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ㅣ '좀비딸'로 또 홈런친 희비극의 제왕 작성일 08-01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웃기고 울리며 대중 마음 사로잡는 우리시대 광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VVM9Msdw7"> <div contents-hash="4308bbc7edf87a9ee4cea887b2fded0056c6233108766dd2c1dff7c0d9f8d87b" dmcf-pid="5ffR2ROJsu"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이설(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de09c19f62e266c7b0947054fae2a416a213c5200bb35ddebbd5190dc195404" dmcf-pid="144eVeIim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사진제공=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IZE/20250801104205596jrnv.jpg" data-org-width="600" dmcf-mid="HGwCcCuSm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IZE/20250801104205596jrn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사진제공=NEW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f6e692b47b33af0af13471e8fd4132dbe01787331dee588849a655de262aba5" dmcf-pid="t88dfdCnOp" dmcf-ptype="general"> <p>좀비딸'. 제목부터 'B급' 냄새가 물씬 풍긴다. 작정하고 만들었을 것 같다는 편견이 피어오른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면 생각이 확 바뀐다.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너무 제목만 보고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평가한 게 아닌가 하는 송구함마저 든다. 예상대로 유머와 위트도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가족간의 휴머니즘, 특히 아빠와 딸 사이의 '가깝고도 먼' 관계에 공감하고 눈물 짓게 된다.</p> </div> <p contents-hash="28e80145f2db7c26ff976b521ea689f29f167023def8ac01de32e24b2de67e5b" dmcf-pid="F66J4JhLO0" dmcf-ptype="general">이처럼 가당치도 않은 선입견을 없애준 가장 큰 원동력은 배우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특유의 열정적이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희극은 물론 감동과 회한의 정서를 공감각적으로 자아낸다. 딸이 좀비에게 물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거의 동시에 딸이 파란색 핏줄에 탁한 눈의 좀비로 변하는 순간, 딸을 바라보는 아빠 조정석의 표정은 관객들의 시선과 감정을 붙들어둔다. 좀비 떼에 쫓겨 딸과 함께 시골 엄마 집으로 숨어드는 장면에서도 웃음과 걱정이 교차한다. 엄마 이정은과의 옥신각신, 친구 윤경호와의 티격태격, 좀비 사냥꾼이 된 첫사랑 조여정과의 힘겨루기 등에서 희극과 비극에 모두 뛰어난 조정석의 발군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30일 개봉해 첫날에만 무려 43만 명의 관객이 들었다.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다. 조정석을 향한 '여름의 정석'이라는 찬사가 의례적인 상찬이 아니었음을 숫자로 증명했다.</p> <p contents-hash="84084bdcbb3286ac47c5063729afb13431965c1867a380a7408c3aa1adb2c8bd" dmcf-pid="3PPi8iloO3" dmcf-ptype="general">역대로 조정석과 코미디가 만나면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 지난 여름 '파일럿'도 흥행에 성공했다. 관객이 471만 명이나 들었다. 여장남자라는 해묵은 소재였는데 의외의 히트를 날렸다. 역시 여장남자 한정우를 감쪽같이 연기한 조정석의 힘이었다. 뛰어난 비행 실력을 갖췄지만 하루아침에 해고된 한정우를 할 때보다, 가발에 하이힐을 신은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가 더 안성맞춤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분명 과도한 설정이지만 조정석은 '뽀얀' 피부를 이용한 여성미와 강약을 조절하는 대사 톤으로 누가 봐도 여자인 것 같은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p> <p contents-hash="53db7da1db18ae68f5090a5555d20ee4dcd88c77d28a8528b2182b0a951861d8" dmcf-pid="0QQn6nSgIF" dmcf-ptype="general">2019년 여름의 '엑시트'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관객 수 942만 명. 도심 전체에 퍼진 살인적 유독 가스에 갇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었는데 연신 웃음이 터졌다. 몇 년째 취업실패로 집에서 눈칫밥만 축내는 주인공 용남과 조정석은 마치 한몸 같았다. 게다가 후배 의주(임윤아)와의 은근한 로맨스, 재난 상황에 맞서는 액션까지 버무려져 여름 시장을 휩쓸었다.</p> <p contents-hash="9b23518419a8408e60bd6a341513d6d12c2fe9da5b09cebfd50109d6c136ae4e" dmcf-pid="pxxLPLvamt" dmcf-ptype="general">코미디의 정석, 조정석을 있게 한 것은 아무래도 영화 데뷔작이었던 '건축학 개론'(2012)일 것이다. 이제훈과 배수지의 첫사랑 로맨스가 관객들의 마음을 무척 설레게 했는데, 이 와중에 이제훈에게 연애 코치를 하는 이른바 '납득이'로 나온 조정석은 너무나 강렬해서 지금도 잊히지 않고 있다. 남녀 간의 키스를 온몸으로 표현한 능청스러움에 관객 모두가 배꼽을 잡았던 기억이 있다.</p> <div contents-hash="c3bafde69aed17dfc795fb5e24ef1f9a47cae6ab88b8380321121e4eb596e058" dmcf-pid="UMMoQoTNm1" dmcf-ptype="general"> <p>하지만 조정석이 코미디에서만 실력을 발휘한 것은 아니다. 사실 영화 '관상'(2013) '특종: 량첸살인기'(2015), '형'(2016), '마약왕'(2018) '행복의 나라'(2024)에서는 전혀 다른 '톤 앤 매너'로 조금씩 조금씩 관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왔다. '관상'이나 '형'에는 진한 휴머니티가 서려 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감초 같은 코미디가 묻어 있다. 그러나 '마약왕'이나 '행복의 나라'엔 웃음기를 싹 걷어냈다. 각 마약 수사하는 검사, 대통령 암살 사건의 주범을 변호하는 변호사로 감정을 제어하다가 폭발시키는 연기를 보여줬다. 비록 '행복의 나라'는 100만 관객도 모으지 못했지만 고인이 된 이선균과 조정석의 하모니, 전상두를 연기한 유재명과 조정석의 대립이 시종일관 감동과 긴장감을 자아내며 마니아팬에게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c3c394503b8fe7e0d36290d490f70905a857af33a7a317e23225ffeb74d4800" dmcf-pid="uUU909NfE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조정석, 사진제공=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1/IZE/20250801104206872gmkk.jpg" data-org-width="580" dmcf-mid="XpYFyFxpr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1/IZE/20250801104206872gmk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조정석, 사진제공=NEW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4f6ca4c86c73bbdd1dc448bf8922f2e34fb383f11abfc4f8c9155b8495eeb83" dmcf-pid="7uu2p2j4mZ" dmcf-ptype="general"> <p>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이나 '질투의 화신'(2016)을 거쳐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 '슬기로운 의사생활2'(2021)에서 무르익은 연기력도 나무랄 데가 없다. 특히 '슬의생'의 쿨한 전문의 이익준은 캐릭터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본적인 유머가 있으면서도 선량함과 배려심, 거기에 실력까지 갖춘 의사 역에 조정석 외에 다른 배우를 떠올리기 어려웠다. </p> </div> <p contents-hash="5e395b143d1af6941a8d70619ba9b80230a3e6710930ddc5e2f5cfa292ded69b" dmcf-pid="z77VUVA8mX" dmcf-ptype="general">조정석 연기의 힘은 억지스러움을 걷어낸 생활 연기에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코미디이든, 비극이든, 액션이든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게 캐릭터를 준비하고, 과하지 않게 완급을 조절해 표현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능청스러움을 한 스푼만 더하면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에서도 조정석표 코미디가 뚫고 나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e58fda44caee9bef02749586321a22312ffd34476644ab4d46b88d4282d511d3" dmcf-pid="qzzfufc6DH" dmcf-ptype="general">조정석은 원래 영화와 드라마에 데뷔하기 전, 뮤지컬을 오래 했다. 뮤지컬계에선 어느 정도 이름을 갖춘 스타였으나 영화나 드라마에선 생소한 이름이었다. '건축학개론'이나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 출연한 것도 서른 살이 넘은 뒤였다. 하지만 풍부한 캐릭터 소화력에 비극과 희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로 비교적 빠르게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p> <p contents-hash="4c020daa7388104aa001fadc6b71311b54be5ea2f8c68e23669873c382340df7" dmcf-pid="Bqq474kPEG" dmcf-ptype="general">그리고 조정석이 빛나는 연기력만큼이나 팬들의 사랑을 받는 데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된 가수 거미와의 러브스토리가 한몫했을 것 같다. 조정석이 이제 막 대중적으로 이름을 얻기 시작하던 2013년쯤 만난 두 사람은 5년간 한결같은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2018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리고 2년 만에 소중한 아이를 얻었다. </p> <p contents-hash="4563b9e9c792fd65ff6c51d798acef42606d8d7bbbd86a87c023258da8b27827" dmcf-pid="bBB8z8EQrY" dmcf-ptype="general">조정석은 "'좀비딸'의 시나리오를 받았던 때가 마침 내가 아빠가 된 후였고, 부성애가 뭔지 알아가고 있던 시점이었다"면서 "이 작품이 자연스럽게 내게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p> <p contents-hash="d90591913707a0e23b96bdb54987c14bc91481ac49bf167de08b310119b6d89a" dmcf-pid="Kbb6q6DxIW" dmcf-ptype="general">이설(칼럼니스트)<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이브, 시축 의상에 갑론을박ing…"노출 과해" vs "축구할 것도 아닌데"[이슈S] 08-01 다음 이정재→임지연, 배우와 기자로 만난다 [얄미운 사랑] 08-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