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도입 2년, 韓 홀대는 여전?…교통카드도 ‘반쪽’

작성일 0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티머니 지원 물꼬 텄지만 ‘K-패스’ 빠진 애플페이<br> 삼성·애플 간편결제 정면승부</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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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5226529350a94ce7ad6764cf5e9cad533daf4b2e03a700dedafe818d2af70a9" dmcf-pid="GIBjGh7vy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애플페이’에 티머니를 탑재해 아이폰·애플워치 이용자가 단말을 활용해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나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t/20250731170904609gsgz.jpg" data-org-width="640" dmcf-mid="WGuoTs0Cy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1/dt/20250731170904609gsgz.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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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에 티머니를 탑재해 아이폰·애플워치 이용자가 단말을 활용해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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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0c06bc9f92c842fc5c4578b31676bcafa6aebc577b9fa85a0f2b95b8177345af" dmcf-pid="HCbAHlzTlr" dmcf-ptype="general"><br> 애플이 2023년 ‘애플페이’ 국내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부의 환급형 교통카드인 ‘K-패스’나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등은 여전히 애플페이에서 사용할 수 없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티머니나 신용카드, 삼성월렛(삼성페이)과 같이 후불 결제 기능도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br><br>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2일부터 선불 교통카드 ‘티머니’를 애플페이에 탑재하며 대중교통 결제 기능을 본격 도입했다. 그간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던 국내 ‘아이폰’, ‘애플워치’ 이용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변화다. 애플페이는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교통 카드 기능을 제공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수수료 협상 등의 문제로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br><br> 업계에서는 이번 도입이 아이폰 이용자에게 편의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보면서도 국내 전체 결제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애플페이로는 선불형 티머니 카드만 이용 가능하다. 잔액이 일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 충전은 가능하지만, 후불 정산이나 지자체 정책형 카드 연동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br><br> 특히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최대 60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애플페이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정책형 교통카드 미지원은 이용자층 확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br><br> 여기에 결제 수수료를 둘러싼 ‘역차별’ 논란도 있다. 애플은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 카드사인 현대카드에 결제금액의 0.15%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의 0.03% 대비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동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국가별 수수료 조건이 다른 점은 한국 시장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다.<br><br>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는 자국 결제망을 활용하지만, 한국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해외 결제망을 기반으로 애플페이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카드사는 애플뿐 아니라 비자·마스터에 각각 수수료와 인증용 토큰 발행 비용을 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애플페이가 해외 결제 규격인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방식을 사용하는 만큼 온라인·모바일 카드 결제를 하려면 카드번호를 대신하는 ‘토큰’이 필요한데 이 토큰을 비자와 마스터카드로부터 받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 결제망을 활용하는 구조인 만큼 국내 소비자 결제 정보가 해외 기업 서버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소비자 정보와 결제 수익이 애플, 비자, 마스터카드 등 해외 브랜드사의 매출로 귀속되는 만큼 국내에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br><br> 기기 호환성 문제도 애플페이의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월렛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모두 지원해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반면 애플페이는 NFC 단말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제한된다. 전국적으로 NFC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은 10% 수준에 그쳐 가맹점 확산을 위해 추가적인 단말기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br><br> 향후 국내 카드사 및 금융 플랫폼과의 제휴 확장 여부가 애플페이 성장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애플은 토스와도 제휴 기능을 발표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탑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협력 확대를 통해 서비스 기반을 점차 넓히겠다는 전략이다.<br><br> 다만, 애플페이 도입 이후 카드사 간 경쟁이 가열될 경우 그간 무료 수수료 정책을 유지했던 삼성전자도 카드사 수수료 부과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페이는 티머니뿐 아니라 캐시비 등 교통카드부터 모바일 신분증, 항공권, 쿠폰 등 전자 지갑 기능을 제공하면서 ‘삼성월렛’으로 리브랜딩 하는 등 확장 범위를 넓히며 애플페이에 맞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수료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에의주시 중이라는 입장이다.<br><br>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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