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난도 높은 두경부암…재건 수술로 숨길까지 연다 작성일 08-01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명의를 만나다<br>안순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br>입·목·코에 암 생기면<br>수술과 방사선 등<br>여러 무기 활용해<br>환자 맞춤 치료해야<br>암 조직 없앤 뒤<br>이식수술까지 집도<br>교과서적 치료로<br>환자 부담 낮춰<br>타병원 의뢰 잇따라<br>"아프지 않은 병변<br>3주 넘게 계속되면 <br>병원 찾아 검사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oAIOaWAv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ac27e5acb1affdcd571bf436b58c47902e1bcfc012f5e30465e700269d94f00" dmcf-pid="fgcCINYch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안순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가 두경부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ked/20250801180605873amay.jpg" data-org-width="1200" dmcf-mid="3jjOsgyjT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ked/20250801180605873ama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안순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가 두경부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e0acc1ff401f6fef04b67eb2a66f003df524e18cc95ad7c2d44a45631c7d489" dmcf-pid="4HtBqZ8tl3" dmcf-ptype="general"><br>입과 목, 코 등에 생기는 두경부암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두경부엔 뇌로 가는 혈관이 지나는 데다 말하고, 숨 쉬고, 음식을 먹는 데 필요한 기능이 집약돼서다. 암이 생기면 이를 없애는 것은 물론 수술 후 환자의 삶까지 고려하는 재건 수술에도 신경 써야 한다. 과거 이런 두경부암 재건 수술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맡았다. 안순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암 제거와 재건을 집도해 왔다. 그는 “과거엔 성형외과 의료진과 수술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아 환자를 돕기 위해 재건까지 직접 하게 됐다”며 “이비인후과 의사가 재건 수술을 하면 해부학적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1add8a4e962919e15d0bbc34d763bd5d521a69d9ca777f3fce393eddb4c6ea6" dmcf-pid="8XFbB56FvF" dmcf-ptype="general"><strong><span>◇교과서적 수술 하는 이비인후과 의사</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0f9ec5d17bd426a506f957a352e8b37471a1f9daaeafb0ccdb8d8a9908ee09c" dmcf-pid="6Z3Kb1P3S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ked/20250801180607162qcfj.jpg" data-org-width="473" dmcf-mid="23bQPznbv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ked/20250801180607162qcfj.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8ec84319741abe95d4587f1ea55702586799c69790d281019146391bfa462cb" dmcf-pid="P509KtQ0T1" dmcf-ptype="general"><br>안 교수는 두경부암 제거는 물론 재건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명의다. 국내에서 두경부암 수술을 책임지는 의사들이 모인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교과서에 기반한 표준 수술을 하는 의사라는 평가를 받는다.</p> <p contents-hash="4a7ce45f44530b62156b4bc4a0629a580a7a5591437742e298ed1db646d49a65" dmcf-pid="Q1p29Fxpl5" dmcf-ptype="general">두경부암은 설암, 구강암, 후두암, 비인두암, 구인두암, 침샘암 등을 통칭한다. 입속 점막과 혀, 콧속, 호흡기관 등에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경부암이라는 명칭만 보면 모두 같은 암인 듯하지만 부위에 따라 치료법은 천차만별이다. 치료 후 재건법도 마찬가지다. 안 교수는 “두경부암이란 명칭은 위암 대장암 간암 등을 통칭해 복부암으로 부르거나 폐암 식도암 등을 흉부암으로 부르는 것과 같다”며 “그만큼 범위가 넓은 기관이라는 의미”라고 했다.</p> <p contents-hash="48dc05ecdc1fef6196bd1bd407bf7fe24cff8730f6573af7dd0cab2d26fabebe" dmcf-pid="xtUV23MUCZ" dmcf-ptype="general">해부학적 특성이 다양한 데다 각 기관의 기능을 살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사선으로 암을 없애는 것은 물론 항암제로 암 크기를 줄이는 치료, 수술로 암을 떼어내는 치료 등 여러 무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방사선종양학과와 혈액종양내과 등 다른 의료진과의 협력 진료는 필수다. 하지만 이런 진료 파트가 모두 균형 있게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의료기관 내 권력 관계에 따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등 한 가지 분야에 치우치는 일도 흔하다. 서울대병원은 다르다. 매주 이비인후과와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학과 등의 의료진이 모여 두경부암 환자 사례를 검토하는 회의를 연다. 수술과 방사선, 항암제 등 한 가지 무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p> <p contents-hash="e2214a59f73ccecf1f9c6e0f22a609e9875f6b21e821535c0cde8b521756934f" dmcf-pid="yoAIOaWAWX" dmcf-ptype="general"><strong><span>◇한 가지 치료라도 ‘덜’ 하도록 고민</span></strong></p> <p contents-hash="fc415f102d7b29dc20e709b28cc587bfd162796b85da3ff1f0231f055321ace5" dmcf-pid="WgcCINYclH" dmcf-ptype="general">안 교수는 매 순간 수술과 방사선, 항암 중 한 가지 치료라도 ‘적게’ 하려고 노력한다. 세 가지 치료법 모두 환자에겐 큰 부담인 탓에 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재건 수술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흉터를 적게 남기는 방법을 찾는다.</p> <p contents-hash="76d7b7f7a9b24749446b944a1ece8cbfd2c61e4dc44468b661a1420b46ae3148" dmcf-pid="YakhCjGkyG" dmcf-ptype="general">구강암과 인두암 등은 수술로 조직을 제거하면 몸속 다른 부위의 조직을 떼서 메워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기능을 유지해야 삶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안 교수는 이런 재건용 조직을 떼어낼 때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는 겨드랑이 쪽으로 접근하는 수술을 많이 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피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는 수술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면역항암제를 활용해 수술 부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치료법을 설계할 땐 최대한 충분한 시간을 들여 환자에게 설명한다. 환자 스스로 자신이 받을 치료법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해서다.</p> <p contents-hash="dad392582027d3dd8910865fef596123ea0885f514d065a4a25f3622dac626a1" dmcf-pid="GNElhAHElY" dmcf-ptype="general">수술부터 재건까지 폭넓게 접근하다 보니 치료 난도가 높은 환자가 주로 안 교수를 찾는다. 암 치료를 받은 뒤 재발한 환자가 대표적이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재건을 위해 이식할 조직은 물론 이어 붙일 혈관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다른 병원에서 이런 환자를 의뢰하는 일도 흔하다. 그는 “재건할 때 피가 통하지 않는 조직을 넣으면 나중에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순환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치료 설계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fbcfeb65bfd897eedeb2a073a9a59aa418dff5567d5e78016ff9a9f62d8cae9d" dmcf-pid="HjDSlcXDSW" dmcf-ptype="general"><strong><span>◇“3주 넘게 증상 있다면 병원 찾아아”</span></strong></p> <p contents-hash="93f6ca08db42a71cb419269bb8a5549fbc9d55e29e925178350b3566772f5d1f" dmcf-pid="XAwvSkZwyy" dmcf-ptype="general">두경부암은 일찍 병원을 찾을수록 치료 범위가 줄어든다. 초기 증상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암이 생긴 부위에 따라 증상은 제각각이다. 후두암과 구강암, 침샘암 등은 환자가 비교적 조기에 병원을 찾는다. 목소리가 바뀌거나 입속에 이상한 병변이 생기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구강암은 양치질을 하다가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p> <p contents-hash="15d69bbe82b843d5ed97be9e20ffc2c4b46ebee1d06a760b427fae0e001240e2" dmcf-pid="ZcrTvE5rWT" dmcf-ptype="general">기관이 더 안쪽에 있는 비인두나 구인두암 등은 암이 다소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주로 목 쪽 임파선 등에 뭔가가 만져지는 증상으로 내원한다. 안 교수는 “한쪽 코가 막히거나 콧물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부비동암을, 혀에 하얗게 백반이 생긴다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며 “목 등에 뭔가가 만져지는 데 3주 넘게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흔히 두경부에 뭔가가 생기면서 아플 때 병원을 찾는데, 열이 나면서 아프다면 염증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암이 자라는 초기엔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구인두암 발생을 막으려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된다.</p> <p contents-hash="b4b8db668091e0eac89f485bf30e0a8a5f70e5b6abdbc8e2f6b86b4cbd06ff6c" dmcf-pid="5kmyTD1mSv" dmcf-ptype="general">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분야지만 두경부암 환자를 보는 이비인후과 의사는 줄어드는 추세다. 매년 배출되는 이비인후과 의사 중 이 분야를 선택하는 의사는 5~6명에 불과하다. 안 교수는 “필수진료 분야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8dcfe05d4e2fd5fe346060bcddb4bfb678d0fb703b09ef3be5f8cd03cad1764" dmcf-pid="1gcCINYcCS" dmcf-ptype="general"><strong><span>■ 약력</span><br><br>▷1993년 서울대 의대 졸업<br>▷2008~2017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br>▷2006~2007년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연수<br>▷2017년~ 서울대병원 교수<br>▷2025년~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회장</strong></p> <p contents-hash="627b52253fe159e94f09bc5b3c8f880644f95e29a31c98adcbc9e2331411155e" dmcf-pid="takhCjGkTl" dmcf-ptype="general">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VIBE] 전태수의 '웹 3.0' 이야기…K-스테이블 코인과 디지털 기본소득 08-01 다음 아이스하키 송은석, 일본 '도쿄 와일즈' 입단 08-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