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힐 F] 60년대 일본 문화와 뒤섞인 SH식 기괴함.. '아름답기 때문에 역겨웠다' 작성일 08-01 3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2uyDW9Hy5"> <p contents-hash="083dfc0576834683d21316094448aba298849037b71006405998943cb7693ff0" dmcf-pid="uV7WwY2XSZ" dmcf-ptype="general">"검붉은 피안화가 눈부터 온 몸을 관통하며 파고든다. 그 모습은 충격적이고 기괴했지만, 곧이어 붉은 선혈과 함께 60년대 일본 마을이 잠식되는 모습은 멀리서 보니 꽤나 아름다워 보였다."</p> <p contents-hash="86ec352a0a526fa171e2a725f9204bc66c3ea7f8fda4e39628da9edb3a2fc890" dmcf-pid="7fzYrGVZlX" dmcf-ptype="general">지난 7월 중순에 일본 코나미 사에 방문하여 처음 마주한 '사일런트힐 F'. 필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급히 적어놓은 메모에는 이렇게 씌어져 있었다. 붉은 피안화가 마을을 잠식하는 것이 흡사 봉선화가 손톱을 붉게 물들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5b8a7ad2552dbcae3eecb15db261a59e92665fad321bfb302475ea540801da3" dmcf-pid="z4qGmHf5v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는 9월 출시를 예고한 코나미의 '사일런트힐 F' / ⓒKonami Digital Entertainmen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2681ljww.jpg" data-org-width="900" dmcf-mid="fQkpyUdzC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2681ljw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는 9월 출시를 예고한 코나미의 '사일런트힐 F' / ⓒKonami Digital Entertainment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36e216442bc764f57184338ec110ad5362067776ad76117c5ff4f0b4468126d" dmcf-pid="q8BHsX41v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극명한 색의 대비를 보여준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4017tyyd.png" data-org-width="1747" dmcf-mid="YzsBZbg2W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4017tyy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극명한 색의 대비를 보여준다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9b9798f1a06085e0747925922dfe619d9972886235b61ac676bc8e6fe5afbf1" dmcf-pid="B6bXOZ8tS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꽃에 잠식당한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5293wwzo.jpg" data-org-width="1920" dmcf-mid="GgVmLs0CW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5293wwz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꽃에 잠식당한 모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4f4e06dbd58e9bd2faa9151eaba64abd50e8624f84bb13d7ead00784a8a9e71" dmcf-pid="bPKZI56FhW" dmcf-ptype="general">'사일런트힐 F'를 즐기기 위해 오전 일찍 들어선 코나미 사옥. 빨간색 코나미 마크가 눈에 들어오자 '몽대륙', '그라디우스', '요술나무' 등 예전 게임들의 BGM이 귓가에 스치듯 했고 가슴이 뛰어 왔다.</p> <p contents-hash="d6e7cb657476133463c341ab4e96481a793635a743ad54812c894a5f17f9539f" dmcf-pid="KQ95C1P3Ty" dmcf-ptype="general">애써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체험관으로 들어서자, 다소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50인치 정도 되는 TV와 PS5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곧이어 앞을 보니 우측에 '사일런트힐 F'의 보스가 서있었고 뒤 쪽에는 기괴한 인형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p> <p contents-hash="bb0ea8f6ecb7f42e3345235e3db1478ffd48e9c1dfef72d3e562acb14165a7ce" dmcf-pid="9x21htQ0yT" dmcf-ptype="general">그 기괴한 모형들을 보면서 '아하, 내가 곧 이들을 마주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게임의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p> <p>60년대 일본의 시대, 당당한 한 소녀의 이야기</p> <p contents-hash="15df8a3b74573ac9d4b6f17967f008721703567ca2422cee4d1a5f58b00b9678" dmcf-pid="VDg4p8EQhS" dmcf-ptype="general">'사일런트 힐'. 개인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1 시절부터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와 함께 가장 좋아해온 공포 게임 시리즈 중 하나다. PS5 용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도 나름 재미있게 즐겼기에 이번 '사일런트 힐 F'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특히 'F'라는 글자가 플라워라는 것을 알았을때, 코나미가 '사힐'의 세계관에 꽃이라는 테마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궁금하기도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8a7985a79568e956e9cff3cb80698adde664bbdb0d57a4cc961f5add475b901" dmcf-pid="fwa8U6DxC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일런트힐이지만 사일런트힐이 아닌 느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6520heyv.jpg" data-org-width="900" dmcf-mid="Hjv7GznbC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6520hey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일런트힐이지만 사일런트힐이 아닌 느낌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f9141a973b05a3982b754b9eba77682147495f0c001fef3fbd28b20a30e5c5a" dmcf-pid="4rN6uPwMyh" dmcf-ptype="general">그런데 처음 스타트를 눌러 게임을 시작하니 가장 먼저 찾아온 건 이질감이었다. 지금까지 서양이 배경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동양적인 세계관이 다가오니 '사일런트 힐이 맞나?' 싶은 느낌. 처음부터 알고 게임을 시작한 것이었지만, 막상 1960년대 일본 쇼와 시대의 풍경이 펼쳐지자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인지 부조화와 비슷한 감각이었다.</p> <p contents-hash="677632b644649f624f1e4bf3ff2abf877d86914979de572b1e15fab3bfb159f8" dmcf-pid="8mjP7QrRTC" dmcf-ptype="general">그러한 이질감이 해소가 된 것은 '사일런트 힐'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개가 마을 주변을 뒤덮으면서부터 였다. 피로 얼룩진 마을을 맵으로 찾아가며 서서히 게임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건물 곳곳을 뒤지며 아이템을 파밍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안도감이 들었다. '아 이건 사일런트 힐이 맞군' 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4f9c9235b23ae062f535ff8207e732a31f19f01eea096701a44858af6e7b3d6" dmcf-pid="6sAQzxmeT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실적으로 묘사된 주인공 '시미즈 히나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7827bszj.jpg" data-org-width="1920" dmcf-mid="X4lUWuJqW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7827bsz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실적으로 묘사된 주인공 '시미즈 히나코'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48dfad4ecaaea1bb3b1ef6a3279efffb3d7987089b28aeaf7dbc3a9f58f9462" dmcf-pid="POcxqMsdhO" dmcf-ptype="general">게임에 대한 첫인상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래픽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었고, 주인공인 시미즈 히나코나 친구인 니시다 린코, 이가라시 사쿠코 등 캐릭터들도 딱 60년대의 평범한 여고생으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마을 배경 그래픽도 디테일이 살아있고 퀄리티도 수준급이어서, 개발사인 네오바드 엔터테인먼트가 이제는 '제법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쌓였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p> <p contents-hash="6c0666fdb646b7d6e0bac7e8c0cb9f95c5f7bd90d239ae846c92aeb69d5e8928" dmcf-pid="QIkMBROJys" dmcf-ptype="general">게임을 조금 더 진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주인공에게 역경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여고생이라면 금새 포기하고 순순히 죽음을 맞이했을지 모르나, 주인공인 시미즈 히나코의 캐릭터 설정이 '외압에 항거하는 힘을 가진 여성'이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다는 컨셉이었다.</p> <p contents-hash="ad02dce8a42bf4ee2e816d147e861bb6efc220a1cc793423e85b1a9465aef231" dmcf-pid="xCERbeIiSm" dmcf-ptype="general">너무나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온갖 피해를 당하며 수십 년을 참고 산 어머니,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 않을 거야' 라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여고생. 그리고 의문에 쌓인 친언니.. 진부함 투성이인 설정이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풀어나가는데는 나름 어울리는 컨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 <p>역경의 시작, 액션과 퍼즐이 융합된 기괴함이 덮쳐오다</p> <p contents-hash="3b9f5e7cef20d8eb913ba56157493e6b02af78510e548e6a2318af719ab2215d" dmcf-pid="W4qGmHf5hw" dmcf-ptype="general">게임의 극 초반, 평화롭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죽음의 꽃이 마을을 잠식했다. 친구 중 하나가 클로즈업되는 동시에 꽃에 온 몸을 관통당하며 끔찍하게 살해 당하고, 이후 꽃을 피하기 위한 긴박한 추격씬이 이어졌다. </p> <p contents-hash="dff24c73d2b43eb59bdeca25f781e2fd8008025146fc6362578a71317625752d" dmcf-pid="Y8BHsX41lD" dmcf-ptype="general">정신없이 죽음의 꽃을 피하고 나니 목적지와 많이 떨어졌고, 친구가 있는 곳까지 나홀로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길목마다 피 묻은 기괴한 인형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인형들을 피하면서 목적지로 달려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95e249a4ae4747a2402dcb8c8e8cf69be46dcfc8ae93944bc3914000d99272a" dmcf-pid="G6bXOZ8tv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괴한 인형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9071ojmr.jpg" data-org-width="1920" dmcf-mid="Z3wZI56FS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09071ojm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기괴한 인형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520f62962c07fdc3a0a62d341b95801a65613fe34f7db0b60b30d319d362e08" dmcf-pid="HPKZI56Fy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기괴한 그 자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0460tdiw.png" data-org-width="1870" dmcf-mid="58vScvBWl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0460tdiw.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기괴한 그 자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e922d7f4fc4ba1bc7679e2035e489f8290cb1076763f9b375a0dc0b32c05572" dmcf-pid="XFYDJwtsyc" dmcf-ptype="general">이전 '사일런트힐'이나 '화이트데이' 등에서도 그렇지만, 주인공이 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괴수들은 꽤나 무섭다. 멀리서 실루엣이 보이거나 소리만 들려도 흠칫 놀라게 된다. </p> <p contents-hash="b6f0e431e1d3f271b434dea02ab117ac8f1f777c2e59f57539fd170d5ec1e30e" dmcf-pid="Z3GwirFOTA" dmcf-ptype="general">'사일런트힐 F'에서도 초반에는 무기력하게 도망만 다녀야 했다. 하지만 그러한 무기력한 상황은 쇠파이프를 구함으로써 곧 막을 내리게 되었고, 이후부터 주인공은 괴수 보다 우위에 선 사냥꾼으로 변모하게 되었다(무기에 내구성이 있기 때문에 괴수 사냥만 전문적으로 하고 다닐 수는 없지만..).</p> <p contents-hash="ab4c19d953cde56dba73ab0e29eafef97597c8a82cb1ff7e9296f59ebc2a207b" dmcf-pid="50Hrnm3IWj" dmcf-ptype="general">중간에 길을 헷갈리긴 했지만, 이렇게 쇠파이프를 갖춘 이후부터는 꽤나 빠르게 진행을 할 수 있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befec036c9488971872733f26c71569a1cbd1edc49c33efbdb692508fc32c3" dmcf-pid="1pXmLs0CS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아 사냥의 시간이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1874sbin.png" data-org-width="1744" dmcf-mid="1ht1htQ0T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1874sbin.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아 사냥의 시간이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134ea8f6f503835c15c9267fd43d6ff1d494e78e55c08dec8a856371abc6ad6" dmcf-pid="tUZsoOphha" dmcf-ptype="general">농사를 짓는 밭에서 허수아비 인형들을 처치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인공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고, 같이 다니다가 어느 순간 친구들이 사라지고 갑자기 혼자만 남아 역경을 나홀로 헤쳐나가야 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졌다.</p> <p contents-hash="b9a85655070b53ace1f77daedc879f2630ceee7689023e331c15ee6e3a8ab270" dmcf-pid="Fu5OgIUlvg" dmcf-ptype="general">애초부터 난이도를 쉬움으로 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중간에 죽으니 꽤 이전으로 돌아갔다. 때문에 이후부터는 중간 중간 맵을 확인하여 우물을 찾아 세이브를 해야 했다. 또 일본 문화 특유의 민속 신앙 요소처럼 신에게 공양을 하는 시스템이 있어 자주 물건을 공양했다. 다만 공양하면 무엇이 좋아지는지는 체감이 되지는 않았다.</p> <p contents-hash="b662b428887f321c50b57c4ba1b84e8868323d340f8f92e41f2759d75188ad35" dmcf-pid="371IaCuSvo" dmcf-ptype="general">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 주인공을 가로막는 요소는 크게 2가지였다. 하나는 거대 보스이며, 또 하나는 퍼즐이다. </p> <p contents-hash="1e98d9889b3193f99f8c9c7bf78c21e03a2e8c518f8f9b720c8d9a4de3c13345" dmcf-pid="0ztCNh7vCL" dmcf-ptype="general">기본적으로 주인공에게는 회피와 패링, 시간 정지, 카운터 등의 스킬이 있기 때문에 보스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어설픈 소울류 게임을 즐기는 느낌으로 보스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f5ed9d4e703d9e4434b58e74579f975fb1270820e1b4e3c94e6b18df34ec869" dmcf-pid="pqFhjlzTy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첫 번째 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3429eymv.png" data-org-width="1783" dmcf-mid="tGCV3fc6W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3429eymv.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첫 번째 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d11b7bbd0991b4167ef2af8e522ea5c51ccfe5e4c8f23605d76c05540064af3" dmcf-pid="UB3lASqyhi" dmcf-ptype="general">첫 대형 보스는 온 몸이 붉은 색으로 부글 부글 거품이 눌러붙은 듯한 녀석인데, 패턴이 단순하고 또 정면으로 가서 딱 붙어 있으면 가만히 있는 버그가 있어서 상대하기 쉬웠다. 다만 정면으로 때리는 것 보다 카운터 회피처럼 적 공격에 맞춰 정확히 회피한 후 뒤 쪽을 노리면 더 쉽게 해치울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c66e22e18086f1682717ac116bc6ec495fa8fe7833d86884aced02bfb2dba8b5" dmcf-pid="ub0ScvBWvJ" dmcf-ptype="general">이러한 보스전 외에 퍼즐은 조금 더 난감한 경우가 많았다. 특정 물건을 꼭 찾아야 다음 길이 열리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길을 잘 못찾거나 퍼즐 단서를 잘 못찾으면 꽤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만약 오픈월드 게임을 주로 즐기던 게이머라면 꽤 답답함을 느낄 것 같고, 정해진 길로 맞게 짜여진 JRPG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더없이 편안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8b767f53deaa29c598e7cbb0856212c96cffaf0f797b480e7df32307c3f2dc8" dmcf-pid="7KpvkTbYW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길을 찾아주는 인형 허수아비 퍼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4922yeeo.png" data-org-width="1920" dmcf-mid="FwrBZbg2W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4922yee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길을 찾아주는 인형 허수아비 퍼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71fe626ca094de262c13aa8ed55b0e22975cf108b2330f221dbddc1f8e920a8" dmcf-pid="z9UTEyKGhe" dmcf-ptype="general">개인적으로 퍼즐은 길을 찾아주는 인형 허수아비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아무리 인형을 살펴봐도 어느 인형이 착하게 길을 알려주는 인형인지 알기 힘들었다. 그냥 찍어서 정답이면 길이 열리고 실패하면 인형과 싸워야 하는 패턴이었는데, 무기 내구도가 부족해서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p> <p contents-hash="66135dff3cb066172e91e66287479b99c00873ec4893a120a9dfd8bf2a0a86a9" dmcf-pid="q2uyDW9HTR" dmcf-ptype="general">이러한 형태로 총 5시간 동안의 플레이가 이어졌으며, 4시간 반 쯤 지나자 주인공은 한 손에 청룡언월도를 들고 적들을 도륙내는 전문 격투가가 되어 있었다. 세계관이 실제 마을과 토속 신앙 속을 교차하는 식이었는데, 기괴한 거미 보스와 격돌하고 이후 학교까지 진입하면서 게임 플레이 체험 시간이 끝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7eece09e6cb94fac22938817cd1db0feff9961b49a5ecc0741a5ada78cb759" dmcf-pid="Bx21htQ0T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청룡언월도와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6278ldco.jpg" data-org-width="900" dmcf-mid="3FfIaCuS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6278ldc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청룡언월도와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 </figcaption> </figure> <p>원작에 대한 '존중이 함께했지만 적지않은 변화가 가미된 '사일런트 힐F'</p> <p contents-hash="ba38fefc7b4742e65aff16a14036e13842cdaf8b61d18afe5cc022e218149577" dmcf-pid="KRfFS3MUCQ" dmcf-ptype="general">고작 5시간의 플레이만으로 '사일런트힐 F'를 온전히 평가하기는 힘들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동양의 세계관으로 변모한 것도 썩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p> <p contents-hash="b4a3e722e4b787e1a4437a27c55e654adc595d74eb31b6f2c9432b56acf2a2a6" dmcf-pid="9e43v0RuSP" dmcf-ptype="general">초반에 이질감을 느꼈다곤 했지만 맵을 보는 형태, 짙은 안개, 퍼즐, 괴수의 사냥 등 시리즈를 관통하는 요소는 그대로이며, 개발사 측에서 '사일런트힐'이라는 IP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도 충분히 느껴진다. </p> <p contents-hash="e40ca85874aa1f6bf008ececfc26c537190ba6dfe8de8f4e436cef0b4f021ab7" dmcf-pid="2d80Tpe7y6" dmcf-ptype="general">다만 오랫동안 서양 세계관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한 입장에서, 단순히 동양적인 변화를 넘어서서 일본 토속 신앙을 너무 짙게 첨부시킨 것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여우 가면이나 공물, 재단 등 왜색이 너무 짙어진 느낌이어서, 이런 부분이 원작 '사일런트 힐'의 이미지를 많이 희석시키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9eb82c4c2e4b7a21dbcbb294c582371028af9b62ab208ebc15d2a03d522ea74" dmcf-pid="VJ6pyUdzh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본 민속 신앙이 가득하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7646crgl.png" data-org-width="1807" dmcf-mid="0ka8U6DxC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7646crg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본 민속 신앙이 가득하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d9fb99a6b5d6dd6f8ce6c8b5ae8ce2f6900f4d8a54a8630a4e92a42386b1e2c" dmcf-pid="fiPUWuJqT4" dmcf-ptype="general">아울러 'F'라는 상징성이 초기의 피안화 습격 외에는 딱히 드러나는 곳이 없다는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이 부분은 게임 후반부에서 꽤 짙에 피어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당장 평가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p> <p contents-hash="fb85e1bc6ed19c13e5071f72c16a17be6e9231164e39ad61efa678728cda08d6" dmcf-pid="4nQuY7iBlf" dmcf-ptype="general">결과적으로 '사일런트 힐 F'는 그럭저럭 잘 만든 게임이고, '사힐' 팬이라면 '아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사힐' 시리즈를 전혀 해본 적이 없는 이용자도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고 할만하다.</p> <p contents-hash="90bdb16767ba104f529d029ee582a084463bf4ff33a949c47098ec24004e7c25" dmcf-pid="8Lx7GznbSV" dmcf-ptype="general">개인적으로는 극한의 외로움과 함께 절망적인 느낌에 사로잡혔던 초기의 '사일런트힐'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 '사일런트힐 F' 처럼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공포의 느낌이 더 직관적이고 게임이 라이트해져도 괜찮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p> <p contents-hash="4bc6736e1a83679f3b3e5f9ad30e2d64cae7067d6185c4b8758cb51d8fd11e99" dmcf-pid="6oMzHqLKy2" dmcf-ptype="general">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사일런트힐 F', 역전의 용사가 된 여고생 시미즈 히나코를 만나보자.</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2e3463a20c12b241fc264722287aea3177da8997550206191b2717459daf3e" dmcf-pid="PgRqXBo9h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PS5 용 사일런트힐 F 패키지 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8964gdax.jpg" data-org-width="600" dmcf-mid="pbDeKdCnl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gamedonga/20250801190318964gda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PS5 용 사일런트힐 F 패키지 샷 </figcaption> </figure> <p>'사일런트힐 F'에 대한 개발자들의 이야기(질의 응답)</p> <p contents-hash="9eb3cd18550f444ab67638555df2dccb1ba893d4cc73c6fb2ed2814c4607d225" dmcf-pid="xNdb5KaVvb" dmcf-ptype="general"><strong>Q: 왜 이야기의 배경을 1960년대로 설정했나요? 이 시대와 다른 시대를 비교해 이야기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strong></p> <p contents-hash="e0042612d8bc6d71e5e4a95018b42aacb2d2c27d8216b0043154927184401bfa" dmcf-pid="y0Hrnm3IlB" dmcf-ptype="general">A: 현대 사회에서는 상상의 여지가 없지만, 지금과 너무 먼 시간으로 이야기 배경을 설정하면 플레이어들이 소외감을 느낄것입니다. 그래서 사일런트 힐f에 대한 상상의 여지가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시대인 1960년으로 시대 배경을 설정했습니다. </p> <p contents-hash="c33fae864d8490727f71bd921e0eb5aa43a034876039fdcc2906278e5d02c603" dmcf-pid="W71IaCuShq" dmcf-ptype="general"><strong>Q: 60년대의 일본과 꽃. 이 두 키워드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인 것 같은데, 이 두 요소를 게임 내에서 어떤 내재적 의미로 접목시켰는지 궁금합니다.</strong></p> <p contents-hash="bfcf39dc05c0003a669ea812337ce43d637b5a9edaffb299dbe866132634f0d9" dmcf-pid="YztCNh7vlz" dmcf-ptype="general">A: 60년대 일본은 여성에 대한 편건과 압박이 매우 강한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에서 그러한 외압에 항거하는 힘을 가진 여성으로서 주인공인 히나코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꽃은 여성의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p> <p contents-hash="9b5cec0d414b6b7c2e8d0983cfa9d053951a8f8651b41aeeb56fe89df544d391" dmcf-pid="GqFhjlzTh7" dmcf-ptype="general"><strong>Q: 기존 사일런트 힐의 세계관 속에서 『Silent Hill f』의 세계, 캐릭터, 이야기를 어떻게 구축했나요? 지금까지의 작품과 어떻게 다른가요?</strong></p> <p contents-hash="91f4135fe6ae6ece3c3b0b199d0d10ab78f83f5e77a2ac533adf0b4b74e4efe5" dmcf-pid="HB3lASqySu" dmcf-ptype="general">A: 먼저 '사일런트 힐'이 '사이콜로지컬 호러'라는 이해를 먼저 한 후, 히나코의 심리적 공포/갈등/가족이나 친구 관계를 구축해나갔습니다.</p> <p contents-hash="54747d9fe9bce92377ecaada3eb8226e4d00a7a5822750045519ac8816f11ecd" dmcf-pid="Xb0ScvBWvU" dmcf-ptype="general"><strong>Q: 『Silent Hill f』은 다른 SH 시리즈에 비해 공포 표현이 더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이것은 의도적인 디자인 선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strong></p> <p contents-hash="29aa78c88e5c249869a441913c1ecf1e39d5024e9860c8242755490ab2b4f693" dmcf-pid="ZKpvkTbYWp" dmcf-ptype="general">A: 여러 미디어에서 '호러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을 했을 때, 네오 바드 측에서는 '호러는 긴장감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용자를 항상 긴장시키는 것이 호러의 열쇠이며, 자신의 '목숨의 불'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야말로 긴장감을 낳는다고 하였습니다.</p> <p contents-hash="820b7974db2058cf8e2dbded2ecb712507bdcf65119be0055b80a6d14a503f73" dmcf-pid="59UTEyKGT0" dmcf-ptype="general">이 긴장감을 연출하기 위해, 이용자들은 무기의 내구도, HP, MP 등에 신경써야 하며, 게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전투에서는 "카운터"나 "집중" 등의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6176ca09b609fc0470306aa7df623918225ec38e72dbbf1353bfd6441abf46d1" dmcf-pid="12uyDW9Hy3" dmcf-ptype="general">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span>game.donga.com</span>)</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게임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올데프' 영서, '신세계家' 애니 후배였다…'1억' 학비에 금수저설까지 [엑's 이슈] 08-01 다음 광주 세계선수권 앞둔 양궁 대표팀, KIA 홈구장서 '활시위' 08-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