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취소해야겠어” 여기저기 감염병 난리…이 ‘백신’ 반드시 맞아야

작성일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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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9일 여름 성수기를 맞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이 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ned/20250731214210511mpwy.jpg" data-org-width="1280" dmcf-mid="H4IbXJhLX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ned/20250731214210511mpw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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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여름 성수기를 맞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이 승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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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동남아도, 일본도 불안하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 각국에서 감염병이 심상치 않게 발생해 불안하기만 하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는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는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수막구균 감염증처럼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도 적지 않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지별 감염병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예방 정보 및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자녀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로 유명한 하정훈 원장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낯선 환경에서의 감염병 노출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며 “특히 국내와는 다른 해외의 의료 환경과 위생 수준은 감염병 발생 시, 적절한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출국 전 예방접종을 통한 사전 대비는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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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백일해를 일으키는 보르데텔라 페르투시스 박테리아. [게티이미지뱅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ned/20250731214210799caom.jpg" data-org-width="564" dmcf-mid="Xa0LVIUl5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ned/20250731214210799cao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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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일해를 일으키는 보르데텔라 페르투시스 박테리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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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일본에서 유행한 백일해…‘백신’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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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된 1명이 평균 17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콧물, 미열, 재채기 등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이 심해지고 발작적 기침, 청색증, 구토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고, 치명률도 높은 편이다.
 백일해는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시 확산되는 추세다. 2023년 미국에서는 4만명 이상이 백일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2024년에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일본 역시 올해 백일해 누적 환자 수가 4만3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국내에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2022년 31건에 불과했던 국내 백일해 발생은 2023년 292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4만7000건 이상이 보고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4년 11월에는 생후 0개월 영아의 사망 사례가 발생해 사회적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백일해 예방은 백신 접종을 통해 할 수 있다. 소아는 생후 2, 4, 6개월에 기초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접종을 진행한다.
 2개월 이전 영아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아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임부가 임신 3기에 부스트릭스와 같은 ‘Tdap 백신’을 접종해 태아에게 수동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Tdap 백신 접종력이 없는 10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이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영아와 밀접하게 접촉하기 2주 전까지 Tdap 1회 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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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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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수막구균 혈청군 B’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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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보다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병 중 하나가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이다.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은 초기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도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진행 속도가 빠르며, 생존하더라도 청력 손실이나 사지 절단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빠르게 증상이 악화되는 수막구균 감염증의 특성상, 의료 접근성이 국내보다 열악한 해외에서 감염될 경우 보다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기 여행지인 태국에서의 수막구균 감염증 발생 건수는 2022년 14건에서 2023년 28건, 2024년에는 35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수막구균 감염증이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지 않고, 태국은 진단을 위한 PCR 검사 보편화가 미흡해 실제 발생 규모가 과소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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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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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감염 사례는 6가지 수막구균 혈청군(A, B, C, W, X, Y)에 의해 발생하며, 국내에 도입된 백신을 통해 이 중 5가지(A, B, C, W, Y)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여행지에서는 혈청군 B형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고돼, 해당 혈청군을 포함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수막구균 B군 백신은 ‘벡세로’가 유일하며, 생후 2개월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국가별로 유행하는 혈청군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 원장은 “해외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수막구균 감염증이나 국내외에서 동시에 유행하는 백일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유학 혹은 해외 장기 체류를 고려하고 있다면 더욱 백신 접종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 더 나아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의료진과 상담하고 감염병 예방접종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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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모기 매개 감염병…긴 팔 챙겨 입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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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지역에서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 다수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은 모두 모기매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을 유발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관절통, 출혈, 드물게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뎅기열은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쇼크나 장기 손상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모기매개 감염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여행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숙소 내 모기장·방충망 활용 등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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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취소해야겠어” 여기저기 감염병 난리…이 ‘백신’ 반드시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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