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개인전 노메달, 황선우의 희망과 숙제 작성일 07-31 1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7/31/0001057407_001_20250731140511118.jpg" alt="" /><em class="img_desc">황선우 | 연합뉴스</em></span><br><br>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인 황선우(22·강원도청)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최고의 무대에서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발견했다.<br><br>황선우는 지난 30일 싱가포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예선과 같은 47초94에 터치패드를 찍고 16명 가운데 13위에 그쳤다.<br><br>상위 8명만 진출할 수 있는 결승행 티켓을 놓친 황선우는 이번 대회 주종목이었던 자유형 200m를 4위(1분44초72)로 마친 데 이어 자유형 100m에서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br><br>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은메달)부터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동메달), 카타르 도하 대회(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메달을 꿈꿨던 황선우는 8월 1일 계영 800m가 메달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가 됐다.<br><br>황선우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개인전 노 메달이 확정됐지만 본인의 기록에 근접했다는 게 위안이다.<br><br>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그는 지난해 12월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한 달 넘게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 여파는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선 1분45초40에 그쳤고, 자유형 100m는 48초41로 후배인 김영범(19·강원도청)에게 밀렸다.<br><br>황선우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게 가장 큰 목표지만 욕심을 내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진짜 목표”라고 말한 배경이었다.<br><br>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을 2위로 통과하면서 1분44초84로 이번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우더니 하루 뒤 열린 결승에서도 0.12초를 단축했다. 이 종목에서 일본 신기록과 함께 동메달을 가져간 일본의 타츠야 무라사와 기록 차이는 단 0.18초였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예선보다 기록을 당기지는 못했으나 역시 국가대표 선발전보다는 나은 기록이었다.<br><br>황선우가 올 겨울 부족했던 훈련을 실전 무대에서 극복한 비결은 남다른 동기 부여에서 찾을 수 있다. 황선우의 첫 시련이었던 2024 파리 올림픽이다. 황선우는 당시 유력한 올림픽 메달 후보로 거론됐지만 준결승에서 페이스 조절 실패로 1분45초92에 골인, 16명 가운데 9위에 그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명예 회복이 절실했던 황선우는 메달은 놓쳤지만 톱 클래스 선수라는 평가를 되찾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br><br>그렇다고 황선우가 만족할 리는 없다. 황선우는 자신의 라이벌로 여겼던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53)와 미국의 루크 홉슨(1분43초84)이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대에 진입한 것을 눈앞에서 확인했다.<br><br>황선우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1분44초40)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과 비교된다. 황선우가 다시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br><br>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세계육상연맹, 여자 선수 유전자 검사 의무화…통과 시에만 출전 07-31 다음 '新 빙속여제' 김민선-유망주 정희단, CJ와 함께 특별 멘토링 출격 예고 07-3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