91ff8d61ceea77ab4c36d4b2" dmcf-pid="4CxKtY2XX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여름 정원'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3113dhpa.jpg" data-org-width="1200" dmcf-mid="8DNRKUdz5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2/yonhap/20250802090203113dhp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여름 정원' 속 한 장면 [찬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12a21d8478c3b6820a6ea99e09e4af693a73711fa2f819a301c39f289337347" dmcf-pid="8hM9FGVZYH" dmcf-ptype="general">one@yna.co.kr</p> <p contents-hash="333cb234c382dbf9f342281b00d2f23f79a89f0c0e0a28102a4ed4d3e9326994" dmcf-pid="PSeV0X41YY"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제 5분짜리도 지루하다"…드라마도 1분 숏폼으로 본다 08-02 다음 ‘무쇠소녀단2’ 피트니스 레이스 완주 08-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