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도 고생한 그 증상, 족저근막염 작성일 08-01 13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01/0000011281_001_20250801104307137.jpg" alt="" /><em class="img_desc">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스 /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strong>[박미라 칼럼]</strong><br><br>남자 테니스 빅3 시대가 지나고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스포츠 스타가 나타난다. 나달의 후계자이자 남자 프로테니스 역사상 최연소 랭킹 1위,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그 중 하나다. 체력, 테크닉, 파워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게 없는 그의 경기는 언제나 관중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들의 몸엔 언제나 부상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가 길어지고 토너먼트를 연달아 진행하는 경우, 피로도 누적되고 이때 부상 위험은 급격히 높아진다. 알카라스도 예외는 아니다. 최연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알카라스는 2023년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br><br>족저근막염은 발바닥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하는 두꺼운 섬유조직인 족저근막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져 있는 구조물로, 발의 안정성과 충격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조직에 반복적인 부하가 집중되면 염증이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가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br><br>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며,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감소하고 활동 후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주로 오래 서있거나 점프, 달리기와 같은 동작이 증상을 악화시키고 발목의 가동성 저하, 체중 증가를 위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br><br>테니스에서는 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탄성이 없는 단단한 지면의 하드코트는 발바닥에 강한 충격을 주고, 급격한 방향 전환과 점프,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움직임의 반복은 족저근막에 과부하를 주게 된다. 하드코트가 클레이코트보다 충격 흡수력이 낮아 발에 가해지는 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br><br>최근 연구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을 가진 사람들의 족저근막 조직에서 '염증'조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족저근막염을 단순히 '염증성 질환'으로 간주했던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조직의 퇴행과 관련된 복합적인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br><br>이를 통해 훈련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테니스 동호인들이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주말에 몰아서 경기를 하거나, 평소 운동량이 불규칙한 경우, 충분하고 적절한 준비 운동 없이 경기를 하는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활동으로 인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스트레스, 피로 누적으로 인한 미세한 손상과 부적절한 신발 사용으로 족저근막에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가하여 통증 및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br><br>따라서 치료와 재활은 단순히 염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활동량을 파악하여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부하를 조절하고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적절한 신발과 깔창을 사용하는 것은 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조절하여 경기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경기에 참여하기 전, 사진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발 스트레칭과 주변 근육을 강화시킴으로써 발목과 발가락 관절에 충분한 가동성을 만들어주고, 족저근막의 긴장을 줄일 수 있다. 경기 후에도 발바닥 근육을 마사지, 스트레칭하고 냉찜질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발바닥 조직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br><br>테니스는 발바닥에 부하가 많이 가해지는 스포츠이지만 소개해 준 운동을 바탕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면 테니스 코트에서의 즐거움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br><br>글_박미라 피지오테라피스트<br>Bachelor of Health Science (Physiotherapy) in AUT, NZRP<br>Graduate Diploma in Musculoskeletal Physiotherapy in AUT<br>Manipulative Therapist (International Federation of Orthopaedic Manipulative Physical Therapists)<br>Director of APPI <br>Completed certificate in Acupuncture<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탁구협회에 생맥산 2000팩 증정... 현정화 부회장 "선수들 체력 관리 큰 도움될 것" 08-01 다음 '산악레저 관광도시로'…장수군, 트레일 레이스 잇따라 개최 08-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