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의료·국방 특화 AI로 틈새시장 노리는 韓 스타트업…범용 AI 한계 극복

작성일 08-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버티컬 AI 시장 10년 뒤 690억달러로 7배 성장 전망 “AI의 산업화 빠르게 진행” 토종 스타트업, 맞춤형 AI로 해외 시장 진출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OU9HOphc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e2684ebc1973e9341116ed40cda41cde29fb26e65fb48428817bfcd0d9e3d87" dmcf-pid="fIu2XIUlNy" dmcf-ptype="figure">
 <img alt="일러스트=챗GPT 달리3"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chosunbiz/20250801161148263oaeh.jpg" data-org-width="1024" dmcf-mid="2VdNfpe7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chosunbiz/20250801161148263oaeh.jpg" width="658">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러스트=챗GPT 달리3
 </figcaption>
 </figure>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산업 특화 AI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AI 시장은 이미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딥시크 등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선점한 상황이라 아직 뚜렷한 강자가 없는 산업 특화 AI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제조업이나 콘텐츠 분야에서 산업 특화 AI 개발에 주력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조·국방·의료·물류·법률·금융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범용 AI는 방대한 지식을 학습해 폭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고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어 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컬 AI가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버티컬 AI 시장 규모는 102억달러(약 14조2000억원)였으며, 2034년까지 연평균 21.6% 성장해 690억달러(약 96조5000억원)로 약 7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초기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포워드캐피탈(Venture Forward Capital)은 “AI의 산업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망한 AI 스타트업은 헬스케어, 금융, 물류 등 특정 산업에서 발생하는 구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버티컬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버티컬 AI를 자체 구축하고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키워왔다.
 제조업 특화 AI를 구축한 ‘마키나락스’가 대표적이다. 마키나락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런웨이’를 통해 제조업 현장에서 설비 이상 탐지, 공정 최적화, 산업용 로봇 예지보전, 예측·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정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60여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고 최근에는 도쿄에 지사를 설립해 일본 고객사 유치에 돌입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린 일본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마키나락스는 제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방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제조·국방처럼 보안이 엄격하고 데이터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환경에서 범용 AI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영상, 그림 등 시각 정보를 인식해 분석하는 ‘비전 AI’ 솔루션을 제조·물류 기업에 제공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차, SK텔레콤 등 1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다수 영상에서 상황과 객체를 자동 식별하는 영상관제 솔루션으로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도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일본에서는 일본제철에 철강 제품 품질 검수 및 재활용 분류를 해주는 비전 AI 소프트웨어를, 일본 국립연구소에는 영상관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총 4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법률 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출시한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자체 설계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등 범용 거대언어모델(LLM)를 활용해 구현한 AI 법률 비서 서비스다. 출시 1년 만에 변호사 가입자 1만2000명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우리와 법 체제가 비슷한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루닛’이 국내 최초로 의료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루닛은 암 진단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이 116% 늘어난 54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시장 매출이 약 80%를 차지한다. 애그테크 스타트업 ‘트릿지’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농·축·수산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월마트, 코스트코, 돌, 델몬트, 이마트 등 유통 기업에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트릿지도 지난해 매출 42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43.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 생성형 AI 시장은 이미 미국과 중국이 선점했기 때문에 후발주자로 따라잡긴 어렵다”라며 “한국은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학습시킬 고품질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산업 특화 AI를 개발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amp; Chosun.com -
 </section> 
 </div>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뉴비트, 오늘(1일) 'KCON LA 2025' 출격

08-01
다음

돌아온 MMO의 전설 '아이온2'…기대 부응할까

08-01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먹튀폴리스

제조·의료·국방 특화 AI로 틈새시장 노리는 韓 스타트업…범용 AI 한계 극복

멤버랭킹

관련자료

멤버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