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스릴러 아닌 코미디…필감성 “웃기려고 하는 순간 무너진다 생각했다” [인터뷰] 작성일 08-01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좀비딸’ 각본·연출 필감성 인터뷰<br>“슬픈 이야기에 담긴 유쾌함 끌렸다”<br>가족 코미디 위한 엔딩 각색 “원작자도 만족”<br>“가족 의미 되새기는 영화 되길 바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xtvifc6X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6475e9de4eb5156a0e72765bdd005f92d3995dfae32d033b85116260c4beaa2" dmcf-pid="3MFTn4kPH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09377fbyl.jpg" data-org-width="1280" dmcf-mid="XpgA9Fxp5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09377fby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NEW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7bca2667487eea9a8f1aa8a44c52b4fa81dd5f9471d9d04440dd29628a5d5e0" dmcf-pid="0R3yL8EQZs"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스릴러란 부표 아래 단단히 닻을 내린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데뷔작 ‘인질’(2021)과 시리즈 ‘운수오진날’(2023) 등으로 ‘스릴러 귀재’란 수식까지 얻었다. 20년 만에 장편 데뷔의 꿈을 이룬 지 5년이 지났다. 그는 ‘삼세 번’을 꽉 채우는 대신, 스스로 스릴러의 벽을 깨고 나왔다. 뭘 해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필감성 감독은 아무래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런 사람이구나 했다. 영화 ‘좀비딸’을 보고 난 후 첫 생각이었다.</p> <p contents-hash="e090287a4c458bc3d1a035b0e3214b97c65416ddfcfc85977a5c673a8a1cc176" dmcf-pid="pmQBlcXDYm" dmcf-ptype="general">“장르를 바꿔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어요. 이야기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이 있었거든요. ‘과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좀비가 된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란 원작의 질문이 좋았어요. 그래서 꼭 해보고 싶었죠”.</p> <p contents-hash="e6ff2e2caedfe6ff80230052634ad47de89b91f5a46848a7a16bf0435de26d5d" dmcf-pid="UsxbSkZw1r" dmcf-ptype="general">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필감성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30일 개봉한 배우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을 쓰고 연출했다.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의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약칭 좀비딸)을 원작으로 한 가족 코미디 영화다. 좀비가 돼 버린 딸 수아(최유리 분)를 지키기 위한 아빠 정환(조정석)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bc7e5945ca5df7c9d6beac73b08930f88269891906bd893cdb375a59dacb5e" dmcf-pid="uOMKvE5rZ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09670vmzs.jpg" data-org-width="1280" dmcf-mid="ZYjRFvBW1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09670vmz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NEW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bff7a3b0f6983439cc28f78fc556888f7b38535c57203c8dfb1e705fdc7d997" dmcf-pid="7IR9TD1mtD" dmcf-ptype="general">필 감독에게 ‘좀비딸’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슬픈 이야기이지만, 유쾌한 톤앤매너로 그려낸 점이 끌렸다. 그는 “그대로 영화에 표현한다면 굉장히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146f930aa03ce2fc8bc41ad60c0b70cff559f5d60bc17187e74f108df14afd0" dmcf-pid="zCe2ywts1E" dmcf-ptype="general">‘좀비딸’은 적중률 높은 코미디를 선보인다. 숨쉬듯 관객들을 웃기는 것이 보통 솜씨가 아니다. 배우와 감독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불편하지 않게 유머를 심는 것이 필 감독의 전략이었다. 웃음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조각은 단연 배우들의 연기였다. 배우들을 향한 감독의 주문은 단 하나였다. ‘웃기려하지 마라’다.</p> <p contents-hash="2fd6b3809b67bd0742ea19f5fb031e5f7d33b52cfe96197246ad3c64b16f67eb" dmcf-pid="qhdVWrFOGk" dmcf-ptype="general">필 감독은 “이미 작품이 가진 상황 자체가 아이러니 하면서도 단단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을 처음 만나 모두 발언을 할때 ‘이 작품은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누구하나 웃기려고 하는 순간 코미디가 갖고 있는 가치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7e244105b9bdd02b9d316943edd7516345fa22397a38676e0259ad3845ee047" dmcf-pid="BlJfYm3I5c" dmcf-ptype="general">캐스팅 운도 좋았다. 조정석과 최유리, 이정은, 윤경호, 조여정 등 ‘좀비딸’ 대본 작업을 하며 1순위로 생각했던 모든 배우들과 작업을 했다. 배우들은 하나 같이 모두가 원작 캐릭터에 꼭 끼워맞춘듯 완벽한 싱크로율로, 실감나고 맛깔나게 캐릭터와 특유의 위트를 십분 표현해냈다. 필 감독은 “배우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표현을 해줬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471e6c897dfbbb8c05786c9734b44337b252c9305c7935accd758025fbdafd" dmcf-pid="bSi4Gs0CY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09933cewi.jpg" data-org-width="1280" dmcf-mid="5e6zCjGkt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09933cew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NEW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64d3fa43f11f00bdd60eb7a7522bf2b77c3970a41f09324dbd11a2d4371597e" dmcf-pid="Kvn8HOphtj" dmcf-ptype="general">결말은 ‘해피엔딩’으로 각색했다. 원작과는 다르다. 필 감독은 “다행히 원작자도 엔딩을 좋아하고, 응원해줬다”고 했다. 처음부터 가족 코미디를 의도한 만큼 해피엔딩은 어쩌면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새드엔딩으로 가면 모든 것이 좌절된다”면서 “영화가 가족 코미디이길 바랬는데, (새드엔딩이 되면)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b2459fe28f08621514c62fcc5ab1bae9a85ba8f9a3926f5cde4365145085da3d" dmcf-pid="9XAe3TbYGN"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원작의 느낌은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했다. 필 감독은 “나도 원작의 팬이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와 톤앤매너는 해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단행본만 7권이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다. 원작이 안고 있었던 가족애(愛)란 메시지, 그리고 딸을 지키려는 정환의 의지를 중요한 주제로 놓고 작업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70172727604ef55ec6460ecb4ad806d8fef90b6d7c24d44dd1d56ac2abf6b63f" dmcf-pid="2Zcd0yKGta" dmcf-ptype="general">만화가 원작인 만큼 캐릭터들을 만화와 현실 그 가운데 어디 쯤에 잘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은봉리 마을 밤순(이정은 분)의 집이 마루에서 바다를 내려다보이는 그림같은 집이 되길 바랐다. 남해에서 적당한 장소를 찾아 세트를 지었다. 필 감독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동화같은 장면들로 배경을 채워나갔다.</p> <p contents-hash="979ab0f91799fffcebdbc7570fdf8ddc9a1b0c968cfb82fff0b3af43e6666725" dmcf-pid="V5kJpW9HHg" dmcf-ptype="general">필 감독은 “제작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미술감독을 만나서 사실적인 동화, 동화적인 사실성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면서 “마치 ‘옛날옛날에 아주 예쁜 바닷가 마을에 세상에 마지막 남은 좀비가 살고 있었습니다’란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3b552e2ae0824fb1157b2bf8f92b798dbb52560a31412b2f19cc9d94f9657d1" dmcf-pid="f1EiUY2X1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10215gjlm.jpg" data-org-width="1280" dmcf-mid="17Zhe9NfZ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10215gjl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NEW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5b945e6a39495ed567ca25d65c1688aff42910bf43f05cd218bd357ae580f15" dmcf-pid="4tDnuGVZZL" dmcf-ptype="general">영화 ‘좀비딸’은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가 다루는 ‘가족’은 수아와 아빠 정환에서 시작해 극의 흐름과 함께 할머니 밤순으로, 이어 정환의 친구 동배(윤경호 분)와 연화(조여정 분)로까지 조금씩 확장한다. ‘혈연이 아닌 관계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진정한 가족은 무엇일까’. 감독이 영화에 담아내고자 했던 질문이다.</p> <p contents-hash="d7109b5dbb328282a49fe15cf6fe0ae07bbbfe4d0957e2268dc64083fb589b6d" dmcf-pid="8FwL7Hf5Hn" dmcf-ptype="general">그는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좀비딸의 이야기가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묻는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4300470ebe495e5d6ea4c9614a0ea9594b48016946ce7ecc8d74261f62e46aad" dmcf-pid="63rozX411i" dmcf-ptype="general">영화 ‘좀비딸’은 지난해 여름 크랭크인 했다. 같은해 겨울 크랭크업을 하고 후반 작업을 하던 중 올 여름 개봉이 확정됐다. 모든 것이 마치 미리 정해놓은 듯 착착 진행됐다. 필 감독은 “너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22ca39f7d953afc4451eea9bf74d12b831bed3513a922293912b553f127f2e46" dmcf-pid="P0mgqZ8tHJ" dmcf-ptype="general">되돌아보면 답답한 순간도 많았다. 그에겐 단편 영화 ‘어떤 약속’(2011) 이후 장편 데뷔까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필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둠의 터널의 세월’이었다. ‘좀비딸’이 뜻한 바 이상으로 잘 풀리고 있음에도 필 감독은 “이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유난히 길었던 터널을 지나오며 얻은 깨달음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2560896a7e9f4c40029bdfadcf355b5e2fe2f86d022fb03e3443ee160bb4186" dmcf-pid="QpsaB56FY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NEW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10532zbxn.jpg" data-org-width="1280" dmcf-mid="tEGOxBo9Z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ned/20250801174910532zbx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NEW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6fe6321295a2624a14554f232f8d5321ac91e8efbab85ab7a4a6b58427dacbe" dmcf-pid="xSi4Gs0C1e" dmcf-ptype="general">“늘 이 상황 자체에만 좀 충실하게 된 것 같아요. 갑자기 연이어 작품을 한다고 해서 내가 달라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요. 될뻔 하다가 안되고, 그런 상황을 넘 많이 겪어서 이런 마음가짐이 생긴 것 같아요. 만약 좋지만도 않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p> <p contents-hash="0162392f24590f84ff198bbda7e04b1738a488a042313fc1a7d774e6e2f21e64" dmcf-pid="y6Zhe9NfZR" dmcf-ptype="general">‘좀비딸’로 그의 작품 인생에 코미디란 새 장르가 자리를 잡게 됐다. 필 감독은 “어떻게 하면 창의적으로 사람을 괴롭힐까, 어떻게 남들이 안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죽일 수 있을까만 생각해왔다”면서 “이번 현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즐겁게 따뜻하게 관객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68ea3072bbcfb06eaaf3189d8d81ab182b10ad50a3060a37e3b7672b026988b" dmcf-pid="WP5ld2j4HM" dmcf-ptype="general">도전이란 단어가 함께하기에 이번 영화는 필 감독에게 유독 각별하다. 그 역시 정환처럼 막 사춘기를 맞은 딸의 아빠이기 때문도 있다. 필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수아와 나이가 거의 같은 딸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 영화”라면서 “내가 가장 지키고 싶은 대상에 대한 생각,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크래비티, '케이콘 LA 2025' 출격…3년 만에 재입성 08-01 다음 '돌싱' 제니엄마 김금순, 子 연애 재촉에 '공개구혼'…"꽃중년분들 연락주세요" 08-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